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서 못 가면 억울” 한국관광공사 선정 ‘여름시즌 숨은 관광지’ 6곳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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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서 못 가면 억울” 한국관광공사 선정 ‘여름시즌 숨은 관광지’ 6곳 공개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9.06.07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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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개장해 많이 안 알려진 곳, 여름 시즌에만 만날 수 있는 곳은 어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19년부터 ‘숨은 관광지’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사진/ 회야정수사업소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19년부터 ‘숨은 관광지’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숨은 관광지란 새로 개장해 많이 안 알려졌거나 특정 계절에만 볼 수 있는 곳, 한정 시기에만 공개하는 관광지를 말한다.

문체부는 지난 4월 3일부터 5월 1일까지 국민들을 대상으로 1236개의 숨은 관광지를 접수받은 다음 여행작가, 기자, 블로거 등 관광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6개 관광지를 최종 선정해 공개했다.

서울: 서울식물원, 식민지역사박물관

서울식물원은 도심 속 거대한 자연을 표방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지난 5월 마곡 지역에 정식 개원한 서울식물원은 도심 속 거대한 자연을 표방한다. 국내 최초의 야외 식물공원이면서 대형 유리 온실(식물문화센터)을 두어 세계 12개 도시의 식물을 입체적으로 전시 중이다.

이곳 최대 인기 식물은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바오밥나무와 벵갈고무나무. 그 외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모아놓은 야외 주제정원도 큰 볼거리를 이룬다. 월요일 휴관.

새로운 다크투어 유적지로 조명 받는 이곳은 35년 식민지의 흔적을 오롯 전시하고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지난해 8월 용산구 청파동 일대에 문을 연 식민지역사박물관도 아직 많은 알려지지 않은 공간이다. 국내 최초 일제강점기 전문 박물관으로 을사늑약 당시 한국 병합 기념 메달과 증서, 순종 황제의 칙유, 테라우치 통감의 유고 등을 전시 중이다.

새로운 다크투어 유적지로 조명 받는 이곳은 일제 침탈의 역사와 친일파의 죄상, 항일 투쟁의 역사 등 35년 식민지의 흔적을 오롯 전시하고 있다. 6월 9일(일)~6월 11일(화)까지 제주다크투어 참가 일정으로 휴관한다. 월요일 휴관

연천: 고랑포구역사공원

지난 5월 문을 연 연천 고랑포구역사공원을 통해 1930년대 고랑포 일대의 임진강 일대 흔적을 둘러볼 수 있게 됐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임진강 고랑포 일대는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국내외 물자 교류의 중심 역할을 했다. 고랑포구는 개성과 서울을 잇는 가장 빠른 길이자 서해안에서 물고기를 실은 어선, 새우젓 배, 소금 배가 올라오는 길이었다.

한국전쟁을 거치며 지금은 나루터의 흔적조차 남지 않았지만, 지난 5월 문을 연 연천 고랑포구역사공원을 통해 1930년대 고랑포 일대의 임진강 일대 흔적을 둘러볼 수 있게 됐다.

옛 사진 속 고랑포구는 강변을 따라 집이 가득 늘어선 풍경이다. 이곳을 찾으면 번창한 고랑포의 옛 모습을 가상현실(VR)과 증강 현실(AR) 체험으로도 만날 수 있다. 월요일 휴관.

전주: 팔복예술공장

팔복예술공장은 ‘쏘렉스’ 공장 터로 1979년 카세트테이프를 만드는 공장으로 문을 열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팔복예술공장 가는 길은 북전주선 철도와 나란하다. 기차가 하루에 두세 차례 오가는 곳으로 ‘인생 사진’을 찍으려고 철도로 들어서는 이들이 있어 당국이 골치를 썩는 곳이기도 하다.

팔복예술공장은 ‘쏘렉스’ 공장 터로 1979년 카세트테이프를 만드는 공장으로 문을 열었다. 카세트테이프 공장은 호황을 누리다가 1991년 문을 닫고 25년 동안 방치됐다.

그러던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산업 단지 및 폐산업 시설 문화 재생사업’에 선정돼 지난 해 3월 복합문화단지로 오픈했다.

이곳 카페 ‘써니’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기반으로 하는 복고풍 찻집으로 탁영환 작가가 디자인한 ‘써니’ 조형물이 청바지에 밝고 건강한 기운을 뿜어낸다. 그 외 공간 정체성을 살린 벽화전시와 동시대 예술의 실험작 등을 만날 수 있다. 월요일 휴관.

대구: 대구예술발전소, 수창청춘맨숀

대구예술발전소 인생 사진 스팟인 변지현 작가의 ‘Moon Flower’ 앞. 사진/ 한국관광공사

대구 수창동에는 과거 전매청의 흔적인 연초제조창 별관 창고와 사택이 있어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으로 다시 태어났다.

대구예술발전소에서는 입주 작가들이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는 공간인 동시에 시민을 위한 문화 공유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1~2층 전시관에서는 6월 26일부터 8월 25일까지 ‘대구 아트 레전드 : 이상춘’ 전이 계속된다.

연초제조창 사택이었던 수창청춘맨숀은 청년 작가들의 예술 감각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사택의 방, 거실, 화장실 할 것 없이 모두 전시장이요, 공연장이다.

울산: 회야댐생태습지

상수원보호구역에 있는 습지인 만큼 연꽃이 피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딱 한 달 동안 개방 중이다. 사진/ 회야정수사업소

노방산(258.9m)이 마주 보이는 통천마을 앞 강변 회야댐생태습지가 자리 잡고 있다. 휘감아 도는 강줄기가 끝내주는 절경을 선사하는 이곳은 대대로 농사를 지어온 기름진 땅이었으나 1982년 회야댐이 건설되면서 주민 전체가 인근 옥동과 무거동으로 이주해 바려진 땅처럼 방치됐다.

2003년 울산시는 이곳에 친환경 정화시설을 들이기로 하고 연꽃과 부들, 갈대가 습지공원으로 재탄생시켰다. 상수원보호구역에 있는 습지인 만큼 연꽃이 피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딱 한 달 동안 개방 중이다.  회야댐생태습지 탐방은 통천초소 내 만남의 광장에서 생태습지까지 왕복 4km 코스를 걷는다.

제주: 거문오름 ‘용암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곳은 연중 ‘거문오름국제트레킹’이 진행되는 기간에만 공개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주 소재 360여 개 오름 중에서 거문오름이 특별한 것은 용암이 흐른 길을 따라 이어진 ‘용암길’이 있어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곳은 연중 ‘거문오름국제트레킹’이 진행되는 기간에만 공개된다.

용암길에서 만날 수 있는 붕괴 도랑, 용암 함몰구와 식나무, 붓순나무 등 희귀식물 군락지는 타임머신을 타고 원시시대로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만든 갱도진지 등 역사 유적까지 볼거리가 진진한 거문오름이다.

한편 제12회 거문오름국제트레킹은 7월 20~28일에 진행된다. 예약 없이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출입증을 받아 탐방할 수 있으며 비용은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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