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띠프랑스, 어린왕자와 함께하는 프랑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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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프랑스, 어린왕자와 함께하는 프랑스 여행
  • 김대성
  • 승인 2014.11.14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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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곳에서 프랑스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쁘띠프랑스로 가보자. 유럽의 시골 마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쁘띠프랑스는 프랑스풍 건물뿐만 아니라 어린왕자를 콘셉트로 꾸며져 많은 관광객들이 오가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사진/ 김대성 기자
가까운 곳에서 프랑스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쁘띠프랑스로 가보자. 유럽의 시골 마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쁘띠프랑스는 프랑스풍 건물뿐만 아니라 어린왕자를 콘셉트로 꾸며져 많은 관광객들이 오가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사진/ 김대성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 김대성 기자  프랑스,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곳이다. 가보지 않은 사람도 빠져들게 할 만큼 매력적인 나라다.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나라가 프랑스라고 하니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하지만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그렇다고 너무 아쉬워 말자. 가까운 곳에서 프랑스의 정취를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한국 안의 작은 프랑스 ‘쁘띠프랑스’로 떠나보자.

환상의 드라이브를 즐기며 프랑스 마을로

쁘띠프랑스로 향하는 길, 여행의 설렘을 한껏 달아오르게 하는 것이 있다. 호수를 끼고 달리는 로맨틱한 드라이브가 바로 그것. 프랑스 마을에 가려면 청평호반로를 따라 달리게 되는데, 이곳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이름난 곳이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호수의 일렁임이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다. 한적한 호숫가에 잠시 차를 세우고 반짝이는 호수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청평호반로를 달리다보면 아득히 스며드는 몽환적인 풍경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 쁘띠프랑스는 프랑스의 문화를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랑스 테마파크다.

마을을 거닐다보면 다양한 모습의 어린왕자를 만날 수 있다.

생텍쥐페리 기념관에서 그의 친필 원고와 삽화도 만나볼 수있다.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 기념관에서는 그의 일생과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청평댐에서 남이섬 쪽으로 10km 정도 달리다 보면 언덕 위로 이국적인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알록달록한 유럽풍 건물이 오밀조밀 모여 마을을 이루는 곳, 쁘띠프랑스다. 동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의 이곳은 프랑스 남부지방의 전원 마을을 재현해 놓은 국내 유일의 프랑스 테마파크다.

쁘띠프랑스는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를 콘셉트로 꾸며졌다. 어린왕자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일깨워준 것처럼 아이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찾아주는 공간이다. 그뿐만 아니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예술과 낭만이 살아 숨 쉬는 문화마을

생각만큼 그리 넓지는 않다. ‘쁘띠’라는 프랑스 말 그대로 작은 마을이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흥미로운 공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또한, 곳곳에 어린왕자, 보아뱀, 사막여우, 술주정뱅이 등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즐거움을 더한다. 마을 구석구석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다니다 보면 쁘띠프랑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만다.

전통주택 전시관은 프랑스의 고택을 통재로 옮겨온 것이다.

프랑스 전통주택은 신기하게도 한옥의 대들보와 서까래에 쓰는 건축법과 비슷하다

전통주택 전시관은 150년 된 프랑스의 실제 고택을 그대로 옮겨다 놓았다. 실내에는 18세기 프랑스 가정에서 사용하던 각종 가구와 생활용품이 전시돼 있어 역사 속의 프랑스 생활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오랜 세월 손때가 묻은 장식품들이 진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기둥과 나무 사이에 못을 박은 흔적이 없는데, 우리 한옥의 대들보와 서까래에 쓰는 건축법과 많이 닮아있어 눈길을 끈다.

소설 어린왕자를 좋아했다면 생텍쥐페리 기념관도 꼭 들러보자. 어린왕자가 완성되기까지의 친필 원고와 삽화를 전시한다. 작가의 출생과 사망, 가족 이야기 등 생텍쥐페리의 일생과 작품세계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프랑스에 있는 생텍쥐페리 재단과 정식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어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프랑스풍 건물에 둘러싸인 분수광장에 앉아있으면 유럽의 시골 마을로 휴가를 온 듯 행복한 착각에 빠져든다. 광장 모퉁이에 자리한 오르골 하우스에는 수백 년의 시간이 깃들어 있는 다양한 모양의 오르골을 전시하고 있다. 유럽의 귀족들이 즐겨듣던 아름다운 멜로디가 잔잔하게 흐르며 감성을 자극한다.

실제 프랑스 거리를 모티브로 꾸민 분수광장에는 기념품매장과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 인형의 집에는 유럽의 전통 인형 3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도자기 인형과 헝겊 인형, 마리오네트 등 정교한 인형을 감상할 수 있다.

마을 곳곳에 숙박동이 조성되어 있어 별빛 아래서 특별한추억을 만들 수 있다.

마리오네트 댄스와 인형극, 오르골 시연 등 갖가지 공연도 펼쳐진다. 살아 있는 듯 움직이는 마리오네트와 친구가 되어 함께 춤을 추는 시간은 즐거운 추억이 된다. 공연 장소와 시간이 다 다르므로 공연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모든 공연은 별도의 관람료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이외에도 유럽 인형의 집, 골동품전시관, 갤러리, 벼룩시장 등 유럽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와 ‘쁘띠끌로슈’가 있는 사랑의 종탑도 인기 만점이다.

마을 곳곳에 숙박동이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 반짝반짝 빛나는 별빛과 함께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특별한 밤을 보낼 수 있다. 어린왕자를 직접 만나 밤새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4명에서 12명까지 묵을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객실 24개가 마련돼 있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나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숙소에서 취사는 불가능하며, 마을 안 식당 비스트로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드라마 효과’ 여전, 외국인 관광객 줄이어

쁘띠프랑스는 ‘강마에’ 열풍을 일으켰던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 외에도 <시크릿 가든>과 <런닝맨>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 오락프로그램, 광고 촬영지로 이름을 알려왔다.

다양한 크기의 객실이 마련돼 있어 가족이나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베토벤바이러스의 마에스트 강마에 작업실은 촬영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최근에는 <별에서 온 그대>에서 남녀주인공의 공중부양 키스가 이루어진 장소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드라마가 끝난 지 벌써 열 달이 다 돼가지만,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간 인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6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오전 쁘띠프랑스에 가면 한국말은 거의 들을 수 없을 정도다.

쁘띠프랑스는 프랑스의 실제 마을을 옮겨 놓은 듯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한적한 오후, 느긋한 걸음걸이로 프랑스 마을을 거닐어보자. 프랑스와 유럽 문화를 경험하며 그들의 삶을 들여다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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