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60km 자동차와 자전거 충돌 시 99%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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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60km 자동차와 자전거 충돌 시 99% 중상
  • 조용식
  • 승인 2014.11.2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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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30km로 주행하는 승용차와 자전거 탑승자가 충돌했을 때 중상 가능성이 5%인 반면, 시속 60km 운행 차량과 충돌할 경우 중상 가능성이 99%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제공 / 교통안전공단
시속 30km로 주행하는 승용차와 자전거 탑승자가 충돌했을 때 중상 가능성이 5%인 반면, 시속 60km 운행 차량과 충돌할 경우 중상 가능성이 99%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제공 / 교통안전공단

[트래블바이크뉴스] 조용식 기자  시속 30km와 60km로 주행하는 승용차와 자전거 탑승자가 충돌했을 때 부상 정도의 차이는 어떨까?

시속 30km에서는 중상 가능성이 5%인 반면, 시속 60km에서는 99% 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25일 자전거에 타고 있는 어린이 인체 모형을 각각 시속 30km와 60km로 달리는 승용차와 충돌시킨 후 상해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 시속 30km로 주행하는 승용차와 충돌할 경우 중상 가능성이 5%인 것으로 나타났다.

► 시속 60km로 주행하는 승용차와 충돌하면 증상 가능성이 99%로 나타났으며, 모의 인형의 경우 두 동강이 날 정도로 충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시속 30km로 운행하는 승용차와 정면에서 충돌한 모습.

► 시속 60km로 주행한 승용차는 제동거리도 길고, 자전거 탑승자의 부상이 99% 중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정면에서 촬영한 모습.

충돌시험 결과, 충돌위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시속 30km의 저속에서는 중상 가능성이 5%에 불과하지만, 시속 60km에서는 99%로서 약 20배 더 높은 결과를 나타냈다.

이처럼 충돌하는 속도에 비례하여 중상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은 충돌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충돌에너지가 제곱으로 증가하고, 보행자의 머리가 자동차의 단단한 구조물과 2차 충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보행자 신체부위별 사망원인 통계에서도 머리(55.7%), 가슴(9.4%), 다리(7.1%), 허리(3.2%)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중 69.5%(57명)가 ‘차대사람’ 사고로 사망했으며, 어린이 차대사람 사고 사망률은 1.14%로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 0.56%보다 약 2배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 2011년 기준 우리나라의 어린이 인구 10만 명당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0.7명으로 일본 0.3명, 프랑스 0.2명, 이탈리아 0.1명 등 교통안전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 오영태 이사장은 "보호 장치가 있는 자동차 탑승자와는 달리 보행자(자전거 탑승자)는 자동차 충돌사고에 매우 취약하여 사고 발생 시 사망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며, "운전자는 항상 보행자를 의식하고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서 감속과 방어운전을 하여야 하며, 가정과 학교에서는 교통법규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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