[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최근 유럽 여행의 트렌드는 여러 나라를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한 나라를 깊이 보는 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다.
오랜 시간 한곳에 머물며 여행지를 여유롭게 둘러보며 일상의 힐링을 느껴보는 것이다. 이번 여름 여유로운 오스트리아에서 본격적인 휴캉스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유럽의 도심 속에서 휴식도 취하고 여유도 느끼는 여름 휴가로 이색적인 추억을 남겨보자.
수백 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전통 카페에서 비엔나의 커피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20세기 지식인과 예술가들이 아침저녁으로 일상을 나누던 커피하우스는 지금도 그 모습 그대로 여행자를 기다린다.
참고로 우리가 비엔나 커피로 알고 있는 커피의 진짜 이름은 아인 슈패너로 부드러운 맛으로 여행자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뿐만 아니라 비엔나에서 가장 흔하게 맛볼 수 있는 커피는 우유 커품이 풍성하게 올라가는 멜랑제로 오스트리아를 방문했다면 꼭 한번 맛보도록 하자.
여름 비엔나를 방문했다면 도시 전체가 예술 작품으로 가득한 미술관, 벨베데레 궁전을 꼭 방문해보도록 하자. 벨베데레 궁전은 사보이 오이겐 공자의 여름 별궁으로 사용된 곳으로 중세부터 지금까지 오스트리아 미술품을 비롯해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여행자에게는 익숙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황금빛 아르누보의 상징인 키스(연인)와 유디트 등 세계 최대 규모 회화 컬렉션과 에곤 쉴레, 오스카 코코슈카의 작품들이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정통적인 오스트리아식 호텔에서 잠시 머물며 유럽의 낭만을 즐겨보는 것도 추천된다. 슈타이겐베르거 호텔 헤렌호프는 비엔나 역사 지구에 위치해 구시가지를 대표하는 호텔이다.
비엔나의 대표적인 명소들이 줄지어 있고 오스트리아의 여유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높다. 뿐만 아니라 모든 객식은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바로크부터 아르데코 감성을 현대적인 느낌으로 적절하게 결합한 것도 특징이다.
비엔나뿐만 아니라 음악의 도시 잘츠부르크 역시 도심 속 여행을 즐기기 제격이다. 전 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이 찾는 잘츠부르크는 여름 휴양지로도 이름이 높다. 도시 안팍에는 알프스 산맥을 따라 다섯 개의 산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더욱 인기가 높다.
그중에서도 미라벨 정원은 잘츠부르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잘 알려진 정원이다. 1606년 볼프 디트리히 대주교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지은 이곳은 분수와 연못, 대리석 조각으로 유럽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나라 여행자에게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도레미송을 불렀던 곳으로 잘 알려졌으며, 주변 일대 경관도 한눈에 볼 수 있어 아름다운 오스트리아의 경관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미라벨 궁전에서는 실내악 연주회가 자주 열리니 참고해둘 필요가 있다.
900년 전 원형 그대로 보존된 중앙 유럽의 최대의 성인 호엔잘츠부르크성도 잘츠부르크에서 만날 수 있다. 과거 대주교의 공간, 군대 막사, 감옥 시설 등으로 사용된 이곳은 외부의 침략을 받은 적이 없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성 내부에는 황금색 가득한 장식들과 방이 펼쳐지는 것이 특징으로 대주교의 황금 거실 등 당시의 호화로운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름이 찾아오면 세계의 아티스트들이 국제 여름 아카데미를 위해 모이고, 매일 펼쳐지는 요새 콘서트도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