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 조용식 기자 빼곡한 부스 사이로 관광 관련 고등학생, 대학생으로 보이는 예비 관광인들이 줄을 서서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여행산업 멘토링관'이 마련되어 자신들의 취업 방향과 진로에 대한 상담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시장 밖에서는 많은 학생이 쭈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도 보였다.
26일 코엑스 3층 D2 전시관에서 열린 '2014 관광산업 채용박람회' 현장의 모습이다. 오전 11시 약 4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린 '2014 관광산업 채용박람회'는 좁은 공간에 많은 부스가 설치되어 관람객의 동선에 큰 불편을 주었다.
모두투어 한옥민 대표의 특강이 펼쳐지는 메인무대에서는 약 100명이 빼곡하게 앉거나 서서 강연을 경청하는 불편을 겪었다. 바로 옆에 마련된 이벤트 부스에서는 무료이력서 사진촬영, 면접복장 컨설팅, 메이크업 컨설팅 등이 인기를 끌면서 줄이 뒤엉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아침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이 많은 이유는 관광 관련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단체로 방문했기 때문이다. 학생들과 함께 온 한 고등학교 김 아무개 교사는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몰려, 채용을 위한 상담보다는 견학하러 온 느낌"이라며, "부스 사이도 비좁아 형식에 그친 행사가 될 것 같아 많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채용박람회를 통해 관광업계에도 인기, 비인기 직업이 극명하게 두드러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호텔, 카지노, 의료관광 관련 부스 등은 많은 관람객이 상담하는 반면, 관광통역사, 여행사, MICE, 융,복합 관광산업관은 대체로 한산한 편이었다.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관광통역사, 여행사로 취업하려는 사람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그 이유는 근무 환경이 열약하기 때문"이라며, "여행업계에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근무조건, 임금 등 많은 부분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2014 관광산업 채용박람회'는 관광업체 60개, 융복합 관광업체 37개 등 총 97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27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