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경춘선 굴봉산역에도 봄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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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경춘선 굴봉산역에도 봄이 찾아온다
  • 사효진
  • 승인 2015.03.1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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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경춘선, 굴봉산역에도 봄이 찾아온다. 사진/ 사효진 기자
코레일 경춘선, 굴봉산역에도 봄이 찾아온다. 사진/ 사효진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 사효진 기자  지난 12일, 코레일에서 발표한 ‘경춘선 열차 타고 떠나는 봄 여행 5선’은 고객 이동 데이터와 역장이 추천하는 여행코스를 토대로 선정했다.

하지만 가평역과 강촌역 사이의 굴봉산역이 빠져 섭섭하다. 굴봉산역에는 춘천 남산면에 있는 ‘춘천 가는 기차’의 추억의 경강역과 세계 속의 작은 유럽 ‘제이드가든’을 만날 수 있다. 

♦ 경강역 ‘낭만 레일바이크’ 

경강역에 한 안내자가 단체 관광객들에게 경강역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사효진 기자
많은 사람이 봄의 기운을 느끼며 레일바이크 페달을 구르고 있다.
여유롭게 레일바이크를 타는 청춘 커플들은 신나는 듯 포즈를 취한다.
1시간가량의 레일바이크를 타고 돌아오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옛날을 추억하듯 더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로에서 분위기 있게 사진을 찍고 있다.

굴봉산역에서 제이드가든 가는 길목에 있는 경강역, 멈춰버린 경춘선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다시 달리고 있는 레일바이크를 만났다. 2010년 수도권 전철 경춘선 개통 후 역사를 옮기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경강역은 강촌레일파크로 다시 태어났다.

강촌레일파크는 김유정역과 강촌역을 오가는 코스1과 경강역에서 출발해 가평철교(경강교) 근처에서 다시 돌아오는 코스2로 두 가지다. 바로 코스2, 경강역 코스를 굴봉산역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강촌레일파크의 경강역코스는 굴봉산역에서 가깝다. 정보 제공/ 강촌레일파크 공식홈페이지

‘춘천 가는 기차’의 간이역 그리고 영화 ‘편지’, 드라마 ‘천국의 계단’의 촬영 장소로 유명한 경강역, 80년 대 대학생들의 설렘과 낭만의 장소였다. 그때 모습 그대로의 경강역에서 추억을 머금고 타는 레일바이크는 더욱 특별하다.

가족들과 함께 레일바이크를 타러 온 이병우(57) 씨는 “예전 모습 그대로인 경강역을 보니 옛 추억이 떠오른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산과 강을 보면서 레일바이크를 타니 마음이 평온해진다”고 말했다.

♦ 숲 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 ‘제이드가든’

동화 속에 있는 듯한 제이드가든의 정문에서 관광객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걷고 있다. 사진/ 사효진 기자
제이드가든 영국식 보더가든 입구에서 세 명의 청춘들은 셀카봉을 이용해 사진을 찍고 있다.
제이드가든 영국식 보더가든 입구에서 세 명의 청춘들은 셀카봉을 이용해 사진을 찍고 있다.
제이드가든 전망 쉼터에서 한 커플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이드가든 가장 꼭대기의 웨딩가든에서 커플이 서로 고개를 맞대고 속삭인다.

제이드 가든은 사계절 내내 사랑하는 연인과 가족들이 웃고, 이야기하고, 추억을 만드는 명품 수목원이다. 제이드가든은 약 5만평으로, 중부지방에서 생육이 가능한 국내외 유용식물자원들을 보유한 자연 생태교육장이다. 이 때문에 중부지방의 사계절의 변화를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만병초류, 단풍나무류, 비비추류, 목련류 등 총 4,045종류의 식물들과 더불어, 영국식 보더가든, 꽃물결원, 이탈리안 가든, 수생식물원 등 총 25개의 분원으로 테마를 구성해 다양한 코스로 산책이 가능하다. 

지난 15일 산수유, 장구밤나무, 다람쥐 등이 제이드가든의 봄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3월,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인기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송혜교와 조인성의 저택으로 등장했던 그림 같은 제이드가든의 모습이다. 사진 출처/ SBS 및 제이드가든 공식 홈페이지

조금씩 고개를 내밀고 있는 봄의 기운이 제이드가든에도 찾아왔다. 아직까지 앙상한 나무들이 보이지만, 포근한 햇살과 함께 많은 가족, 친구, 연인들이 찾아와 새싹들을 부추겼다.

제이드가든 레스토랑&카페 IN THE GARDEN에서는 기본메뉴와 함께 시즌메뉴를 선보인다. 메인메뉴 중 춘천을 대표하는 막국수&닭갈비 정식이 인기가 좋다. 이 외에도 제이드가든 방문객 센터에는 가드닝 강좌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제이드가든은 본격적으로 꽃이 피기 시작하는 4월부터 11월까지 방문하면 훨씬 더 아름답다. 관람 시간은 오전 9:00부터 일몰까지 휴관일 없이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제이드가든 In The Garden에서 선보이는 춘천의 명물 '막국수& 닭갈비 정식'이 정갈하고 맛이 깔끔하다.
제이드가든은 4월부터 성수기로 정상요금을 받는다.

꽃이 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굴봉산 역은 강촌역, 춘천역과는 다르게 유독 위의 두 관광명소에만 사람들이 몰려있고, 그 주변은 찬바람이 분다.

최근 경상북도 봉화의 오지마을이었던 분천역은 백두대간 협곡열차 운행으로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 약 2년 만에 관광객 66만 5천 명이 찾는 기적을 이뤘다. 이는 관광명소와의 접근성을 고려한 먹거리, 숙박시설을 확충하면서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성을 높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굴봉산 역 근처에서 겨울엔 스키대여, 나머지 계절에는 사륜바이크 대여 사업을 하고 있는 레저업체 더블플레이 대표 박주용 씨는 “사람들이 관광지만 구경하고 바로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관광객들을 묶어 둘 무언가가 필요하다. 지자체와 관광명소 그리고 주민들과의 WIN-WIN 할 수 있는 발전적인 대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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