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천변의 작은 도서관 5곳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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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천변의 작은 도서관 5곳을 아시나요?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6.10.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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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천변 산책로에 특별한 도서관 소개
`마포구립하늘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는 시민들. 사진 출처/한국진흥재단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불광천은 북한산 비봉에서 발원해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에 걸쳐 한강으로 흐르는 약 9km의 작은 물줄기다. 하천가에 6호선 전철 응암역에서 월드컵경기장역이 이어져 있어 접근성도 좋다. 대중교통편이 가깝다 보니 하천 주변으로 주거지가 밀집돼 있는 대표적인 도심하천이기도 하다.

산책이나 운동하러 혹은 출퇴근을 위해 사시사철 많은 주민들이 늘 오가는 천변 산책로에 구마다 지어놓은 작고 특별한 도서관들이 다섯 곳이나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화창한 햇살이 내리쬐고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날의 산책길이나 퇴근길에 들릴 수 있어 좋다. 모두 작지만 개성 있고 알찬 도서관들이라 산책하는 발걸음이 더욱 즐거운 곳이다.

1. 만화천국, ‘포수마을 만화도서관’

‘포수마을 만화도서관’은 작은 도서관이지만 아동, 청소년, 성인까지, 추억의 옛날만화부터 최신 웹툰, 그래픽 노블 등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소장하고 있다. 사진 출처/은평구

6호선 전철 응암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이 불광천이다. 차도에 덮여 복개된 하천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곳이기도 한 이곳에 ‘포수마을 만화도서관’이라는 작은 만화도서관이 있다.

작은 도서관이지만 아동, 청소년, 성인까지, 추억의 옛날만화부터 최신 웹툰, 그래픽 노블 등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소장하고 있다. 만화작가를 초빙해 웹툰 창작교실을 열기도 한다. ‘포수마을 만화도서관’은 2014년 주민참여제안사업으로 마련된 곳으로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도서 대여는 하지 않고 열람만 가능하다.

2. 작지만 정겨운 ‘불광천작은도서관’

컨테이너를 활용해 개관한 ‘불광천작은도서관’은 은평구를 대표할 만한 자연경관이면서 주민들의 좋은 휴식 공간인 불광천변에 유독 눈에 띄는 공간이다. 사진 출처/은평구청

은평구를 대표할 만한 자연경관이면서 주민들의 좋은 휴식 공간인 불광천변에 유독 눈에 띄는 공간이 있다. 바로 컨테이너를 활용해 개관한 ‘불광천작은도서관’이다.

도심에서 보기 드문 아담한 정자가 옆에 있는 도서관 입구에 들어서면 재밌게도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마치 이웃집이나 친구집에 놀러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도서관 책상, 마룻바닥 가릴 것 없이 아이들이 편안하게 주저앉아서 책을 읽고 있다. 옛날 다섯 식구가 한방에서 살던 때가 떠오르는 아담하고 편안한 도서관이다. 그래서인지 사서들이 친근하게 느껴지고, 책 읽는 주민들이 이웃사촌처럼 가깝게 다가오는 작은 도서관만의 매력을 간직한 곳이다.

3. 골라 즐기는 문화 프로그램, ‘구립증산정보도서관’

‘구립증산정보도서관’은 창작교실, 모자(母子) 열람실 등 작지만 다양한 형태의 문화, 독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 도서관이다. 단순히 책을 보거나 빌려 읽는 도서관에서 탈피한 지역문화공간이다. 사진 출처/은평구

‘구립증산정보도서관’은 창작교실, 모자(母子) 열람실 등 작지만 다양한 형태의 문화, 독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 도서관이다. 단순히 책을 보거나 빌려 읽는 도서관에서 탈피한 지역문화공간이다.

최근에는 주민들과 함께 하는 인문학 프로그램 ‘행복한 인문학 일상에서 만나다’를 운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16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선정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최영미 시인과 함께 하는 시 창작교실 ‘가을을 노래하다’ 강좌도 흥미롭다.

4. 카페인 듯 도서관인 듯 ‘이팝꽃향기 작은도서관’

서대문구립 ‘이팝꽃향기 작은도서관’은 18㎡ 면적의 꼬마 도서관이지만, 유아·어린이·성인을 위한 1300여 권의 책을 갖췄다.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시는 2012년부터 ‘집에서 10분 거리 도서관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서대문구립 ‘이팝꽃향기 작은도서관’은 이런 취지로 지은 도서관으로 불광천에서 가장 최근인 올해 7월에 새로 생겨났다.

18㎡ 면적의 꼬마 도서관이지만, 유아·어린이·성인을 위한 1300여 권의 책을 갖췄다. 다른 도서관에 있는 책도 상호대차서비스를 이용해 빌려 볼 수 있다.

휴관인 일요일에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으로 지역주민의 문화휴식공간이기도하다.

5. 스카이라운지에서 책 읽는 즐거움 ‘마포구립하늘도서관’

불광천이 한강으로 들어서는 지역에 있는 ‘마포구립하늘도서관’은 그 이름에서 느껴지듯 아늑한 스카이라운지에서 책 속에 빠질 수 있는 이채로운 도서관이다. 사진 제공/서울시

불광천이 한강으로 들어서는 지역에 있는 ‘마포구립하늘도서관’은 그 이름에서 느껴지듯 아늑한 스카이라운지에서 책 속에 빠질 수 있는 이채로운 도서관이다. 마포구청의 제일 높은 곳이었던 12층 전망 좋은 강당과 옥상 자리에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한강과 월드컵공원이 손에 잡힐 듯 바라보이는 좋은 전망에다 정원으로 변신한 옥상, 통유리 벽까지, 426㎡(약 128평)인 도서관은 멋진 북카페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도서관 창밖으로 펼쳐지는 야경은 서울 시내 공공 도서관 중 최고로 꼽힐 정도다.

특히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창가 쪽은 책을 읽다가 피로해진 눈이 저절로 풀린다. 노트북 등을 이용할 수 있게 콘센트를 구비한 좌석도 있고, 창가를 바라볼 수 있는 일인용 자리도 있는가 하면 가족이 함께 둘러앉을 수 있게 원형탁자를 놓은 열람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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