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WBC 개최, 고척 스카이돔을 파헤쳐보자!
상태바
국내 첫 WBC 개최, 고척 스카이돔을 파헤쳐보자!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7.03.07 1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선 1라운드 A조 경기 총 6경기 예정
고척돔의 외관은 힘차게 뻗어가는 야구공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은빛의 유선형이다. 지붕에는 소음은 차단하면서도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투명차음막이 세계 최초로 설치돼 지붕이 덮인 완전 돔이지만 낮에는 조명을 켜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밝다. 사진/ 서울시 시설공단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지난 6일 국내 최초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됐다.

WBC 대회는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가 주관하는 국가 간 야구 대항전 성격의 국제대회로, 약 220여 국가에 9개 언어로 방송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대회이다.

2017 WBC 대회는 3월 6일부터 23일까지 한국, 일본, 미국 등 총 16개국(팀)이 참여해 세계 야구의 최강자를 가린다. 고척스카이돔에선 대한민국, 대만, 네덜란드, 이스라엘이 참가하는 본선 1라운드 A조 경기 총 6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2017 WBC 대회는 3월 6일부터 23일까지 한국, 일본, 미국 등 총 16개국(팀)이 참여해 세계 야구의 최강자를 가린다. 사진/ WBC

WBC 대회를 국내 최초로 개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 2015년 11월 4일 정식 개장한 고척스카이돔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비가 오거나 눈이 내려도 날씨 걱정 없이 야구경기를 즐길 수 있는 돔구장은 국내 야구팬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고척스카이돔은 사업비 총 2천706억 원이 투입, 구로구 경인로 430(대지면적 58,992㎡)에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83,476㎡(건축면적 29,120㎡) 규모의 완전돔(Full-Dome) 형태로 지어졌다.

고척스카이돔은 사업비 총 2천706억 원이 투입, 구로구 경인로 430에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83,476㎡ 규모의 완전돔 형태로 지어졌다. 사진/ 서울시 시설공단

지난 2009년 2월 첫 삽을 뜬지 약 7년 만에 완공된 셈이다. 그라운드에서 지붕까지 높이는 일본 도쿄돔(Tokyo Dome)보다 5m 높은 67.59m이다.

외관은 힘차게 뻗어가는 야구공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은빛의 유선형이다. 지붕에는 소음은 차단하면서도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투명차음막이 세계 최초로 설치돼 지붕이 덮인 완전 돔이지만 낮에는 조명을 켜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밝다.

야구 경기 중 발생하는 수많은 곡선과 그 에너지를 야구공으로 형상화한 조향물. 우리의 삶에 큰 기쁨을 선사하는 스포츠인 야구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제작했다. 사진/ 서울시 시설공단

고척스카이돔은 개장 1년만에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을 연고로 하는 넥센히어로즈 프로야구단 홈구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지난 1년 간 프로야구경기 84회를 비롯해 자선야구대회 등 총 144회의 스포츠 행사가 열렸다. G-500 평창올림픽 기념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6회 개최됐다.

WBC 대회 개최 위해 변신 꾀한 고척스카이돔

고척스카이돔은 이번 WBC 대회 개최를 위해 경기장 외야1루·3루 연결통로 상부 2개소에 ‘쌍둥이 전광판’을 설치하고, 전광판 1개당 28.32m×12m 크기의 풀HD급 화질로 개선했다. 사진/ 서울시 시설공단

고척스카이돔은 이번 WBC 대회 개최를 위해 또 한 번의 변신을 꾀했다.

경기장 외야1루·3루 연결통로 상부 2개소에 ‘쌍둥이 전광판’을 설치하고, 전광판 1개당 28.32m×12m 크기의 풀HD급 화질로 개선했다. 기존 전광판이 화면 크기가 작고 해상도가 떨어져 관중이 선수 이름이나 개인 기록 등 경기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반영해 기존 전광판 대비 약 3.5배 높은 선명도의 신규 전광판을 설치했다.

또한 현재 테이블석으로 운영되고 있는 좌석을 일반석으로 변환할 수 있는 가변식 좌석으로 변환해 528석의 추가 좌석을 확보했다. 앞으로 프로야구 시즌에는 테이블석으로, 문화공연 시에는 일반석으로 행사 성격에 맞게 사용이 가능하다.

반돔구장에서 완전돔구장으로 극적 변경하기까지

국내 최초 돔구장을 개장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사진은 구일역 출구에서 고척돔까지 이어지는 보행광장, 사진/ 서울시 시설공단

이렇게 이번 WBC대회를 계기로 고척스카이돔은 세계적인 야구구장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국내 최초 돔구장을 개장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고척스카이돔은 당초 서울시가 관중석만 일부 덮는 반돔방식(하프)의 구장으로 설계돼 2009년 4월16일 착공이 예정됐었다. 그러나 근처에 학교와 아파트가 밀접해 있어 하프돔으로 지어질 경우 심각한 주민 피해가 우려됐다.

고척스카이돔은 서울을 연고로 하는 넥센히어로즈 프로야구단 홈구장으로 활용하는 한편,개장 1년만에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 넥센히어로스 홈페이지

이에 구로구는 서울시에 돔구장 건설 검토를 요청했고, 2009년 4월 12일에 중국을 방문 중인 전 서울시장에게 구로구청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전격 협의함으로써 착공식을 하루 앞둔 2009년 4월 15일에 완전 돔구장 변경을 극적으로 발표하게 된 것이다.

반돔방식에서 돔구장으로 건립 방식이 바뀌면서 고척스카이돔은 기존 계획 관람선 2만203 석보다 2054 석이 증설된 2만 2258석으로 늘었고, 대형 무대와 최첨단 음향장치를 비롯해 야구기념관, 수영장, 헬스장, 공연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며 지금의 고척스카이돔으로 탄생했다.

한편 고척스카이돔을 좀더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직접 체험해 보고 싶다면, 고척스카이돔 상설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해 보자. 일반시민 및 외국인 관광객 등 10인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1일 4회 운영 중이다. 예약 신청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에서 하면 된다. 투어요금은 5000원 현장 카드결제만 가능하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