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이 반값에서 최고 75%까지 할인된 '특가항공권'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투어도 반값이벤트에 동참하는 등 치열한 '얼리버드 마케팅'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5일 에어부산이 7일간 국제선 전 노선의 항공권을 75%까지 할인하는 초특가 이벤트를 펼치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된 상태다. 에어부산은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량이 증가하여 접속자 수를 제한하고 있다는 공지를 올려놓고 있는 상태이다.
국제선 항공권 50~75% 할인, 에어부산, 제주항공에 하나투어도 가세
에어부산은 후쿠오카 12만3천원, 도쿄 16만원, 홍콩, 마카오 20만원 등 12만원에서 25만원대의 파격 항공이벤트인 '플라이 앤 고(FLY & GO)'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도 5, 6월 국제선 얼리버드 운임을 오픈한다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공개한 상태이다. 제주항공은 6일 오전 10시 국제선 항공가격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겠다는 설명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북에는 "내일이 기다려진다", "얼마나 싼 거지?", "기대된다." 등의 댓글이 달린 상태이다.
하나투어도 5일부터 일본 오사카, 나리타 항공권을 반값에 판매하고 있으며, 하나투어 패키지 상품의 일부도 지난 3일부터 반값행사를 하고 있다.
하나투어 패키지 상품은 6일 치앙마이, 7일 푸껫 상품을 50% 할인해서 선착순 20명만 예약을 받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시행한 방콕, 캄보디아, 세부 상품은 모두 판매 완료가 된 상태이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2월 중 1,000만 번째 고객 달성을 앞두고 국내선 특가항공권을 진행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2월 한 달간 국내선 제주항공권을 최저 2만6천원(TAX 포함, 총액 운임)부터 판매를 하고 있다.
그리고 2월 중 1,000만명이 달성되는 기간을 전후해 국제선 특가항공권 이벤트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가항공권, 환불규정 및 일정 변경시 수수료 확인 필요
특가항공권 이벤트가 시행되는 날이면 항상 발생하는 것이 '홈페이지 마비'이다. 일부 네티즌은 "이벤트를 할 때마다 벌어지는 '홈페이지 마비'현상을 항공사들이 방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최소한 폭주를 예상한 서버 증설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소비자 피해 자료에 의하면, 2012년 접수된 396건의 항공서비스 피해 유형 중 항공권 구입 취소 시 위약금 과다, 환급거절(37%)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국내 항공사 관련 소비자 피해는 저비용항공사가 대형항공사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항공권 계약해제 시 위약금은 항공사에 따라 다르므로 구입하기 전에 확인한다. 이용일자 변경, 유효기간 연장 관련 규정도 확인한다. 특히 할인항공권이나 특가항공권은 항공사가 자체 약관을 내세워 환급을 거절하거나 계약 내용 변경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