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 속 포름알데히드, 인체 치명적… 고를 때 ‘무첨가’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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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 속 포름알데히드, 인체 치명적… 고를 때 ‘무첨가’ 확인해야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8.08.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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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마리 휴지의 습윤지력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첨가
무심코 고른 화장지가 우리 몸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휴지를 고를 때 가격과 롤 수만 따졌다면, 앞으로는 ‘무첨가’ 표기도 확인해보자. 무심코 고른 화장지가 우리 몸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루마리 화장지에 들어갈 수 있는 유해물질은 크게 포름알데히드와 형광증백제다. 이 물질들은 휴지를 만들 때 사용된 후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채 남아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름알데히드는 두루마리 휴지가 물기에 잘 찢어지지 않게 습윤지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효과가 뛰어난 만큼 독성도 강해 국제기구와 연구소 등에서는 포름알데히드를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물질로 꼽고 있다.

실제로 국제암연구소는 포름알데히드가 백혈병, 비인두암 등의 원인이라 확인,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또 <안전보건공단 화학물질정보지(2016)>에서는 포름알데히드를 피부에 자주 노출될 경우 자극이나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라고 밝혔다.

형광증백제 역시 포름알데히드 못지않은 위험 성분이다. 형광증백제는 종이펄프를 표백하는 과정에서 쓰이는 염료다. 설사 형광증백제를 넣지 않았더라도 이미 형광증백제가 함유된 재생 원료로 만들면 휴지에서도 검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물질에 오래 접촉할 경우 피부질환이나 장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포장학회지(2012)>에 게재된 성균관대 식품생명공학과의 ‘식품 포장재로서 재활용 및 비재활용 종이 상자의 안전성 분석’ 논문에 따르면, 형광증백제가 면역체계의 결함과 생식기능 장애와 연관되며, 식품에 닿았을 때 식품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는 화장지로 코나 입을 닦으면 형광증백제가 그 부위에 묻어 체내로 흡수될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화장지를 고를 때는 형광증백제가 빠진 무형광 화장지인지, 포름알데히드가 없는지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일부 친환경 브랜드에서는 포름알데히드가 없는 무형광 화장지를 선보이고 있다. 그 중 ‘올프리’에서 출시한 두루마리 화장지는 포름알데히드, 형광증백제 뿐 아니라 인공향료와 합성색소까지 첨가하지 않아 더욱 안전하다. 아울러 3겹 엠보싱으로 도톰하게 만들어 가루 날림이 적고 흡수력이 뛰어나다.

올프리 관계자는 “화장지는 매일 우리 몸과 접촉하는 생활용품이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골라야 한다”며, “특히 독소를 배출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유아나 어린이가 사용하는 휴지라면 고를 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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