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더욱 가깝게 만나는 5월의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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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더욱 가깝게 만나는 5월의 스위스
  • 김효설
  • 승인 2015.05.07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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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이나 늦게 찾아오는 알프스의 산속 마을에도 봄이 시작되면서 야생화로 가득해진다. 사진 출처/ 스위스관광청 페이스북
한참이나 늦게 찾아오는 알프스의 산속 마을에도 봄이 시작되면서 야생화로 가득해진다. 사진 출처/ 스위스관광청 페이스북


[트래블바이크뉴스] 김효설 기자
  5월의 스위스는 화단이나 공원의 오색빛깔 꽃, 벚꽃과 사과 꽃 등 과수원의 소박한 꽃, 가련한 들꽃, 산기슭이나 마을, 들판에는 봄과 함께 다채로운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난다.

호숫가 마을보다 한참이나 늦게 봄이 찾아오는 알프스 산속 마을에서도 겨우내 1m도 넘게 쌓던 눈이 녹으면서 목초지에서는 민들레를 비롯한 알프스 야생화로 가득하다.

고도가 높아지면 크로커스나 아네모네 등의 정겨운 꽃들이 여행자를 반긴다. 꽃이 가득한 길과 들판을 거니는 여행은 스위스를 더욱 더 가까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꽃길이 있는 하이킹 코스, 융프라우

융프라우 지역(Jungfrau Region)은 해발고도 약 800m의 들판에서 설산이 시작되는 4,000m의 높이까지 600종류 이상의 꽃들이 피어난다. 스위스 알프스 중에서도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여러 가지 색의 꽃들로 넘쳐나는 융프라우 지역은 스위스에서도 잘 알려진 꽃길 하이킹 코스다.

빨강이나 노랑, 흰색의 다채로운 색과 품종의 튤립을 마을의 공원이나 호반의 산책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알프스 정상으로 오를수록 크로커스나 아네모네 등의 정겨운 꽃들이 여행자를 반긴다. 꽃이 가득한 길과 들판을 거니는 여행은 스위스를 더욱 더 가까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 알프스를 대표하는 괴남풀은 알프스의 들판과 산속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야생화다.

여행자들을 감동하게 하는 웅장한 풍경은 물론, 험한 암벽, 아름다운 물이 흐르는 샘과 폭포, 빙하와 명봉, 삼림지와 알프스 목초지 등에서 수많은 종류의 꽃을 볼 수 있어 더욱 아름답다. 게다가 이름을 아는 꽃을 만났을 때의 기쁨은 더없이 크다.

융프라우 지역은 알프스를 대표하는 꽃과 희귀한 꽃들이 동시에 피어나 예로부터 많은 식물학자가 주목해온 지역이기도 하다.

꽃의 종류나 피는 장소의 환경, 해발고도에 따라서 개화 시기는 달라지지만, 산을 덮고 있던 눈이 녹음과 동시에 많은 꽃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꽃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바로 걷기다. 등산철도나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아름다운 꽃길과 꽃으로 가득한 들판을 거닐어 보자. 

쉴트호른의 알멘드후벨 꽃길 

쉴트호른(Schilthorn)으로 오르는 케이블카가 있는 뮈렌(Mürren) 역시 꽃길로 유명하다. 뮈렌 주변에는 다채로운 꽃들을 즐길 수 있는 하이킹 코스가 갖추어져 있어 많은 알프스 도보 여행자들에게 인기 많은 곳이다.

쉴트호른(Schilthorn)과 융프라우(Jungfrau), 묀히(Mönch), 아이거(Eiger)를 배경으로 한 적절한 난이도의 하이킹 코스로 알멘드후벨(Allmendhubel)과 뮈렌을 연결하는 내리막 코스가 인기다.

융프라우 지역은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600종류 이상의 꽃들이 피어난다. 이중 몽트뢰 나르시스는 몽트뢰 지방의 산 경사면이 멀리서도 새하얗게 보여 ʻ5월의 눈ʼ이라고도 불리며 사랑받아온 특별한 꽃이다.

스위스의 마을과 들판을 꽃의 향연으로 물들이는 봄꽃. 요들송에 등장하는 알펜로즈도 진달래과에 속하는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알레치 빙하 주변에서 피어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 6월부터 9월까지 150종류가 넘는 알프스의 야생화가 피어나 절정에 달하는 융프라우지역은 하이킹 코스로도 유명하다.

알멘드후벨 역에서 뮈렌 케이블카 역을 연결하는 코스로 후반부에 급경사가 있어서 주의해야 하지만, 대부분 내리막길로 구성되어 있어 무난하다. 소요시간은 46분 정도로 융프라우 지역 주변의 산들을 볼 수 있어 코스가 단조롭지 않다.

코스의 시작은 알멘드후벨 역으로, 뮈렌 마을 중앙에 있는 톱니바퀴 열차를 타고 오르막 터널을 따라 오르면 알멘드후벨 역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는 냉수치료법인 크나이프(Kneipp)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도 있어 걷기 여행 중 체험해보길 추천한다.

알멘드후벨(Allmendhubel)은 높이 1,907m. 베르나(Berna) 산 무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레스토랑 및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뮈렌에서는 케이블카로 약 4분 거리로, 봄과 가을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내리막길 하이킹이 부담스러울 경우, 짧지만 화려한 꽃길을 거닐어 보자.  알멘드후벨에는 꽃길(Flower Trail)이 있어, 알프스 야생화를 만끽하며 향기로운 걷기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알멘드후벨 레스토랑 근처에서 꽃길이 시작되며, 약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길로, 웅장한 알프스 봉우리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6월부터 9월까지 150종류가 넘는 알프스 야생화가 피어나 그 절정에 달한다.

알펜로즈(Alpine Roses)와 에델바이스(Edelweiss)를 볼 수 있는 시기도 바로 이때다. 꽃길을 따라 거닐며, 쉴트호른의 향기에 흠뻑 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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