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코타키나발루] 조용식 기자 스타크루즈의 아쿠아리우스호 선내 투어 기사를 보고 한 네티즌은 "바다 위의 천국이네!"라는 댓글을 달아주었다. 아주 적절한 표현이다. 크루즈 여행은 바다 위에서 누구 부럽지 않게 다소 호사스러운(?) 여행을 누리는 천국이다.
스타크루즈 아쿠아리우스호의 크루즈 여행을 ①크루즈 선내투어(클릭 본지 11월 18일 기사) ②크루즈 여행에서 즐길 수 있는 것 ③ 기항지 투어 등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크루즈 여행을 시각적으로 가장 빠르게 느끼는 방법은 상층에 있는 갑판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스타크루즈 '아쿠아리우스호'의 갑판은 12층에 있다. 짙은 코발트 색의 바다와 함께 '아쿠아리우스호'의 전경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크루즈 여행의 즐거움은 바다가 보이는 상층 갑판에서 시작된다
망망대해의 바다를 가로지르는 아쿠아리우스호의 갑판 위로 오르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은 시원한 바람이다. 동남아 지역이라 날씨가 무덥지만, 살짝 해를 가려주는 구름과 짙은 코발트 빛 바다가 가슴을 뻥 뚫리게 해 준다.
선상에서 360도를 돌아보면 수평선 너머로 뭉게구름이 띠를 두르고 있다. 12층에는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 자쿠지 등이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전해준다. 저녁 무렵 펼쳐지는 밴드의 공연에 손뼉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수영복을 입은 노년의 부부가 자쿠지를 즐기는 모습 등이 한결 여유가 있어 보인다.
12층 선미 쪽에는 미니 골프연습을 할 수 있는 코너가 있으며, 갑판 위를 오가며 기념촬영을 하는 여행객들의 모습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선두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세워져 있는 농구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농구를 즐기는 모습도 보인다.
크루즈의 매력은 역시 야외수영장이다. 9층 선미에 있는 야외 수영장에서 비키니를 입고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여성, 수영장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는 여행자가 종종 찾는 곳이다. 야외 수영장에서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크루즈가 지나온 길을 바라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다양한 음식이 제공되는 4개의 무료 뷔페식당 중 자신의 기호에 맞는 식당을 선택할 저녁 시간이 찾아온다. 중국식 레스토랑인 '다이너스티', 유럽식 풍의 레스토랑인 '마리너', 아시안 스타일 레스토랑인 '스파이시스', 야외 그릴 바비큐 뷔페가 열리는 '오셔나 바비큐' 중에 선택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마리너'를 가장 많이 이용하며, 개인의 취향에 따라 식사 장소를 정하면 된다. 혹시라도 메뉴가 입맛에 맞지 않을 경우 다른 레스토랑으로 옮겨서 식사해도 된다. 일행 중 한 명은 식사 때마다 여러 곳을 순회하는 재미에 푹 빠져 행복해하는 모습이었다.
이제 크루즈는 코타키나발루에서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로 향하는 중이다. 기항지인 푸에르토 프린세사까지 걸리는 시간은 23시간. 그 다음 날 오후 3시에 도착한다. 따라서 기항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선내에서 즐길 거리를 찾아보자.
선내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아쿠아리우스호에서 발행하는 신문(star navigator)이다. 이 신문은 객실 입구에 꽂혀있거나 객실 내 침대 위에 배달된다.
'아쿠아리우스호 신문'에는 선내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이 있다
A4 크기의 4페이지로 발행되는 이 신문에는 식당 오픈 시간, 갈라 디너쇼 안내, 기항지 정보 및 여행 일정표가 소개가 실려 있다. 그리고 시간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장소와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물론 크루즈 여행에서 가장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몰, 일출 시간도 안내되어 있다.
나만의 시간을 위한 스케줄을 짜기 위해서는 신문의 2페이지를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빨간색으로 적힌 프로그램은 크루즈에서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다. 같은 시간대에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비교해서 자신이 선호하는 일정을 체크해서 참여하면 된다.
'캡틴 주최 갈라 칵테일 파티', '마술 쇼' 그리고 브로드웨이 쇼, 성인 쇼(유료) 등이 펼쳐지는 '스타더스트 라운지'는 아쿠아리우스호에서 가장 넓은 스테이지 라운지다. 화려한 조명 아래 펼쳐지는 마술 쇼, 한 줄의 빙고를 맞추면서 환호성을 터트리는 여행자, 그리고 숨 죽이며 관람하는 쇼가 매일같이 열리는 곳이다.
야외 공연이 펼쳐지는 야외 챔프스 바와 오셔나 바비큐는 젊음과 낭만 그리고 추억을 기억하는 밴드 공연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저녁 시간이면 아쿠아리우스호 승무원들도 함께 참여하는 댄싱 파티, 지그시 눈을 감고 추억의 팝송을 따라부르는 중년의 여행자 모습에서 힐링을 교감할 수 있다.
찌뿌드드한 몸을 풀기 위해 운동을 즐기는 여행자에게는 7층의 조깅 트랙, 12층의 헬스클럽(인스 스파 & 사우나 안쪽에 위치)을 추천한다. 7층 조깅 트랙은 산책이나 조깅을 할 수 있도록 트랙이 마련되어 있다. 구기 종목을 좋아한다면 12층 선미에 있는 농구, 배구 코드를 찾아가면 된다.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9층에 있는 '라군 바'를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맥주, 칵테일 등의 술과 안주를 판매한다. 동남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의 '치맥'을 이곳에서도 맛볼 수 있다. 일행이 많이 있다면 12층의 스카이라인 가라오케를 찾는 것이 좋다. 5개의 KTV룸에서 노래도 부를 수 있는데, 'K-POP' 열풍으로 많은 곡의 한국 노래가 수록되어 있다.
크루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카지노이다. 카지노가 운영되는 '스타 클럽'에는 슬롯머신과 룰렛, 블랙잭, 포커, 바카라 등의 게임이 운영되는 곳이다. 스타 클럽(10층 중앙)을 이용하는 사람은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이며, 사진기 휴대 및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작 & 포커 룸(12층)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5명의 한국인 승무원이 통역사가 되어 '크루즈 여행'을 도와준다
잠이 안올 경우에는 12층 선상에 있는 썬베드에 누워 밤하늘과 달을 바라보는 것도 특별하다. 크루즈에 오르기 전 기념촬영을 한 사진이 전시된 9층에서 사진 감상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크루즈 여행을 모두 마치고 배에서 내릴 때 가방의 무게는 한층 무거워진다. 무거운 가방을 손수 가지고 가는 수고를 덜어주는 서비스가 있다. 마지막 날 객실에 두 개의 태그(꼬리표)이 놓여 있는데, 이 태그을 가방에 부착한 후 객실 앞에 내놓으면, 항구까지 무사히 배달해준다. 반드시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승선할 때 체크인한 것처럼 하선을 위해서는 체크아웃이 필수다. 크루즈 내에서 물건 또는 식당을 이용해 비용을 지불할 경우나, 전혀 이용하지 않았어도 체크아웃을 해야한다. 체크아웃은 7층에 있는 카운터에서 하면 된다.
취재협조 : 스타크루즈 한국사무소 (www.starcruisekorea.com)
코타키나발루/푸에르토 프린세사 판매 여행사 : 하나투어, 모두투어, 여행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