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휴지로 입 닦아도 될까? 올바른 휴지 사용법과 선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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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휴지로 입 닦아도 될까? 올바른 휴지 사용법과 선택법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8.06.18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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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마리 휴지는 화장실용, 갑 티슈는 메이크업 지우기용, 키친타올은 주방용
우리가 사용하는 휴지는 종류가 다양하다. 그 종류는 용도에 따라 나뉜다. 크게 두루마리 휴지, 갑 티슈, 키친타올, 휴대용 티슈로 구분할 수 있다. 사진/ 올프리

[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기자] 우리가 사용하는 휴지는 종류가 다양하다. 그 종류는 용도에 따라 나뉜다. 크게 두루마리 휴지, 갑 티슈, 키친타올, 휴대용 티슈로 구분할 수 있다. 두루마리 휴지는 화장실용으로 제조되었으며, 갑 티슈는 메이크업 지우기용, 키친타올은 주방용으로 만들어졌다.

용도는 분명하지만 이와 관계없이 쓰는 경우도 많다. 두루마리 휴지로 입을 닦거나 프라이팬의 기름을 제거하고, 휴대용티슈는 배변할 때 사용하곤 한다.

그러나 휴지는 제조 과정에서 들어가는 성분 함량이 다르므로 반드시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갑 티슈나 휴대용 티슈에는 물기에 잘 찢어지지 않도록 습윤지력증강제가 더 함유될 수 있다. 이 약품이 첨가된 각 티슈는 변기에 넣었을 때 녹지 않아 변기나 배수관이 막히는 현상을 유발한다.

더 심각한 것은 두루마리 휴지로 입을 닦는 경우다. 우리나라는 산림자원이 부족해 화장실용 휴지는 재생지가 원료인 제품이 대부분이다. 재생지는 화학약품 처리 후 순수 펄프 섬유만 걸러 휴지로 가공된다.

이때 이물질이 제대로 걸러지지 못하면 휴지에 잔여물이 남아 색상이 탁해진다. 휴지 색을 하얗게 표백하기 위해 염료를 투입하는데, 그것이 형광증백제다.

전문가들은 형광증백제가 피부 부작용뿐 아니라 암까지 일으키는 위험한 물질이라 경고하고 있다. 또 성균관대 식품생명공학과 ‘식품 포장재로써 재활용 및 비재활용 종이 상자의 안전성 분석(2012)’ 논문에서는 형광증백제가 간과 신장을 손상하거나 생식기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형광증백제는 접촉한 부위로 옮겨간다. 두루마리 화장지로 입을 닦을 때 위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형광증백제가 든 휴지로 입을 닦으면 입에 묻어나며, 형광증백제가 묻은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으면 체내에 들어갈 수 있다.

이에 휴지를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용도에 맞게 쓰되, 형광증백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다만 형광증백제의 함유 표기는 법적으로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포장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무첨가 혹은 무형광이라 표기된 제품은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

올프리 등 친환경 티슈 브랜드에서는 형광증백제 무첨가 티슈를 출시하고 있다. 올프리 화장지는 형광증백제뿐 아니라 포름알데히드와 합성향료도 들어있지 않다. 포름알데히드는 휴지 강도를 높이기 위해 자주 쓰이지만 1군 발암물질로 알려져 인체에 치명적이다.

올프리 관계자는 “휴지 제조 시 함유되는 형광증백제 등 화학물질은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훨씬 위험하다”며 “휴지를 고를 때는 무첨가 표기를 살펴보고, 롤 휴지나 각 티슈는 용도 이외에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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