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격’ 사드와 4월 전쟁설에 “외국인 관광객 안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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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격’ 사드와 4월 전쟁설에 “외국인 관광객 안 온다”
  • 양광수 기자
  • 승인 2017.04.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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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적·군사적 위기에 한국여행, 한류 콘텐츠 부정적
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정부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정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연초 한국 관광교류 4200만 명·국내여행 28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정부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정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연초 한국 관광교류 4200만 명·국내여행 28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사드 배치 보복에 이어, 최근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임박설’, ‘4월 전쟁설’ 등 소문이 퍼지면서 한국 관광업계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비핵화와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라며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군 핵 주친 항공모함인 칼빈슨호 전단은 한반도로 재출동했다. 더불어 중국과 일본 매체가 일제히 ‘4월 위기설’에 한반도의 군사적 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여행을 포함한 한류콘텐츠 소비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조사한 2016-2017 글로벌한류실태조사에서는 향후 한류 콘텐츠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사상 첫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관광협회의 한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이 줄어 여행사마다 인력을 감축하거나, 심한 경우 폐업을 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며 “최근 중국 외 지역에 대한 홍보활동 강화로 중동, 동남아 지역에서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악재가 겹쳐 난감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여행을 포함한 한류콘텐츠 소비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조사한 ‘2016-2017 글로벌한류실태조사’에서는 향후 ‘한류 콘텐츠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사상 첫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년 대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국가는 미국(25.9%p)이었으며, 이어 중국(22.7%p), 영국(22.0%p), UAE(20.2%p), 태국·말레이시아(17.5%p) 순으로 두드러졌다. 전년 대비 반한류 공감도 증가율도 UAE(23.5%p), 중국(13.8%p), 일본(11.3%p) 순으로 컸다.

한국으로 찾는 주요국가의 입국자 성장세도 평년과 비교해 둔화세를 보인다. 지난 2월 방한 주요국별 입국자 수는 중국 8.1%, 싱가포르 8.1%, 베트남 6.8%, 미국 4.0%, 말레이시아 0.9%, 영국 1.6%, 독일 9.4%, 프랑스 –4.5% 등의 한자리 성장률를 보였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전체 응답자의 38.3%(2,757명)가 ‘공용어나 자국어로 된 한국문화 정보 부족’을 꼽았으며, ‘한류체험 및 경험 기회 부족’(19.4%, 1,396명)도 한류의 지속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콘텐츠의 ‘획일성과 식상함’(19.6%, 1,519명), ‘자극성과 선정성’(13.7%, 986명), ‘지나친 상업성’(13.5%, 972명) 등 콘텐츠 자체의 문제점도 제기돼 한국 내 관광콘텐츠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으로 찾는 주요국가의 입국자 성장세도 평년과 비교해 둔화세를 보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방한 주요국별 입국자 수는 중국 8.1%, 싱가포르 8.1%, 베트남 6.8%, 미국 4.0%, 말레이시아 0.9%, 영국 1.6%, 독일 9.4%, 프랑스 –4.5% 등의 한자리 성장률를 보였다.

한류의 지속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콘텐츠의 획일성과 식상함(19.6%, 1,519명), 자극성과 선정성(13.7%, 986명), 지나친 상업성(13.5%, 972명) 등 콘텐츠 자체의 문제점도 제기돼 한국 내 관광콘텐츠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관광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지난해 자연재해(규슈 지진)로 피해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관광객이 해당월(2016년 4월)에 13.5%(68만 988명)가 증가했다. 이는 일본 정부의 관광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단발성인 자연재해도 아니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한반도 정세를 아는 관광객이라면 누가 우리나라를 찾겠냐”며 정부가 확실한 움직임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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