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순창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찾아 나선 첫걸음에 만난 순창발효관광재단 선윤숙 대표. 2023년 순창발효관광재단으로 출범하면서 초대 대표로 임명돼 지역 활성화와 순천 관광에 힘을 쏟고 있는 선 대표를 만나 순창발효관광재단의 역할과 올 한 해 동안 펼칠 주력사업과 순창 관광의 매력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순창’이라고 하면 누구나 고추장을 떠올린다. 이렇듯 순창은 고추장에 대한 이미지가 강해서 관광지로서 인식은 크지 않다. 그러나 순창은 강천산, 채계산, 용궐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비경이 펼쳐지고, 전통과 체험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순창이 관광지로 거듭나려면 순창 지역을 알리는 관광 마케팅 전략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순창발효관광재단이 출범하면서 순창 관광 발전에 구심점이 되어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순창 지역 관광산업에 대해 평가한다면

순창은 급격하게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감소하는 지역 인구를 정주 인구로 채울 수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수익원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매우 절실한 상황입니다. 순창 지역의 정주 인구 한 명을 책임지려면 순창 주민 한 명이 일 년 동안 지출하는 1200~1300만 원의 수익원이 발생해야 합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순창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매일 최소 80명을 유치해야 합니다. 이에 순창발효관광재단을 중심으로 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해서 다양성과 질을 높이는 중입니다.
또한, 지난해 12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전국적으로 여러 지역에서 장 담그기는 이어지고 있지만, 장 담그기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은 발효 문화의 원천인 순창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순창고추장전통마을에는 순창고추장 명인과 기능인들이 거주하면서 장류 체험을 일반인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순창고추장 명인과 함께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순창만이 가지는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온오프라인 홍보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구 소멸 지역으로서 관계인구와 생활 인구 증대를 위해 어린이날행사, 꼼순락(꼬마들의 순창 오락실), 순창떡볶이페스타, 순창 미리크리스마스 등의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양질의 즐길 거리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순창발효테마파크의 역할과 개관 후 실적은
2021년 순창발효테마파크 관리 운영 재단을 개관한 후,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테마파크와 순창관광재단을 2023년 순창발효관광재단으로 변경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순창발효테마파크는 순창이 지켜온 선조들의 지혜와 정성이 담긴 발효 문화의 가치를 놀이와 체험으로 발견하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이러한 문화적 다양성을 체험과 참여의 형식을 빌려 어린이와 청소년, 세대와 세대를 잇는 대물림의 공간으로 현재 5개의 전시시설, 2개의 놀이시설, 4개의 편의시설이 있습니다.
순창의 전통 발효 문화는 오랜 기간 지역 사회에 자리 잡아온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이번에 유네스코 등재를 통해 그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순창만의 자랑거리입니다. 발효 문화는 주요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024년에는 한 해 동안 약 20만 명이 순창발효테마파크를 방문했으며, 방문객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중 개별관광객은 대부분 가족 단위 관광객이고 단체관광객은 유치원이나 초중고에서 많이 찾고 있습니다. 순창발효테마파크는 놀이와 체험을 통해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발효식품과 식품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놀이, 체험, 음식, 휴식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 웰니스 관광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순창의 대표적인 관광 프로그램인 ‘마마 투어’에 대해서

인구 소멸 지역인 순창에 사람들의 발소리, 목소리가 늘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된 ‘순창의 마을을 찾아가는 마음 여행’ ‘마마 투어’는 최근 ‘5도 2촌’을 꿈꾸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면서 2촌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순창을 방문해 “이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라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합니다.
순창의 11개 읍면의 마을 길을 돌아보며 스토리가 있는 마을을 선정해, 사람과 자연이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 보면 순창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나아가 “이곳에서 하룻밤 자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고, 당일 여행이 1박 2일, 한 달 살기, 귀농과 귀촌의 연결고리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마마 투어’는 대부분 가족 단위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엄마와 딸이나 아들, 초등학교 자녀와 함께 온 부부 등 저마다 일상생활을 떠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순창의 마을을 걷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마 투어’를 통해서 참여자들이 순창을 내 집과 같이 편안하고 따뜻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하는 ‘순창 마을로 가는 마음 여행’은 변화를 시도합니다. 궁금하시다면 3월부터 시작되는 ‘마마 투어’에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자체마다 수학여행 유치에 공들이고 있는데, 순창의 계획은
전라북도에서는 지난 ‘2012년 전북방문의 해’를 계기로 수학여행단 유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전라북도 수학여행 콜센터의 센터장으로 10여 년 동안 수학여행 유치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매년 6만 명 이상의 수학여행단을 유치하는 커다란 성과를 이뤄, 타지역에서 전북수학여행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순창발효테마파크의 주 이용객은 어린이와 청소년입니다. 당연히 수학여행단은 주요 유치 대상입니다. 초중고교를 직접 찾아가 설명회를 진행하는 세일즈 콜과 대만 등 외국의 초등학교와 자매결연 등을 통해서 수학여행단 유치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 대표가 추천하는 순창에서 가볼 만한 곳과 맛있는 먹거리가 있다면

순창이 자랑하는 관광지에는 유달리 산이 많다. 평지처럼 산책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강천산을 비롯한 270m의 출렁다리가 놓여있는 채계산, 우리나라 3대 잔도로 꼽히는 용궐산하늘길은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순창은 관광지로서 매력이 넘치는 곳이지만, 최고의 식도락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음식 맛은 장맛”이라고 하듯, 순창의 장으로 만든 음식은 꼭 한번 맛을 보시기 추천합니다. 순창에는 이원일 쉐프와 협업하여 만든 ‘순창고추장불고기’와 유현수 셰프와 함께 개발한 ‘순창삼합’이 있습니다.
최근 알려지기 시작한 음식으로 ‘순창 통닭’이 있습니다. 생닭을 바로 튀겨주는 곳도 있어서 닭집마다 맛의 차이가 조금은 있지만, 저희 직원들도 순창통닭축제를 개최하자고 할 정도이니, 순창에 오시면 꼭 한번 맛보시기를 권합니다. 이밖에 순창순대거리가 조성되어 있고, 건강을 생각하신다면 연잎밥 정식도 추천합니다.
3월과 4월 초 상춘객에게 순창에서만 볼 수 있는 관광코스를 추천한다면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강천산을 추천합니다. 1981년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강천산은 어르신, 어린이는 물론 휠체어를 타고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산책하기 좋은 코스입니다. 강천산에는 여러 개의 등산코스가 있는데, 가족과 함께 가볍게 산책하시려면 맨발 산책로 코스를 추천합니다. 입구인 병풍폭포에서 강천사, 구름다리를 거쳐 구장군폭포를 왕복하는 코스로 거리는 5km 정도로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경치도 감상하고 가족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면서 다녀오시기 좋은 코스입니다.
순창발효테마파크 인근에서 시작하는 강천길의 메타세쿼이아 터널은 새싹을 피운 나뭇가지가 연두색으로 물들기 시작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장소입니다. 메타세쿼이아의 매력은 사계절 달라지는 낙엽 색으로 순창을 다시 찾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윤숙 순창발효관광재단 대표는 “도시민들에게 순창의 전통 발효 문화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 콘텐츠와 순창만이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를 알리면서 다시 찾고 싶은 고장으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