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만에 남산, 북악스카이를 정복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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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 만에 남산, 북악스카이를 정복한 그녀
  • 조용식
  • 승인 2014.05.31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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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입문 6주 만에 남산, 북악스카이를 거침없이 올라가는 김수련 씨. 그녀에게 제일 쉬운 것은 '자전거를 타는 것'이라고 주변에서는 이야기 한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자전거 입문 6주 만에 남산, 북악스카이를 거침없이 올라가는 김수련 씨. 그녀에게 제일 쉬운 것은

어릴 적 탔던 세발자전거, 일본 유학 시절 통학용으로 1년간 하이브리드를 탄 경험이 있다는 김수련(회사원, 28) 씨. 그녀가 지금 자전거에 푹 빠져있다. 양평의 벗고개, 팔당은 물론 업힐 구간인 남산과 북악스카이도 쉬지 않고 거침없이 올라가는 그녀의 자전거 경력은 6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직장 동료와 회사 분위기가 자전거를 타는 추세였어요. 남자 친구도 자전거를 타고 있어서 같은 취미를 가지면 좋겠다 생각했지요. 그래서 처음부터 시작한 것이 사이클인데, 주변 사람 말대로 저에게 제일 쉬운 것은 자전거 타는 것이었어요."

탄탄한 체력과 열정으로 시작한 사이클

초등학교 때부터 수영을 배웠다는 김수련 씨의 운동 신경은 남달라 보였다. 자전거를 처음 구매할 때 판매 직원도 그녀의 탄탄한 허벅지, 열정이 있어 보이는 눈빛 그리고 무엇이든 끝까지 할 것 같은 자세를 칭찬했을 정도였다고. 보통 여성의 경우 자전거를 몇 개월 타 보고 나서 사이클로 전환하는 경우와 비교하면 그녀는 열정은 확실히 남다르다.

► 지난 주 임진각까지 라이딩을 한 김수련 씨는 "부대찌개가 유명하다고 해서 라이딩 코스를 임진각까지 변경하게 됐다"며 라이딩과 함께 먹거리의 즐거움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 자전거 입문을 사이클로 한 그녀는 최근 클릿슈즈가 초관심사다. 지금까지는 운동화를 타고 다녔지만, 이제 업힐이나 장거리 라이딩을 좀 더 편안하게 다니기 위해서이다.

그녀가 구매한 자전거는 캐논데일의 'EVO'. 캐논데일의 'EVO"는 사이클 중에서도 자전거의 기울기가 없고, 장거리 라이딩이나 업힐을 할 때도 힘이 적게 드는 것이 장점인 자전거이다. 자전거 선택은 회사 동료와 남자 친구의 조언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자전거를 산 지 6주 만에 그녀는 양평의 벗고개, 팔당, 임진각 등의 장거리는 물론 업힐 구간으로 유명한 남산과 북악스카이도 마스터했다.

"지금 멈추면 끝까지 못 갈 것같아 쉬지 않고 페달을 굴렸다"

"조금씩 타다가 재미있어서 무한 라이딩을 하게 됐죠. 제가 생각해도 짧은 시간에 많이 탄 듯하네요. 장거리 라이딩은 회사 동료와 동호회 선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큰 어려움이 없었어요. 그런데 남산은 정말 다르게 느껴졌어요."

처음 남산을 오르면서 왜 이리 길이 길고, 오르막이 끝이 없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지금 멈추면 끝까지 못 가겠구나'하는 생각을 했고, 쉬지 않고 천천히 남산의 정상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두 번째 남산을 오를 때에는 조금 덜 힘들고, 주변 경치도 구경할 수 있는 여유도 있었다. 또한, 높게만 보였던 오르막에도 약간 낮은 오르막도 이었고, 평지 구간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세 번째에는 차가 오는지 확인을 하며 피해 가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 업힐 구간인 남산을 처음 올라갈 때만 해도 길게만 느껴졌다는 그녀는 '지금 멈추면 끝까지 못 간다'는 생각으로 쉬지 않고 페달을 굴렸다. 이제는 남산을 올라가며 주변의 풍경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여유를 부리고 있다.

북악스카이를 오를 때에는 남자 친구와 함께 라이딩을 했다. 남자 친구가 어려울 수도 있으니 잔잔한 초소 삼거리를 이용해서 올라가자고 제의를 했다. 그래서 도로보다는 산책로를 따라 북악을 오르게 됐고, 두 번째에는 차도로 달릴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아직은 길게 느껴진다는 북악스카이의 또 다른 코스도 조만간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휴가를 이용해 일주일 내내 라이딩을 했어요. 벗고개(토), 남산(일), 임진각(월), 한강(화), 북악스카이(수), 남산과 북악스카이(목) 그리고 양수역(금)까지 라이딩을 하다 보니 살짝 무릎에 무리가 왔어요. 그래서 이틀 정도 쉬니 괜찮아지더라고요. 오늘도 팔당으로 콩국수를 먹으러 갈 계획이에요."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자연을 벗 삼아 라이딩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그녀. 그녀는 최근 클릿슈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래야 업힐을 하거나 장거리 라이딩도 무리 없이 달릴수 있기 때문이다. 조만간 운동화에서 클릿슈즈로 바꿀 계획이라며 환하게 웃는 그녀는 오늘도 한강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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