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5년 만에 여행수지 흑자 기록…엔저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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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55년 만에 여행수지 흑자 기록…엔저 효과 ‘톡톡’
  • 이상엽
  • 승인 2015.05.13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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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로 2014년 일본을 찾은 외국인들이 증가하면서, 일본은 55년 만에 여행수지 흑자로 돌아섰다. 사진/ 트래블바이크 뉴스 자료실
엔화 약세로 2014년 일본을 찾은 외국인들이 증가하면서, 일본은 55년 만에 여행수지 흑자로 돌아섰다. 사진/ 트래블바이크 뉴스 자료실

[트래블바이크뉴스] 이상엽 기자  일본이 55년 만에 여행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엔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3일 일본 재무성 통계를 인용해, 2014년 여행수지가 2099억 엔(한화 약 1조 9천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여행수지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은 1959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1,467만 명으로 2013년 대비 33%가 증가했고, 지출액은 2조 2,344억 엔으로 전년보다 41% 급증했다. 특히, 관광업계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여행객들이 일본에서 지갑을 연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일본인 해외 여행객 수는 1,667만 명으로 3.5% 감소했고, 해외서 쓴 금액도 2조 245억 엔으로 4% 감소하며 흑자 폭을 키웠다.

아베 신조 총리는 ‘아베노믹스’로 내수 경제 활성화를 진행하면서 여행업계의 부활도 하나의 지표로 삼았다. 이번 재무성 발표는 일본 경제의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며, 일본 정부는 이 지표를 토대로 내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행업계는 엔화 약세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엔저 현상으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평균 30% 이상 늘면서 항공사와 여행사들은 일본여행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국내 내수업계에서는 증가추세에 있던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이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선회하면서 성장세가 꺾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오마이여행 박홍근 부장은 “엔저 현상으로 일본을 찾는 국내 여행객들이 증가 추세에 있다”며 “일본 주요 도시들은 호텔 등 숙박시설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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