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은 웃고, 여객선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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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은 웃고, 여객선은 울었다
  • 조용식
  • 승인 2014.01.27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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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의 해외 근노선 증가, 중국인 관광객 급성장, 개별관광객의 증가로 항공기를 이용하는 여행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 조용식 기자
저비용항공사의 해외 근노선 증가, 중국인 관광객 급성장, 개별관광객의 증가로 항공기를 이용하는 여행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 조용식 기자

지난해 항공은 맑은 하늘을, 여객선은 짙은 안갯속을 운항했다.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13 여객 운송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선 이용객은 전년대비 6.9% 증가한 반면, 국제여객선은 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항공기 수요가 늘고, 여객선 수요가 즐어 든 데에는 저비용 항공사의 해외 근거리 노선 확대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국제선 여객의 경우 중국 관광객의 급성장, 저비용 항공사의 중국, 일본, 동남아 등 근거리 노선 확대, 개별 관광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연간 5천만명 시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3년 국제선 여객은 중·일 관계 악화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반사효과, 중국인의 제주도 무비자정책·비자발급 간소화, 저비용항공사의 해외 근거리 노선 확대, 눈썰매·스키를 즐기는 계절관광객 증가 등으로 인해 중국(16.6%), 동남아(9.5%), 유럽(6.9%) 등 전 지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노선은 중국인의 제주도 무비자정책·비자발급 간소화 등으로 전년대비 16.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에 대한 정책의 간소화는 그동안 주요 운송수단이었던 국제여객선의 감소로 이어졌다.

해양수산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저비용항공사의 근거리 노선 확대로 인해 인천항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이 크게 감소했으며, 엔저현상으로 인해 일본인 여행객마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지난해에는 인천-천진 항로와 평택-위해 항로가 운항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그나마 위안으로 삼고 있는 것은 러시아와의 '무비자 협정 체결'로 동해.속초를 통한 러시아 여행객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러시아 여행객의 증가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운항이 중단된 중국쪽 항로도 운항이 다시 재개되기 때문에 한-중 수송 실적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를 오가는 여행객들은 저렴한 가격과 이동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저비용항공기에 꾸준히 몰리고 있다"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글로벌 국제여객성장률을 6.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듯이 저비용항공사의 여객분담률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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