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자연의 경이로움, 카파도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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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자연의 경이로움, 카파도키아
  • 사효진
  • 승인 2015.04.0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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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중부에 있는 카파도키아의 비범한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명소들을 소개한다. 사진 제공/ 터키문화관광부
터키 중부에 있는 카파도키아의 비범한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명소들을 소개한다. 사진 제공/ 터키문화관광부

[트래블바이크뉴스] 사효진 기자  비범한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카파도키아. 약 300만년 전 화산 폭발과 대규모 지진활동 그리고 오랜 풍화작용 등을 거쳐 뾰족하게 솟아오른 기묘한 바위들은 마치 우주를 연상케 한다. 

실제로 카파도키아는 SF영화의 선구자격인 ‘스타워즈’ 1편의 촬영지다. 루카스 감독은 “지구의 자연이라고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지역”이라고 했다. 세계 100대 경관 중의 한 곳으로 꼽히는 신비로운 카파도키아의 명소를 알아보자.

카파도키아 관광의 핵심인 '괴레메 야외 박물관'

괴레메 야외 박물관은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목록 중 복합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후에 터키의 국립역사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각 교회 내부에 보존되어 있는 프레스코화가 인상적이다.

카파도키아는 괴레메, 데린쿠유, 우치사르, 카이마클리 등 크게 4개 지역으로 구분된다. 그중 괴레메 지역은 카파도키아의 관문으로 자연적으로 형성된 바위동굴 속에 지은 주거지와 30여 개 정도의 교회들이 있는 골짜기 마을이다.

샌달교회, 다크교회, 바바라교회 등 대부분의 교회들은 9세기쯤 건축된 것으로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음,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 등을 주제로 한 프레스코화들이 교회 벽면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괴레메 마을에서 멀지 않고, 걸어서 관람하기 적합하다.

선셋 포인트 '괴레메 언덕'

► 괴레메 뒤편의 작은 언덕은 숨이 멎는 듯한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선셋 포인트가 있다.

►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방영된 카파도키아의 노을과 열기구들의 모습. 사진 캡쳐/ MBC '우리 결혼했어요'

카파도키아의 여러 도시 중에서 괴레메는 특히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마을이다. 특히 해가 질 때쯤 마을 뒤편에 있는 작은 언덕을 방문해보자. 괴레메 선셋 포인트라고도 불리며 이곳에서 주변 풍경을 바라보려는 여행자들이 몰린다.

저녁으로 카파도키아의 유명한 항아리 케밥을 먹고 천천히 언덕을 올라가 보자. 석양이 지는 모습과, 석양이 진 후 보는 괴레메 마을의 모습은 낮에 보는 풍경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스머프의 모티브 '요정의 굴뚝'

► 스머프의 모티브가 된 버섯 모양의 '요정의 굴뚝'은 거인이 장난스럽게 빚어놓은 모습이다.

카파도키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버섯 모양의 지형. 화산 폭발로 퇴적된 지층이 오랜 시간 비와 바람에 깎여 나가면서 이런 독특한 지형을 만들게 되었었다. 아래는 흰색, 윗부분은 검은색인 암석은 누가 봐도 버섯의 모양이다.

고대의 감시탑, 천연 요새 '우츠히사르'

► 요새는 군사적인 방어시설을 말한다. 우츠히사르는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높아 자연적인 요새 역할을 했다. 

► 해 질 녘, 바위들의 곡선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풍경의 변화가 신비롭다.

고대부터 감시탑으로 사용해 온 천연 요새. 불쑥 솟아오른 커다란 바위산 주위에는 실제 주거용도로 사용하는 동굴 마을도 있다. 카파도키아에서 제일 높은 지역으로 우치히사르 성에서 주변 전망을 파노라마처럼 즐길 수 있다.

천연 요새의 서쪽 평원에 펼쳐지는 바위 언덕의 풍경도 장관이다. 살구색의 바위들이 부드럽고 요염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해 질 무렵 찾아가면 시시각각 물들어가는 기묘한 풍경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괴레메 마을에서 우츠히사르까지는 약 3km 거리로 도로를 따라 쭉 걸어가며 주위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

지하의 도시 '데린쿠유'

데린쿠유는 또 다른 지하도시 카이막클르와 함께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큰 지하 동굴이다. ‘깊은 우물’이라는 뜻의 이름답게 약 85m 깊이의 지하 도시는 지하 8층까지 내려갈 수 있다. 지하 도시의 규모는 생각보다 크다.

‘깊은 우물’이라는 뜻의 이름답게 약 85m 깊이의 데린쿠유 지하 도시는 지하 8층까지 내려갈 수 있다.

지하도시 히타이트 때부터 비잔티움 시대에 이르기까지 30개가 넘는 지하 도시들이 만들어졌다. 지하 도시는 7~8세기경 아랍 부족의 침입 당시에 발달했던 것으로 볼 때,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그들의 유일한 방법이었다.

성인 몇 명이 겨우 다닐 수 있을 만큼 좁고 복잡하지만, 예배당, 수도원뿐만 아니라 침실과 부엌, 원형 극장에 교도소까지 갖추고 있을 정도. 가장 많을 때는 2만~2만5,000명의 인구를 수용했을 정도로 대규모 공동생활이 가능했다. 

► 터키에서 가장 긴 카파도키아의 아바노스 크즐강의 모습.

한국(인천)에서 이스탄불까지는 비행기로 약 12시간이 소요되며, 터키항공(주 11회), 대한항공(주 5회), 아시아나 항공(주 5회) 등이 직항 편을 취항하고 있다.

이스탄불에서 카파도키아 국내선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카파도키아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이스탄불을 경유해 카이세리나 네브쉐히르로 가는 국내선을 타면 된다. 버스보다는 항공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최저가 항공편을 제공해주는 스카이스캐너 사이트를 추천한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괴레메 마을을 가려면 네브쉐히르 공항으로 가는 것이 빠르다. 공항에서 괴레메 마을까지는 공항버스 대신에 터키항공 도착시각에 맞춰 운행되는 셔틀버스가 있는데 자신의 도착시각에 맞춰 미리 셔틀버스를 예약해 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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