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 제국의 상징 ‘셀리미예 모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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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 제국의 상징 ‘셀리미예 모스크’
  • 박시인
  • 승인 2014.12.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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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 제국의 예술적인 상징이었던 실리미예 모스크는 2011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다. 사진 제공/ 터키관광청 한국홍보사무소
오스만 제국의 예술적인 상징이었던 실리미예 모스크는 2011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다. 사진 제공/ 터키관광청 한국홍보사무소

[트래블바이크뉴스] 박시인 기자  셀리미예 모스크는 에디르네가 오스만 제국의 수도였던 시절(1361~1453) 에디르네의 상징이자 오스만 예술의 걸작품이다.

세계 건축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셀리미예 모스크는 당시 수석 건축가였던 미마르 시난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그는 이 모스크를 자신의 ‘최고 걸작’으로 여겼다.

특히, 셀리미예 모스크와 부속 건물들은 2011년 터키에서 열 번째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돼 더욱 가치를 높였다.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모스크 외부의 엄청난 첨탑 구조와 중앙 돔이다. 돔은 지름이 31.22m에 높이가 42.30m로 경외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돔은 8개의 거대한 기둥이 받치고 있으며, 미흐랍 부분 위에도 한 개의 작은 돔이 있다.

셀리미예 모스크의 천장 돔의 모습. 지름 31.22m, 높이가 42.30m로 웅장한 느낌을 자아낸다. 사진 제공/ 터키관광청 한국홍보사무소

셀리미예 모스크를 건축한 미미르 시난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사진 제공/ 터키관광청 한국홍보사무소

각 첨탑에는 발코니까지 이어지는 세 개의 계단이 있으며, 그 중 두 개의 첨탑에 건설한 계단들은 서로 마주치지 않는 독특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셀리미예 모스크의 경우 8개 기둥을 지닌 외관은 시난이 독창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며, 돔과 첨탑 또한 두드러진 형태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전체적인 외형만 보아도 건축한 사람의 천재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에진(예배낭송자)의 연단은 12개의 대리석 기둥이 받치고 있는 중앙 홀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미흐랍(메카를 표시한 벽감)의 왼편에는 술탄의 연단이 있으며, 오른편에는 도서관이 있다.

모스크 중앙문을 들어오기 직전의 안뜰에는 16개의 기둥과 18개의 돔이 지지하는 주랑이 있다. 안뜰 중앙에는 대리석으로 된 수도가 있다. 별도 기도구역은 6개의 기둥이 지지하는 5개의 돔으로 덮여 있다. 출입문 앞은 골이진 돔으로 돼 있으며, 다른 구역은 평범한 반구 형태의 돔으로 지어졌다.

► 모스크 내부 모습으로 정숙한 분위기에서 기도를 드리는 신도들을 볼 수 있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커먼스

► 셀리미예 모스크에서 가장 볼만한 것 중 하나는 광택제를 바른 화려한 장식의 타일이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독특한 건축 양식에 더해 이 모스크는 석재 조각상이나 대리석 장식, 광택 타일, 목조 조각상, 진주 세공품들로 곳곳이 치장돼 있어 더욱 감탄을 자아낸다. 미흐랍과 민바르는 대리석 조각의 최고봉으로 손꼽힌다.

그리고 모스크 내부에서 가장 볼만한 장식은 광택제를 바른 타일이다. 이 타일은 광택 타일의 중심지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이즈닉에서 만든 것으로 이곳 모스크에서 많이 사용했다. 다양한 디자인의 타일로 장식된 술탄의 연단은 매우 아름답다.

셀리미예 모스크는 부속 건물도 갖추고 있다. 모스크로서의 본질을 강조하기 위해 모스크 이외의 건축물들은 덜 중요하게 취급되지만 모스크를 감싸고 있는 안뜰의 삼면에는 각각 다르 알 수비안(초등학교)과 다르 알 쿠라(코란 학교), 다르 알 하디스(율법 학교) 메드레세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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