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신의주까지 자전거로 달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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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 신의주까지 자전거로 달릴 계획"
  • 조용식
  • 승인 2014.07.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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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분단 7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목포에서 신의주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릴 계획"이라고 말하는 사)한반도를 달리는 사람들 이유기 준비위원장. 사진 / 조용식 기자
"남북분단 7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목포에서 신의주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릴 계획"이라고 말하는 사)한반도를 달리는 사람들 이유기 준비위원장. 사진 / 조용식 기자

지난 7일 '사단법인 한반도를 달리는 사람들(이하 한달사)' 발기인 대회를 마친 이유기(62) 준비위원장은 "남북 분단 7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다양한 각도에서 남북교류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자전거를 통해 새로운 문화교류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매년 60여 명의 자전거 동호인과 2박 3일 동안 강원도 통일전망대에서 출발, 평상시에는 들어갈 수 없는 DMZ 구간을 거쳐 경기도 임진각까지 약 360km 거리를 6년간 진행해 온 이유기 준비위원장은 어느 때보다도 가슴이 뜨겁다. 내년이면 자전거를 타고 신의주까지 북한 땅을 달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임진각에서 더 이상은 자전거로 달릴 구간이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는 이유기 준비위원장을 만나봤다.

- 한달사를 설립하게 된 동기는 ?

DMZ을 달리면서 자전거를 타고 판문점을 통과해 북한 땅을 자전거로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3년 전부터 했었다. 그래서 여러 경로를 통해 통일부에 문의했다. 돌아온 답변은 동호회 차원으로는 정부에서 지원해 줄 수 없으니, 사단법인을 발족하여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달라는 것이었다.

► 지난 7일 통일 미래포럼, 문화 예술, 체육 그리고 보건 의료 활동을 통해 남북 민간 교류 활동을 펼치기 위해 각계각층에서 모여 '사)한반도를 달리는 사람들'을 설립하기 위해 발기인 대회를 했다. 

► '한달사'는 내년도 첫 사업으로 목포에서 판문점을 지나 평안북도 신의주까지 자전거로 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진은 올해로 6년 동안 강원도 통일전망대에서 임진각까지 DMZ 구간을 자전거로 달리고 있는 자전거 동호회원들이 양구 DMZ 구간을 지나고 있는 모습. 

그래서 평소 친분이 있는 당시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장인 박명서 교수(현 통일미래사회연구소 이사장) 등 각계각층에 자문했다. 남북한 민간 교류 활동을 위해 통일 미래 포럼, 문화예술 그리고 체육과 보건 의료 활동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집약되어 '사단법인 한반도를 달리는 사람들'을 발족하게 된 것이다.

목포에서 신의주까지는 한달사의 첫 번 째 사업이기도 하다. 내년은 남북 분단 70주년이기 때문에 남북교류에 대한 물꼬가 트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6년 동안 자전거로 DMZ 구간을 달리며 통일에 대한 염원을 가득 안고 있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 한달사의 설립 목적과 활동 계획은 ? 

'한달사'의 설립 목적은 통일 미래 포럼과 문화 예술, 체육 그리고 보건 의료 활동을 통해 냉전 시대를 종식하고자 한다. 그래서 통일과 관련된 학술 활동의 한반도 포럼 연구소, 노인 체육건강 증진 프로그램, 국토를 활용한 체육 활동(자전거 랠리) 그리고 국악 뮤지컬 및 판소리 연극 창작 지원 활동을 할 한반도 예술 체육 연구소, 노인들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해 설립되는 한반도 의학 연구소 등을 설립할 예정이다.

- 목포에서 신의주까지 자전거로 달릴 남북한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는가 ?

지도를 보면 1번 국도가 목포에서 출발해 경기도 파주에서 끝난다. 목포에서 임진각을 여러 번 자전거로 달려봤다. 늘 아쉬웠던 점은 판문점을 통과해 개성, 평양을 거쳐 평안북도 신의주까지 달려보는 것이었다. 통일부에 문의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한달사를 출범하는 것이다.

지난 6년간 자전거로 달려본 DMZ와는 분명히 다른 느낌의 코스가 될 것이다. 우리는 3년여 준비 기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자전거로 북한 땅을 밟는 첫 번 째 단체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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