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가을을 여는 와인 축제
상태바
스위스의 가을을 여는 와인 축제
  • 김효설
  • 승인 2014.08.26 2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에 만든 새 치즈와 함께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스위스의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여름에 만든 새 치즈와 함께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스위스의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스위스 각지가 온통 아름다운 색으로 물드는 계절, 스위스의 로맨틱한 가을은 미각의 계절이기도 하다. 여름에 만든 새 치즈와 함께 맛보는 와인 맛은 각별하다.

9월부터 10월에 걸쳐 포도 수확인 한창 진행되고, 작은 마을 축제에서 큰 이벤트까지 스위스 각지의 포도 산지에서 와인 축제가 개최된다. 그중에서도 뉴샤텔과 루가노는 꽃으로 장식된 수레행렬이 도시를 도는 와인 페스티벌로 유명하다. 스위스 각지에서 펼쳐지는 와인 축제를 소개한다.

라보(Lavaux) 포도밭, 뤼트리(Lutry) 마을에서 열리는 포도 수확 축제

매년 9월이 되면 뤼트리 마을은 포도 수확을 마무리하면서 축제의 장으로 변모한다. 와인 셀러가 일반에게 공개되면 레스토랑들이 분주해지고, 마을 사람들은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의 화려한 포도 수확 축제, 페뜨 데벙당쥬(Fête des Vendanges)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의 화려한 포도 수확 축제, 페뜨 데벙당쥬가 열리는 뤼트리 마을.

매년 약 2만 명의 사람들이 축제 주말 동안 맛깔 난 음식과 새 와인과 함께 콘서트와 다양한 음악 이벤트를 즐기고자 뤼트리 축제를 찾는다.

라보(Lavaux) 포도밭은 레만 호를 접한 언덕에 발달한 포도밭으로, 2007년 9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일요일 오후에는 화려한 행진이 이어지는데, 600여 명의 어린이가 전통 민속 의상을 입고 행렬에 참여한다.

축제에서 얻어진 수익은 뤼트리 어린이 캠프를 위해 전액 기증된다. (www.fetedesvendanges.ch)

벨린쪼나(Bellinzona) 페스타(Festa)

벨린쪼나 페스타는 전통적인 이탈리아어 권의 포도 수확 축제로, 화려한 의상을 입은 행렬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티치노 주의 주요 품종인 메를로로 만든 와인은 풍부한 향미와 그윽한 잔향이 좋은 레드와인으로, 완벽한 티치노 로컬이 되려면 레스토랑에 들러 보까리노(Boccalino)라 불리는 머그잔에 와인을 마셔도 좋다.

벨린쪼나 페스타는 전통적인 이탈리아어 권의 포도 수확 축제로 음식이 가득한 가판대가 문을 열어 축제의 흥을 돋는다.

메를로가 고급 와인이니까 테이블 와인을 저렴하게 마시던 머그잔으로 마시면
, 티치노를 추억할만한 좋은 기념품이 된다. 이탈리아권의 축제답게 먹거리가 빠지지 않는다. 그릴에 구운 고기, 옥수수 가루로 만든 폴렌타, 미네스트로네 수프와 구운 밤 등 메를로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가득하다. 각종 게임과 로또, 길거리에서의 댄스 파티 등도 흥미로운 구경거리다.

9월 5일 금요일에는 저녁 6시에 축제가 시작되어 밤 12시 반까지 벨린쪼나 곳곳의 와인바에서 흥겨운 축제가 펼쳐지고, 피아짜 고베르노(Piazza Governo)에서는 밤 8시 반에 콘서트가 펼쳐진다.

토요일에는 오전 8시에 음악이 있는 장터가 열리고, 오전 10시부터는 와인바들이, 오전 11시에는 음식이 가득한 가판대가 문을 연다. 오후 2시에는 티치노 민속 그룹이 공연을 펼치고, 치즈와 소시지 상점도 열린다.

저녁 5시 30분부터는 와인 테이스팅이 열리고, 6시부터는 다시 음식 가판대가 문을 연다. 피아짜 고베르노(Piazza Governo)에서는 밤 8시 반에 콘서트가 펼쳐진다.(www.bellinzonaturismo.ch)

멘드리지오(Mendrisio) 와인 축제

최초의 와인 축제는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던 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는 지방 행사로 시작된 것으로 티치노주 멘드리지오의 농부와 와인 생산자들 자신의 상품을 전시하던 데에서 유래한다.

멘드리지오 와인 축제는 와인 생산자들이 최상의 포도를 수확해, 향토 음식과 함께 와인을 음미하며 축제를 연다. 

지역의 노인들은 여전히 첫 축제가 열리던 그 해를 기억한다. 와인 생산자들이 최상의 포도를 수확하여 더욱 훌륭한 와인을 만들어내고, 그 수상을 영예롭게 생각했던 그때를 추억한다.

9월의 마지막 주말이 되면 가장 아끼는 옷을 골라 입고, 모두 거리로 나선다. 다양한 스포츠 및 문화 행사가 열리고 향토 음식과 좋은 와인을 음미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주민들을 만날 수 있다.

비아 스텔라(Via Stella)거리와 코르소 벨로(Corso Bello)는 작은 장터를 중심으로 호기심에 가득한 사람들이 줄지어 늘어선 가판대를 기웃거리는 사람들로 가득 메워진다.

군밤부터 향 스틱까지, 무지오(Muggio) 계곡에서 생산한 치즈부터 오리엔탈 향 그윽한 향수까지 쇼핑하는 모습이 정겹다. 축제는 멘드리지오 중앙의 구시가지에서  열린다. (www.sagradelluva.ch)

화려한 행렬이 펼쳐지는 뉴샤텔(Neuchâtel) 와인 축제

뉴샤텔 빈티지 페스티벌(Neuchâtel vintage festival)은 무척 독특한 축제 중 하나.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밤낮으로 진행되는 이 축제는 1902년부터 정기적으로 열리는 마을 잔치로,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일요일 오후. 화려하게 장식된 꽃 마차를 대동한 대행렬이다.

뉴샤텔 빈티지 페스티벌의 하일라이트는 화려하게 장식된 꽃 마차를 대동한 거리 행렬이다.

어린이들도 화려한 의상을 입고 신 나게 행진을 하며, 금요일 밤에는 시끌벅적한 ʻ구겐무직(Guggenmusik)ʼ 행렬도 펼쳐진다. (www.fete-des-vendanges.ch)

자료 제공: 스위스 관광청(www.MySwitzerlan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