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모체문명’ 일반에 개방... 2천년 고대의 삶 ‘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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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모체문명’ 일반에 개방... 2천년 고대의 삶 ‘생생’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8.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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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북부도시 트루히요 달의 신전 ... 발굴 작업 끝 일반 공개
모체왕국의 달의 신전 ‘와카데라루나(Huaca de la Luna)'는 1991년 본격 발굴하기 시작했다. 사진/ peru hop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페루 북쪽의 도시 트루히요는 페루의 모체왕국과 치무왕국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들 왕국은 잉카문명 이전의 명멸했던 고대 왕국의 이름들이다.

모체왕국이 기원전 1,000년 경에 등장해 기원후 600년까지 융성했다면, 치무왕국 13세기에 나타나 15세기에 잉카에 복속된 단명했던 문명이다. 치무 왕국이 이룩했던 문명은 찬찬 유적지를 통해서 만날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이 찬찬유적지는 해변과 가까운 곳이다. 찬찬유적지 담벼락에는 펠리컨과 물고기 등이 등장한다. 치무왕국의 찬찬 유적지를 찾아 트루히요를 방문했다면 모체왕국도 만날 수 있다.

달의 신전 ‘와카데라루나’는 케추아어로 ‘달의 성소’라는 뜻이다. 사진/페루관광청

모체 문명은 트루히요 시의 모체 강에서 유래했다. 모체 문명은 각종 그림으로도 잘 표현되어 있다. 당시 그린 그림을 보면 옥수수와 물고기 등 당시 음식들과 사람들의 활동상이 보인다.

조공하는 사람들, 가마를 탄 귀족, 수놓은 갑옷을 입은 장수 등은 물론이고 사냥꾼, 피리 불고 북치며 흥겨워하는 축제, 상품을 진열한 상인 등까지 사실적 표현이 돋보인다.

모체 족은 순장의 풍습이 있었다. 통치자가 죽으면 그의 부인, 제사장, 병사, 가축까지 산 채로 묻었고 사후에 사용할 도자기 등도 함께 묻었다. 모체 문명은 멸망의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스스로 도시를 불태우고 사라졌다고 설이 유력하다.

모체문명의 생활상. 수놓은 갑옷을 입은 장수 등은 물론이고 사냥꾼, 피리 불고 북치며 흥겨워하는 축제, 상품을 진열한 상인 등까지 사실적 표현이 돋보인다. 사진/ tacubayaviaja

이 설을 따르면 BC 600년경 모체족이 홍수를 피해 해안에서 내륙으로 이동했지만 여전히 홍수가 지속되자 신들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도시를 불태우고 스스로 문명을 해체했다는 것이다.

모체왕국의 달의 신전 ‘와카데라루나(Huaca de la Luna)'는 1991년 본격 발굴하기 시작했다. 모체왕국 시대의 벽돌들과 당시 무늬가 독특하다. 손가락으로 꾹 누른 것 같은 디자인에서부터 스마일 모양 등까지 다채롭다.

사람 그림은 외계인 같은데 유치원 아이들 그림처럼 단순하다. 무너진 흙벽 속에서 5개의 신전이 발견되었다. 이들 신전은 당시에 멈추어 있는 듯 색채를 선명하게 잘 보존하고 있다. 그림은 전사, 거미, 새, 전갈 등으로 다양하다.

신전이 전격 개방됨으로서 관광객들은 2천 년 전의 고대 모체 문명의 현장을 접하게 되었다. 사진/페루관광청

페루관광청에 따르면 고대 모체(Moche) 문명이 남긴 달의 신전 ‘와카데라루나 (Huaca de la Luna)’는 케추아어로 ‘달의 성소’라는 뜻이다. 제사 의식이 거행되던 피라미드 형태의 이 신전은 높이가 21 미터에 달한다.

1899년 독일 고고학자가 처음 발견했으나 1991년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발굴 작업이 이루어졌다. 현재까지 신전과 그 일대의 발굴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는데 페루 정부는 유물 훼손을 염려해, 그동안 일반 여행객들의 입장을 제한해왔다.

트루히요 성당. 페루 북쪽의 도시 트루히요는 페루의 모체왕국과 치무왕국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사진/ perutravel

이번에 이 신전이 전격 개방됨으로서 관광객들은 2천 년 전의 고대 모체 문명의 현장을 접하게 되었다.  모체인의 건축기술이 엿보이는 피라미드와 사원들은 페루에서 가장 중요한 유적으로 꼽힌다. 트루히요(Trujillo)는 페루 서북부 지역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도시다.

다양한 고고학 유적지와 건축물 등 도심 곳곳에서 모체 문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트루히요에 센트로 광장에 가면 많은 여행사에서 여행프로그램에 참여하라고 호객한다. 혼자나 친구와 둘이서 왔다면 투어가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고 그 이상의 인원이면 택시를 타는 것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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