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로 떠나는 바닷길 트래킹 코스 3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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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로 떠나는 바닷길 트래킹 코스 3선
  • 박시인
  • 승인 2014.10.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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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해솔길은 안산의 떠오르는 트래킹 코스이며, 1코스에서 유명한 곳 중 하나인 개미허리의 전경. 사진 제공/ 대부해솔길
대부해솔길은 안산의 떠오르는 트래킹 코스이며, 1코스에서 유명한 곳 중 하나인 개미허리의 전경. 사진 제공/ 대부해솔길

[트래블바이크뉴스] 박시인 기자  화창한 가을날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바다 구경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짧은 주말 동안 먼 길을 나서자니 부담이다. 하지만 가까운 수도권 근처로 푸른 바닷길을 거닐며 여유로움과 가을 정취를 한껏 느끼기에 좋은 곳이 있다. 가족, 연인과 함께 수도권으로 갈만한 바닷길 트래킹 명소 3곳을 소개한다.

안산의 힐링 명소 '대부해솔길'

산업도시 안산에 위치한 대부해솔길은 해안선과 도로가 나란히 일직선을 이루고 있으며, 넓은 갯벌과 환상적인 낙조 풍경을 볼 수 있다. 대부해솔길은 방아머리공원부터 돈지섬안길, 작은잘푸리방조제, 홀곶마을회관, 고래뿌리선착장, 느릿부리안길, 상동방조제, 탄도방수제 등을 거쳐 다시 방아머리공원으로 돌아오는 7개의 코스가 구간별로 지정돼 있으며, 총 74km에 달한다.

► 서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좋은 낙조전망대. 

► 화성 백미리 어촌체험마을은 굴, 망둥어, 조개 등을 직접 잡을 수 있다. 사진출처/ 바다여행

가장 인기가 높은 코스는 1코스다. 해안가를 걷다가 해발 96m의 작은 북망산에 올라 전망대에서 서해 일몰, 시화호, 대송단지, 인천대교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북망산에서 내려와 구봉을 오르내리다보면 아치교 모양의 개미허리에 도달하는데 하루 두 번 길이 열리는 곳으로 밀물 때 다리를 통해 섬으로 들어갈 수 있고, 물이 빠지면 다리 아래로 통행이 가능하다.

섬 맨 끝에는 낙조전망대가 있다. 안산시에서 제작한 관광 조형물은 일몰과 노을빛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이곳을 중심으로 일몰 사진을 찍기에 좋다. 

다양한 해상체험공간 '황금해안길' 

황금해안길은 경기도 화성 궁평항 일대를 아우르는 도보 코스로 한적한 농촌마을의 풍경과 드넓은 갯벌,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궁평리 어촌체험마을, 궁평리해수욕장, 궁평리 해송숲, 굴동뿌리, 감투섬, 백미리어촌체험마을 등 해수욕장과 갯바위, 갯벌을 배경으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연과 호흡할 수 있다. 

특히 백미리 어촌체험마을은 굴, 망둥어, 조개 등을 직접 잡아볼 수 있는 생태체험공간으로 구성돼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곳이다. 갯벌까지 걸어서 드나들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갯벌마차를 운행하고 있는 점도 이색적이다.

밀물 시 바닷물이 잠기면 통행이 불가능하므로 물 때 시간표를 꼭 체크해두는 것은 필수다.

► 황금해안길은 한적하고 넓은 갯벌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느낄 수 있는 트래킹 코스다. 사진출처/ 화성시 페이스북 

► 등대가 있는 제부도 선착장의 산책로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거닐 수 있다. 사진출처/ 정보화마을중앙협회  

한국판 모세의 기적 '제부도 해안길'

경기도 화성 송교리와 제부도 사이에서 모세의 기적을 경험할 수 있다. 하루에 두 차례 썰물이 이뤄지는 곳으로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길이 2.3km의 포장도로를 걸을 수 있어 수도권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명소로 거듭났다.

제부도는 동이 트는 아침 옅은 안개와 주변 바다가 어우러진 해돋이를 볼 수 있으며, 해질 무렵에는 서쪽에서 하늘을 붉게 물들여 장관을 이루는 석양이 한 폭의 그림 같다.

등대가 있는 제부도 선착장으로 된 산책로에서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여유를 만끽하거나 제부도해수욕장에서 제부도 남쪽 끝에 있는 매바위까지 이어지는 코스도 걸어볼 만 하다.

매바위 인근 갯벌은 일반인이 쉽게 들어갈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갯벌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먹거리를 즐기고 싶다면 대하, 조개구이, 굴, 바지락 칼국수 등 온갖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는 것도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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