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왕국’ 오슬로, 도시 속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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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왕국’ 오슬로, 도시 속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
  • 박시인
  • 승인 2015.01.1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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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화된 도시 속에 자연과 하나된 오슬로는 유럽에서도 단연 매력있는 관광지다. 사진 제공/ 노르웨이 관광청
현대화된 도시 속에 자연과 하나된 오슬로는 유럽에서도 단연 매력있는 관광지다. 사진 제공/ 노르웨이 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 박시인 기자  영화 ‘겨울 왕국’의 무대로 알려진 노르웨이는 맑고 깨끗한 피오르드, 신비한 오로라 등 아름다운 자연으로 여행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노르웨이 중에서도 가운데 수도 오슬로는 피요르드의 북쪽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면적의 3/4이 삼림과 전원 지대로 이루어져 있어서 다른 유럽국가들의 수도와는 달리 현대화된 도시 속에 어우러진 자연과 깨끗한 도시의 모습은 오슬로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현대화된 도시 전체가 박물관

오슬로는 다양한 건축물들이 주변 지형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노르웨이 특유의 요란하지 않은 차분한 정서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이다.

또한, 고난의 역사를 이겨내고 세계적인 강국으로 거듭난 노르웨이의 투쟁심은 바이킹의 후예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바이킹의 강인함을 이어받아 그들만의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은 먼 옛날 선조로부터 자연의 위대함을 배워왔기 때문인지 노르웨이의 아름다운 자연 또한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

바이킹의 나라 노르웨이에서 꼭 봐야할 오슬로의 바이킹 박물관.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오슬로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칼 요한슨 거리. 1.3km에 이르며 최대 번화가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 Dagny 

시가는 왕궁으로 통하는 칼 요한스 거리를 중심으로 하여 방사선으로 도로가 나 있고, 구시가의 도심에서 북쪽과 북동쪽의 계곡을 따라서 공장지대가 늘어서 있다. 신시가지의 주택 지역은 이 공장지대를 둘러싸고 있으며, 특히 북서, 남동쪽으로 널리 발전하여 근대적인 아파트 단지가 자리 잡고 있다.

칼 요한스 거리는 약 1.3㎞에 이르는 거리로 오슬로 중심부를 동서로 가로지르고 있는 최대의 번화가이다. 동쪽 거리의 반은 보행자를 위한 전용도로로 상점과 레스토랑이 많다. 동쪽의 중앙역과 서쪽의 왕궁을 연결하고 있으며, 거리의 중심에는 국회의사당이 있다. 건너편 공원에는 돔형의 지붕을 가진 현대적인 레스토랑이 즐비하고, 거리의 서쪽에는 입센과 뵈른손의 동상이 서 있는 국립극장이 있다.

오슬로의 여행 특징이라면 깨끗한 도시풍경도 일품이지만, 뛰어난 박물관이 많다는 데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도시 전체가 박물관 같다고도 한다. 규모가 박물관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슬로의 박물관들은 크기나 내용 면에서 실속이 있다.

특히, 바이킹 선박과 프람호, 콘티키 박물관 등의 선박박물관이나 뭉크 박물관, 비겔란 조각공원 등은 그 자체가 예술이라 할 수 있다. 유럽의 다른 도시와는 달리 오슬로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도시가 대단히 간결하고 아름답다는 인상을 갖게 된다.

청명한 바다와 드넓은 공원서 즐기는 여유로운 산책

오슽??트램의 창밖으로 보이는 도심의 모습은 한가로운 여유가 느껴진다. 트램을 타고 갈 수 있는 비겔란 조각 공원은 원래 18세기 중반, 개인의 정원으로 시작해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모해오다가 20세기 초, 조각가 구스타브 비겔란이 직접 제작한 분수대와 조각들이 전시되면서 비겔란 조각공원으로 명명됐다. 이곳은 오슬로에서 가장 큰 공원으로 시민들의 활기가 넘치는 곳이지만, 아쉽게도 비겔란은 공원이 완성되기 전 세상을 뜨고 말았다.

► 비겔란 조각 공원 내에는 비겔란의 작품 212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규모가 상당하다. 사진 제공/ 노르웨이 관광청

오슬로 항은 노르웨이가 해상국가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아담한 규모다. 유람선과 어선 몇 척 말고는 비교적 한산한 항구 경치가 펼쳐진다. 사진 제공/ 노르웨이 관광청

조각공원 내에는 비겔란의 작품 212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규모가 상당하다. 가운데 길을 따라 죽 걸어가면 넓은 다리가 나오고 양쪽에는 수많은 조각들이 펼쳐져 있다. 그 중 하이라이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화강암 조각품으로 알려진 모놀리텐이다. 멀리서 보면 기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121명의 실제 크기의 남녀가 얽혀 있는 모습이다.

오슬로의 앞바다도 매력적인 곳이다. 오슬로 항은 노르웨이가 해상국가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아담한 규모다. 유람선과 어선 몇 척 말고는 비교적 한산한 항구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서성이는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바닷가를 따라 잠시 산책을 하며 사색의 시간을 가진다.

오슬로의 심장인 부두, 아케르 브뤼게

아케르 브뤼게는 항만 창구 지역을 재개발하여 만든 현대식 쇼핑 지역으로 해안을 따라 의류, 전자제품 등을 살 수 있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노르웨이의 높은 물가 때문에 선뜻 지갑에 손이 가진 않지만, 노천카페에 들어가 차를 마시며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길을 거니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색다르다.

바다를 끼고 성장한 이 도시의 심장은 부두다. 노벨평화상 센터가 있는 아케르 브뤼게는 최근 오슬로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지역 중 하나로, 영화관과 고급 레스토랑이 줄지어 생기고, 매주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져 여행객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멀리서 보이는 아케르 브뤼게의 전경. 오슬로에서 아름다운 항구 중 하나다. 사진 제공/ 노르웨이 관광청

아케르 브뤼게는 바다를 끼고 있는 부두이면서도 노천 카페들이 많아 여행객들이 즐겨찾는 명소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아케르 브뤼게 거리 맞은편에는 과거의 아케르스 후스 성이 있다. 아케르스 후스 성은 오슬로 항의 동쪽 바위에 세워져 있는 성채로 한때는 노르웨이 왕이 살았었다. 현재는 노르웨이와 북유럽 제품인 가구를 갖추고 영빈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성채 안에는 1940~45년에 걸친 독일에 대한 레지스탕스 운동의 자료를 모은 레지스탕스 박물관과 옛 무기고에 설치한 방위 박물관이 있다.

아케르 브뤼게에서는 아름다운 작은 항구의 모습과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세련되고 정감 어린 건물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Travel Tip : 노르웨이 오로라를 보고 싶다면?

노르웨이에서 오로라를 빼놓을 수 없다. 푸르른 옥색 빛의 깜박이는 빛들의 향연이 수를 놓는 하늘은 많은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북극광 벨트(일명 오로라 존)는 스칸디나비아(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북러시아의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최북단, 그린란드 남쪽, 아이슬란드 지역을 아우른다. 이 벨트는 노르웨이에서 로포텐 제도(Lofoten Islands)를 지나 노스케이프(North Cape) 전체 해안에 이른다.

노르웨이의 오로라는 북극광 벨트에서 볼 수 있으며, 가장 많이 찾는 곳은 트롬쇠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 Gentsch

북극광 벨트 안에서도 노르웨이가 북극광을 관측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이며, 북극권 최대의 도시 트롬쇠는 다른 오로라 지역들에 비해 접근이 용이하고, 온화한 날씨로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다. 멕시코 만류 덕분에 노르웨이 해안지역들은 같은 위도의 다른 장소들보다 더 기분 좋은 기온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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