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춰진 황금불탑의 나라, 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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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춰진 황금불탑의 나라, 미얀마
  • 김효설
  • 승인 2014.09.12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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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사람들의 신성한 종교 성지인 쉐다곤 파고다는 미얀마뿐만 아니라 세계에 불교성지로 유명한 곳이다.
미얀마 사람들의 신성한 종교 성지인 쉐다곤 파고다는 미얀마뿐만 아니라 세계에 불교성지로 유명한 곳이다.

[트래블바이크뉴스=양곤] 김효설 기자 소박하고 순수한 미소로 기억되는 불교의 나라 미얀마. 순수한 사람들의 여유로움과 더불어 자연의 아름다움 그리고 때 묻지 않은 사람들의 미소가 있는 미얀마 여행은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황금빛 불탑의 향연이 펼쳐지는 역사의 도시

우리에게는 1983년 아웅산 폭파 사건으로 슬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미얀마는 비옥한 땅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지녀 고대로부터 ‘황금의 땅’으로 불리고 있다.

미얀마의 일상은 불교와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자족하는 마음, 연장자에 대한 공경, 타지 사람들에 대한 환대와 고유 의상에서 나타나는 소박한 전통 등, 이 모든 것들이 불교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관광 명소 또한 불교와 인연이 깊다. 미얀마는 약 2500년 불교역사를 간직한 세계최대의 불교 국가로 전국에 크고 작은 400만여 기의 불탑들이 산재하는 황금빛 불탑 때문에 ‘황금의 땅’, ‘불탑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2500여년의 불교 역사를 지닌 미얀마에서의 일상은 불교와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이색적인 전통과 문화, 이 모든 것들이 불교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미얀마의 상징 쉐다곤 황금 불탑이 숲과 호수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양곤’, 공파웅 왕조의 수도이자, 문화•예술의 중심지 ‘만달레이’, 세계 최대의 고고학 유적지 중의 하나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1천 년 전의 도시 ‘바간’, 원시 자연 속에 소수민족들이 사는 인레 호수 주변 ‘헤호’, 길이 55m에 달하는 거대한 와불 상이 유명한 ‘바고’, 등 미얀마의 고대 유적지를 둘러보다 보면 독창적인 문화를 간직한 시간이 멈춘 땅’이란 생각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인도와 중국이라는 두 거대 문명 사이에 자리하면서도 그들만의 찬란한 문화를 발전시켜온 미얀마는 잘 보존된 자신들만의 전통과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이색적인 문화체험 여행의 보고임에 틀림이 없다.

정원도시 양곤

미얀마의 수도는 2005년까지 양곤이었으나, 2006년 네피도로 수도를 옮겼다. 그럼에도 여전히 양곤은 미얀마의 중심이자 최대 도시로 그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미얀마 교육과 상업, 교통의 중심으로 국제공항과 양곤 항구를 통해 국제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바간, 만달레이, 헤호 등 미얀마의 다른 문화 명소로 향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연인들이 즐겨 찾는 깐도지 호수는 쉐다곤 파고다를 건립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인공호수로 호수에 떠 있는 새의 모양을 한 커다란 배는 깐도지 호수의 명물이다. 배 안에는 미얀마 전통공연을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다.

양곤은 “적을 무찌름” “전쟁의 종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양곤은 도심 일부를 제외
하면 도시 전반에 걸쳐 가로수들의 녹음이 무성하고, 인야 호수, 깐도지 호수 등 아름다운 호수를 끼고 있어 도시의 정취를 더한다.

또한, 영국 식민지배 시절의 영향을 받은 건축물과 화려한 탑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이색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파고다란 탑을 뜻하는 말로 미얀마에는 ‘쉐다곤 파고다는 양곤의 영혼, 슐레 파고다는 양곤의 심장’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슐레 파고다는 양곤의 정중앙에 자리해 양곤의 심장이란 별칭이 딱 어울린다. 팔각형 종의 형상을 한 슐레 파고다 주변으로는 수많은 자동차와 인파로 활기 넘치는 도시의 모습이 펼쳐진다.

양곤에는 미얀마 불탑의 상징인 쉐다곤 파고다를 비롯해 수많은 불탑이 있다. 쉐다곤 파고다는 ‘금으로 된 다곤의 파고다’라는 뜻이다. 다곤은 양곤의 옛 이름이다. 미얀마 사람들의 신성한 종교 성지인 쉐다곤 파고다는 미얀마뿐만 아니라 세계에 불교성지로 유명한 곳이다.

미얀마 독립의 영웅인 아웅산이 잠들어 있는 국가 유공자의 묘소, 아웅산 국립묘지는 우리에게는 슬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다. 

언덕 위에
있는 웅대한 쉐다곤 파고다는 오늘날 미얀마에 현존하는 미얀마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한 불교 유적으로, 미얀마 불교의 많은 관습과 전통을 이곳에서 엿볼 수 있다.

1453년에 세워진 쉐다곤 파고다는 원래는 8.2m 높이였으나 영화가 한창일 때의 미얀마 왕조들의 끊임없는 증축으로 현재는 그 높이가 100m에 이른다. 현존하는 탑의 크기는 둘레가 426m, 높이가 100m로 탑의 내부에는 부처님의 유품이 보관되어 있는데, 일반인들에겐 공개되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파고다 꼭대기에는 약 5,400개의 다이아몬드 2,300개의 루비와 사파이어 그리고 대형 에메랄드가 박혀 있다. 쉐다곤 파고다 경내에서는 타자웅이란 건물을 흔히 볼 수 있는데, 그 안에 많은 불상을 보존하고 있다.

만달레이에 있는 미얀마 최고의 수도원인 마하간다용 수도원의 승려가 탁발의식을 할 때가 되면 수백 명의 승려가 긴 줄을 이루고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공양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쉐다곤 파고다 근처에는 연인들이 즐겨 찾는 깐도지 호수가 있다. 쉐다곤 파고다를 건립하는 과정
에서 생겨난 인공호수로 100여 년 전에 영국은 이곳에 유럽풍의 정원을 조성했다. 호수에 떠 있는 새의 모양을 한 커다란 배는 깐도지 호수의 명물이다. 배 안에는 미얀마 전통공연을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다.

쉐다곤 파고다 앞쪽에 미얀마 독립의 영웅인 아웅산이 잠들어 있는 국가 유공자의 묘소, 아웅산 국립묘지가 있다. 1983년 북한의 테러 이후 일반인, 외국인의 참관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다.

아웅산 거리에는 영국식 시장인 보족 아웅산 마켓이 있다. 원래는 영국 식민시절 이 지방 행정을 맡던 스콧이란 영국인의 이름을 따서 스콧 마켓으로 불렀으나, 독립 후 미얀마의 독립 영웅 아웅산의 이름을 붙여 현재의 이름으로 부르게 됐다.

시장에 입점한 2천여 개의 점포에서는 각종 골동품부터 최신 물품까지 갖가지 상품을 판매하며, 특히 전통 수공예품과 보석류가 유명하다. 양곤의 일상을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 있는 명소로, 기념품을 사려는 여행객들이 한 번쯤은 꼭 들르게 되는 곳이다.

천 년의 고도, 만달레이

미얀마 중부 이라와디 강 동쪽에 위치한 만달레이는 미얀마의 마지막 왕조인 꼰바웅 왕조의 수도였다. “야더나봉”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데, 이는 ‘보석의 도시’란 뜻이다.

만달레이의 랜드마크인 우베인 다리는 저녁노을이 아름다워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알려져 있다. 타웅타만 호수를 가로지르는 이 목조 다리는 총 길이 1.2km로 승려들이 아침 탁발을 위해 먼 길을 돌아가는 불편을 겪는 것을 보고 다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전통적인 버마족의 근거지로 미얀마 전역을 통틀어 가장 많은 버마족 사람들이 살고 있다. 또한.
이곳에 있는 불교사원과 승려의 수가 미얀마 전체의 60%에 달할 만큼 미얀마 불교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만달레이의 랜드마크는 세계 최장 목교인 우베인 다리는 저녁노을이 아름다워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알려져 있다. 타웅타만 호수를 가로지르는 이 목조 다리는 총 길이 1.2km로 다리를 만든 사람인 우베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우베인은 승려들이 아침 탁발을 위해 먼 길을 돌아가는 불편을 겪는 것을 보고 다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만달레이에 위치한 미얀마 최고의 수도원인 마하간다용 수도원에서는 1천200여 명의 승려가 수행 중인데, 탁발의식을 할 때가 되면 수백 명의 승려가 긴 줄을 이루고 수많은 사람이 나와 공양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이외에도 만달레이에는 미얀마 3대 사원 중 하나로 높이 3.8m에 달하는 마하무니 불상을 안치한 마하무니 파고다, 729개 대리석의 새겨놓은 불교경전이 있는 쿠도도 파고다, 만달레이의 상징적 건축물인 만달레이 궁전, 만달레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만달레이 언덕 등 유서 깊은 명승지가 곳곳에 가득하다.

세계문화유산 지정된 탑 유적지, 바간

불탑의 도시 바간은 미얀마 최초의 통일 왕조가 세워진 곳으로,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역사 유적지다. 미얀마 사람들의 불심이 어느 정도인지 다시 한 번 인식시켜주는 그런 장소다.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역사 유적지, 바간에는 미얀마의 토속신앙인 나트 정령신앙으로 유명한 포마산이 있다. 사진은 포마산 정상에 자리잡고 있는 황금사원, 포마산 템플.

이 지역엔 수천 개의 불탑과 사원이 산재해 있어 어느 방향에서 보건 거대하고 장엄한 사원들과 크
고 작은 탑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중에는 화려한 역사적 배경을 가진 것들도 여럿 있다.

바간은 크게 3개의 지역으로 구분된다. 바간 왕조와 주요 불교 유적지가 있는 북쪽의 올드 바간, 휴양시설이 들어선 남쪽의 뉴 바간, 도시의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낭우 지역 이렇게 3개 지역이다.

황금색의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는 쉐지곤 파고다는 미얀마 파고다의 어머니처럼 여겨지는 존재다. 특히 부처의 머리뼈와 치아 사리가 봉안되어 있어 성지로 추앙받고 있으며, 미얀마 축제인 나다우 기간이 되면 미얀마 각지에서 순례자들이 모여든다.

42평방 킬로미터의 면적에 현재까지 2500여 개의 탑들이 보존되어 있다. “탑들의 고장”으로 더 잘 알려진 바간은 세계3대 불교 유적지군으로 불린다.

아난다 사원은 동남아시아 불교 건축 예술의 가장 훌륭한 사례로 꼽힌다. 히말라야 산에 있다는 전
설의 난달뮤라 동굴을 모티브로 건축되었다고 전해진다. 사원 건축의 주재료는 벽돌로 군데군데 사암을 사용했으며, 수직과 수평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외관은 당시 사원 건축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이라와디 강 변에 위치한 부 파고다는 바간에서 가장 오래된 탑이다. ‘부’는 호리병박을 뜻하는데, 둥근 지붕의 형상이 호리병박의 모습을 닮아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 부 파고다가 세워진 자리는 이라와디 강변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부처의 머리카락을 봉안하기 위해 건립했다는 쉐산도 파고다는 바간 지역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는 파고다로, 이곳에서 경험하는 일출과 일몰은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고원의 휴양지에 자리한 호수 도시, 헤호

고원지대에 위치한 작은 마을 헤호는 해발고도가 높아 여름을 제외하면 비교적 날씨가 시원하다. 쾌적한 날씨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트레킹을 즐기기도 좋고, 별다른 일정 없이 그저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아 인기 있는 곳이다.

빼어난 경관과 흥미로운 문화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인레 호수는 고원지대에 자리한 해호지역에 있다.

빼어난 경관과 흥미로운 문화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장소 중 하나인 인레 호수가 이
곳에 있다. 인레 호수는 헤호 관광의 핵심으로 2~3일은 보아야 제대로 볼 수 있는 매우 큰 호수다.

드넓은 호수 위에는 수상가옥이 떠 있고, 나룻배가 오가며 평화로운 광경을 연출한다. 호수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인타족은 수상마을을 조성해 물 위에서 살아가는 그들만의 독특한 생활방식을 보여준다.

200여 개의 소수민족이 모여 사는 마을로 문화 탐방코스에 꼭 추천할만한 여행지. 장장 22KM 길이의 광활한 호수로 수상가옥, 수상경작지, 사원, 수상시장, 전통공예공방 등 독특한 문화를 볼 수 있다. 한여름에도 아침저녁은 서늘해 이곳을 방문하려면 긴 소매 옷을 꼭 준비해야 한다.

인레호수에는 호수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인타족이 물 위에서 살아가는 그들만의 독특한 생활방식을 보여준다.

미얀마에 있는 널리 알려진 주요한 성지중 또 다른 하나인 팡도우 파고다에는 5개의 작은 불상들이 안치되어 있다. 1975년 축제기간중 비바람에 불상이 모두 물속에 빠진 후 4개의 불상만 찾고 1개는 찾을 수 없었으나 며칠 뒤에 이 불상이 4개의 불상 가운데 있는 것을 보게 되어 사람들은 그 불상이 스스로 그 자리에 온 것이라 믿고 있다.

그 후 축제 기간에는 그 불상은 그대로 사원에 모시고 4개의 불상만 순례하게 되었다. 인레 호수에서 배를 타면 그 당시 물에 빠졌던 장소를 그 당시 물에 빠졌던 장소를 표시해 둔 곳이 있다.

이곳의 가장 유명한 볼거리 중 하나는 이들만의 특이한 노 젓는 방식이다. 노를 젓는 사람은 배 한쪽 끝에 중심을 잡고 서서 기우뚱한 자세를 취하고, 한쪽 발로 노를 저어 배를 움직인다.

이외에도 인레 호수 중심에 위치한 팡도우 파고다, 세상에서 가장 목이 긴 여자들이 사는 곳으로 널리 알려진 빠다웅족 민가 등이 헤호가 자랑하는 명소다.

가는 길=현재 우리나라에서 미얀마로 가는 직항로는 대한항공이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소요시간은 약 6시간 20분. 여기에 오는 10월 26일부터는 미얀마국제항공이 인천-만달레이-양곤과 양곤-인천의 왕복 노선에 정기편으로 월, 화, 목, 금, 일요일 주 5회 운항한다.

사진 자료제공: 미얀마관광청(www.tourism-myanma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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