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여행지, 샌프란시스코 ‘알카트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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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여행지, 샌프란시스코 ‘알카트라즈’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6.08.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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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서 보고 현장에서 확인하고 감동이 두 배
피셔맨즈 워프에서 1.5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알카트라즈는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 중 하나로 '라 이슬라 데 로스 알카트라세스'라는 이름에서 유래한다. 사진 출처/ 샌프란시스코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캘리포니아의 중심 여행지 샌프란시스코는 영화를 통해 여행 코스를 짠다면 더욱 감명이 더욱 깊어지는 곳이다. 언덕 위로 오르는 지상 케이블카가 타보고, 금문교, 차이나타운이나 피셔맨스 워프까지 섭렵했다면 샌프란시스코 만 앞에 떠 있는 알카트라즈 섬으로 떠나보자.

'더 록'이라고도 불리는 섬 알카트라라즈는 스페인 탐험가 후안 데 아얄라가 1775년에 붙인 '라 이슬라 데 로스 알카트라세스'라는 이름에서 유래한다. '가마우지의 섬'이라는 이름이 ‘알카트라즈’로 굳어졌다.

연방감옥으로 사용되던 알카트라즈 섬. 가마우지가 젖은 날개를 말리던 이 바위섬에 미군은 이 섬을 군사 요새로 만들었고 후에 연방정부 인수해 감옥을 만들었다. 사진 출처 /샌프란시스코관광청

가마우지가 젖은 날개를 말리던 이 바위섬에 1850년대에 등대가 세워졌고 미군은 이 섬을 군사 요새로 만들었다. 이후 전쟁 포로들을 수용하게 되면서 1912년부터는 여러 개 독방들을 배치한 건물이 들어서 본격적으로 감옥으로서 역할을 하게 되었다.

1920년대에는 알카트라즈 감옥의 3층 건물이 가득히 죄수들로 채워졌다. 1933년 10월 12일, 미국 법무성은 미군으로부터 이 섬을 인수해 미연방이 관리하는 감옥으로 삼았다.

이때부터 약 29년 간 알카트라즈 감옥엔 악명높은 죄수들이 들어왔다. 영화 ‘더록(The Rock)’은 숀 코널리와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한 액션 스릴러로 역시 이 알카트라즈 섬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1920년대에는 알카트라즈 감옥의 3층 건물이 가득히 죄수들로 채워졌다. 1933년 10월 12일, 미국 법무성은 미군으로부터 이 섬을 인수해 미연방이 관리하는 감옥으로 삼았다. 사진 출처/샌프란시스코관광청

갱단 두목 알카포네, 은행강도 머신건 켈리 외에도 '알카트라즈의 버드맨'이라는 별명을 얻은 로버트 스트라우드도 이 감옥에 갇혔다.

로버트 스트라우드는 살인을 저지르고 교도소에 수감되었다가 교도관과 다툼 끝에 교도관을 죽이고 알카트라즈로 이송되어 왔다. 그는 이전 교도소에서 병든 참새를 발견해 기르기 시작하면서 새들에 대해 깊은 관찰과 연구를 지속했다.

그 결과 새의 질병치료에 관한 책을 집필할 만큼 유명한 조류학자가 되어 있었다. 그의 삶이 영화화된 것이 ‘알카트라즈버드맨’이다.

영화 ‘더록(The Rock)’ 촬영지 알카트로즈. 숀 코널리와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한 액션 스릴러로 역시 이 섬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사진 출처/더록스틸 컷

알카트라즈에서 탈옥에 관련한 영화도 있다. 실제적으로 감옥에서는 열네 차례의 탈주가 시도가 있었다. 단 한 건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1962년 프랭크 모리스와 존 앵글린, 클라린스 앵글린이 탈출에 성공했다. 이것이 영화된 된 것이 할리우드 영화 ‘알카트라즈 탈출’이다.

세 명의 탈주범은 끝내 잡히지 않았다. 시체가 발견되지 않아 오늘날까지도 이들이 생존했는지 미스테리로 남았다. 알카트라즈 주변 바다는 수온이 낮은데다가 상어 서식처이므로 익사했거나 상어밥이 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했을 뿐이다.

‘알카트라즈 탈출’에서 ‘패트릭 맥구한’은 간수로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그는 모리스로 분장한 클린트이스트우드에게 영화 도입부에서 이렇게 경고한다. “모리스, 알카트라즈에선 탈출은 절대 불가능해” 그러나 반전이 있기에 영화다.

1962년 프랭크 모리스와 존 앵글린, 클라린스 앵글린이 탈출에 성공했다. 이것이 영화된 된 것이 할리우드 영화 ‘알카트라즈 탈출’이다. 사진 출처/falconmovies

모리스는 감옥이 낡았고 염분 습기에 노출된 시멘트와 철근이 많이 삭았다는 사실을 알고 환기통을 뚫고 천정을 통해서 탈출했다. 다음날 교도소는 비상이 걸리고 인근 바다를 샅샅히 뒤졌다. 그러나 죄수들은 끝내 찾지 못했다.

그 1년 후 알카트라즈 감옥은 폐쇄되었다. 이들이 탈출 때문이 아니라 감옥의 운영비가 너무 비쌌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감옥의 역할을 끝내고 일반에 게 공개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항구에서 배를 타고 가서 감옥을 구경하는 여행이다.

한국말로 된 오디오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감방내부에 들어가 죄수 체험도 가능하다. 전망탑, 낡은 건물, 감옥 내부, 도서관, 총알자국 등 극한에 몰린 죄수들의 운명을 설명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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