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남부시장 全盛時代(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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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남부시장 全盛時代(전성시대)
  • 사효진
  • 승인 2015.04.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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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시장 全盛時代(전성시대)" 전주 남부시장의 야시장과 청년몰은 전주한옥마을과 함께 전주여행의 인기코스다. 사진/ 사효진 기자
“남부시장 全盛時代(전성시대)" 전주 남부시장의 야시장과 청년몰은 전주한옥마을과 함께 전주여행의 인기코스다. 사진/ 사효진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 = 전주] 사효진 기자  "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남부시장 입구의 남부시장 全盛時代(전성시대)’라는 문구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주 남부시장은 전통시장을 이끌고 있는 중년층의 우직함과 청년층의 아기자기함과 독특함이 상생하고 있는 문화공간이다라고 익스퍼루트 체험단 이선영(25)이 말했다 

해 질 무렵 전주 한옥마을이 한산해질 즈음, 사람들로 시끌벅적한 곳이 있었다. 한옥마을 남쪽 풍남문과 정동성당을 지나 도착한 전주 남부시장이 그곳이다. 이곳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자정(11∼3월은 오후 10시 폐장)까지 '남부시장 야시장'이 열린다.

남부시장 야시장에는 막걸리로 만든 ‘아이술크림’, 전주비빔밥을 주먹밥 형태로 굽는 ‘비빔밥 구이’, ‘불곱창 갈비’, 베트남 쌀국수, 팟타이 등 각국의 먹거리가 즐비해 있어 전주 여행에서 꼭 들려가는 코스다. 

► 남부시장 야시장에는 ‘불곱창 갈비’, '베트남 쌀국수, 팟타이'(왼쪽부터) 등 각국의 먹거리가 즐비해 있다.

전주 남부야시장에서 각양각색의 이국 음식을 맛보다 보면 젊은이들의 오감을 사로잡는 곳이 있다. 바로 2층에 있는 "적당히 벌고 아주 잘살자"라는 모토로 운영되는 ‘청년몰 레알뉴타운’이다.

청년몰인 만큼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은 창의적이고 소소한 벽화로 꾸며져 있다. 또한, 상점들의 독특한 인테리어와 간판으로 창업을 꿈꾸고 있는 청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청년몰은 오래된 시장에 젊은 청년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접목한 창업을 통해 청년실업 문제 해결의 좋은 대안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연간 70여 건 이상 전국의 청년 단체와 기관들이 방문하는 등 벤치마킹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 남부시장 야시장 중간중간에는 2층 청년몰 레알뉴타운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 ‘청년몰 레알뉴타운’은 한옥마을 관광객들을 끌어들여서 남부시장을 더욱 활성화 시키고 있다. 사진 제공/ 익스퍼루트 윤인아
► ‘뜻밖의 조작가’라는 작가 조해준의 갤러리 내부에 그의 작품들과 독일에서 들여온 에코백들이 보인다.
► ‘소소한 무역상’ 입구 테이블은 주인장이 직접 전주의 모습을 담아낸 엽서에 도장으로 편지를 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청년몰로 들어서자마자 ‘뜻밖의 조작가’라는 작가 조해준의 갤러리가 눈에 띈다. 안쪽에는 ‘스티브 잡스’의 모습인 조형작품과 함께 미군과 아버지 초상 등의 다양한 작품들이 걸려있다. 그리고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들여온  에코백들이 걸려있다.

또한, 앙증맞고 이국적인 소품들로 채워진 ‘소소한 무역상’ 가게는 아날로그의 향이 물씬 풍긴다. 가게 앞 테이블에는 유난히 많은 사람이 모여 엽서에 무언가를 새기고 있었다. 주인장이 직접 전주의 모습을 담아낸 엽서에 도장으로 글씨를 찍어 편지를 쓸 수 있다는 것이 이색적이다. 남녀노소 소중한 사람들에게 정성 들여 한 자 한 자 찍어낸 엽서들은 우푯값만 내면, 사장이 직접 우표를 붙여 옛날 방식 그대로 엽서를 보내준다. 

► 남부시장 야시장과 함께 '청년몰 FOOD FESTA 맞짱'에서는 보리 비빔밥과, 깨죽, 비빔국수, 전주 전통주 모주 등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음식과 차 종류, 액세서리, 인테리어 소품, 디자인 잡화, 보드게임 등 기존 전통시장과는 다른 다양한 점포가 입점해 있으며, 총 30여명의 청년 상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청년몰 레알뉴타운’은 한옥마을 관광객들을 직접 유인하며 남부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기존 전통시장과는 다른 독특한 가게들이 젊은이들을 시장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실제로 주말과 휴일 남부시장 1층의 기존 식당 등 상가 매출이 10~2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주말이면 평일의 2~3배에 이르는 관광객이 몰려들어 매출이 개점 초기보다 점포별로 5~10배 올랐고, 5만~10만원 정도의 월세와 1000만원 이하의 저렴한 창업비로 가게를 차릴 수 있어 입점 경쟁률이 수십 대 1에 이른다고 한다. 

► '청년몰 콘서트'는 넷째 주 목요일마다 열린다. 사진 출처/ 전주 남부시장 2층 청년몰 공식 페이스북

한편, 매달 넷째 주 목요일에 열리는 ‘청년몰 콘서트’와 청년몰 상인들과 셀러들이 함께 만드는 ‘청년몰 야시장’ 또한 인산인해를 이루니 참고하자.

청년몰에서 2년째 '소소한 무역상'을 운영하고 있는 박종현(36)은 평소 여행울 즐겨하면서 사진을 찍고, 재미있고 독특한 물건들을 수집해오면서, 이 일이 직업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지금의 '소소한 무역상'으로 탄생하게 된 계기라고 한다.

그는 "요즘 청년몰의 인기가 높아지다보니 주말에는 지하철 2호선같이 붐빈다"며, "많은 분들이 찾다보니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때가 있어 죄송스럽다면서 고즈넉한 시간에 찾아주면 좀 더 여유롭게 청년몰을 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몰을 찾는 꿈 많은 청년들에게 그는 "'적당히 벌고 아주 잘살자'라는 청년몰의 문구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지만, 적당히 버는 것과 적당히 사는것을 혼동하면 안된다. 적당히 살면서 꿈을 이룰수는 없기때문에 자신의 삶에 대해서 얼마나 충실하고 있는지를 다시한번 돌아보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취재협조/ ㈜익스퍼루트 070-8881-3570 https://www.facebook.com/Expero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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