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 조용식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동안 유레일패스를 구매한 한국인 여행자가 전년 동기에 비해 2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레일그룹은 "올 상반기 동안 한국시장에서는 23,617명이 유레일 티켓을 구매해 전년 동기에 비해 24.8%가 증가했고, 수입은 26.6%가 늘었다"고 발표했다.
실비아 괼라흐 마케팅 매니저는 “지난해 셀렉트패스 상품에서 철수했던 프랑스가 올해 4월 다시 복귀한 것은 분명 호재였으나, 그 발표 시기가 좀 늦었기에 상반기 판매에 크게 기여를 하지 못한 것 같다.”고 전제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시장에서는 두 자리 숫자로 판매가 증가함으로써 아시아 시장의 전체 점유율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 한국 여행객의 유럽 국가 선호도 (유레일패스 이용자 기준)
실제로 아시아에서 한국 다음으로 판매가 많은 일본은 7,763명이 패스를 이용해 전년 동기보다 13.8%가 줄어 한국의 1/3 수준에 그쳤으며, 떠오르는 시장으로 아직 수요가 불붙지 않은 중국은 5,752 명으로 집계돼 3.4% 감소했고, 인도 역시 10.1%가 감소한 데 반해 한국은 24.8% 증가함으로써 대만(+13.9%) 태국(+6.6%)과 함께 아시아 시장 증가율을 5.6%로 끌어올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유럽으로 떠나는 우리나라 개별여행객은 지난봄에 있었던 세월호 참사 등 국내 여건과 관계없이 증가하고 있음을 이 통계는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이 41.3%로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으며, 그 뒤를 아시아(33%), 태평양(12.8%), 중남미(11%) 시장이 잇고 있다. 2013년에는 태평양시장이 점유율 14.3%로 한국(13.2%)보다 약간 높았으나 금년 상반기 국가별 판매를 볼 때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유레일패스가 가장 많이 판매되었고 3위는 호주로 나타났는데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42%로 일본(14%), 중국(10%), 인도(9%)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이 딩 아시아 담당 매니저는 “한국 시장은 일본과 중국의 판매패턴과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이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실제로 방문국가 범위별 패스 판매에서 한국은 24개국 어느 곳이나 갈 수 있는 글로벌(59%), 4개국 셀렉트(28%), 2개국 리저널(9%), 1개국 원컨트리(4%) 패스 순으로 판매됐지만, 일본은 리저널(33%), 원컨트리(25%), 글로벌(24%), 셀렉트(18%) 순으로 판매됐다. 중국도 리저널(37%), 셀렉트(26%), 글로벌(24%), 원컨트리(13%) 패스 순이었다.
우리나라 개별여행객은 한번 여행할 때 보다 많은 국가를 돌아보며 상황 변화에 따라 여행일정도 융통성 있게 변경하기도 하고, 특히 15일짜리 글로벌패스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요금 종류별 패스 판매에서 한국은 성인이 41%, 학생 58%, 어린이 1%로 나타난 반면 일본은 성인 73%, 학생 26%, 어린이 1%로 나타났다. 중국도 성인 76%, 학생 22%, 어린이 2%로 아시아 3국 가운에 한국시장은 학생 비율이 성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