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최근 나만의 여행지를 찾는 여행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신 유행이나 여행트랜드를 따라 여행하기보다는 내가 즐길 수 있는 여행지에서 휴식을 취하며 힐링을 원하는 여행 형태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람이 많아 북적임을 즐기기보다는 고즈넉한 풍경 속에 나만의 온전한 시간을 만날 수 있는 여행지에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경기도 대부도를 따라 만날 수 있는 대부해솔길은 이런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여행지로 제격이다. 74km 해안선을 따라 대부도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코스로 봄기운이 가득한 서해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여행지이다.
그중에서도 제6코스는 경기창작센터를 지나 어촌마을 그리고 정문규미술관까지 이어지는 2시간 남짓 걸어볼 수 있는 걷기 좋은 길이다. 서해가 주는 포근함과 함께 낭만과 추억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코스이다.
충북 제천에서는 청풍호수를 따라 자드락길이 여행자를 반긴다. 특히 정방사를 향해 떠나는 2코스는 출발지점과 도착지점이 아름다워 꼭 가볼 만한 3월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출발지점인 능강교부터 도착지점 정방사까지는 약 1.6km로 계곡을 이루는 바위와 나무가 어우러진 소소한 풍경을 즐겨볼 수 있다. 특히 정방사에서는 법당 앞으로 바라다보이는 청풍호수가 세인의 삼라만상을 모두 잊게 할 정도로 전망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전남 영암군에서는 월출산을 따라 걸어볼 수 있는 기찬묏길이 있다. 월출산은 달이 뜨는 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남도 특유의 향토적 정서가 조화를 이룬 여행지이다.
그 이름처럼 은은한 달빛과 함께 각종 기암괴석과 가파른 산세는 물론 거친 화강암 봉우리 사이를 비추는 은은한 달빛까지 즐길 수 있어 한편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강원도 철원에서는 한국전쟁의 상처를 끌어안고 역사를 간직한 한여울길을 만날 수 있다. 4.8km의 짧은 길이지만 옛 철원노동당사를 시작으로 소이산을 따라 생태숲과 꽃길 등 다채로운 모습이 펼쳐진다.
특히 철원평야와 비무장지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소이산뿐만 아니라, 철책을 따라 지뢰 이정표와 수많은 야생화가 피어나는 지뢰꽃길을 걸으며 다른 지역에서 만나볼 수 없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부산에서는 부산의 최남단 가덕도와 주변 여행지를 두루 돌아볼 수 있는 걷기 좋은 길 갈맷길05-02코스가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눌차만과 바다, 어음포와 누릉능을 잇는 해안풍경을 만나볼 수 있어 부산 시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여행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