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10km 마라톤, 6개월 후면 풀코스 도전
상태바
재미있는 10km 마라톤, 6개월 후면 풀코스 도전
  • 조용식
  • 승인 2014.05.20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풀코스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줄어든 반면, 최근 들어 스포츠브랜드가 마케팅의 하나로 도입한 10km 마라톤 대회는 젊은 층의 참여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이 6개월 정도 훈련을 하면 풀코스에 도전하여 꺼져가는 한국 마라톤의 불씨를 다시 한 번 되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오픈케어
풀코스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줄어든 반면, 최근 들어 스포츠브랜드가 마케팅의 하나로 도입한 10km 마라톤 대회는 젊은 층의 참여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이 6개월 정도 훈련을 하면 풀코스에 도전하여 꺼져가는 한국 마라톤의 불씨를 다시 한 번 되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오픈케어

"젊은 사람들이 마라톤을 멀리하니 자연스럽게 국내 마라톤 대회의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어요. 지금은 1만 명을 채우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10km 대회를 통해 재미를 느끼는 젊은 동호인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세계 6대 마라톤 대회 참가 쿼터(참가 할당 인원)를 가지고 있는 '오픈케어 스포츠투어' 임성빈 팀장은 "2008년부터 마라톤 인구가 크게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마라톤을 주관하는 기관의 마케팅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케팅 부족으로 2008년부터 줄어든 한국의 마라톤
2008년 시작한 일본은 세계 6대 마라톤 대회로 성장

가까운 일본의 경우 10년을 준비한 후 지난 2008년에 제1회 도쿄 마라톤 대회를 만들어 지금은 3만 8천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 유명 마라톤 대회로 성장했다. 그러나 한국은 국내 메이저급 국제 마라톤 대회의 참석자가 오히려 줄어들어 마라톤이 후퇴하고 있다는 것이다.

► 오픈케어 스포츠투어의 임성빈 팀장은 "17년 대한민국 1호 마라톤 전문 여행사의 정신을 다시 살려 새로운 출발을 위해 세계 6대 마라톤 대회는 물론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재미있는 국제 마라톤 대회 상품 개발, 철인 3종 및 사이클 투어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러닝 스포츠 매니지먼트 전문인 오픈케어와 손잡고 러닝 클래스 및 부상을 예방하는 달리기 방법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미드풋러닝 등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다 보니 세계 6대 마라톤 대회 참가 쿼터를 가지고 있는 마라톤 전문여행사도 고전해 왔다. 지난 1997년 '여행춘추'로 시작해 마라톤 대회 쿼터를 사오면서 마라톤 전문여행사로 자리를 잡았으나, 국내 마라톤의 인기가 시들해 지면서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결국, 직원으로 들어갔던 그가 여행사를 이끌어갈 책임자가 되어 오늘의 '오픈케어 스포츠 투어'가 탄생하게 됐다.

"최근 들어 젊은 층에서 마라톤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어요. 10km를 달리면서 재미를 느끼고 자신감이 붙게 되니 점차 완주할 수 있는 마라톤 인구가 늘어나게 된거죠. 마라톤에 젊은 피의 수혈이 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하게 됐습니다."

임 팀장은 러닝 스포츠 매니지먼트 전문사 오픈케어와 함께 조인하면서 상호를 '오픈케어 스포츠 투어'로 변경하게 됐다. 오픈케어는 마라톤 현역선수가 진행하는 원포인트 러닝 클래스를 운영, 미드풋러닝(부상을 예방하는 달리기 방법) 등의 교육으로 10km 단거리 마라톤부터 완주 마라톤을 위한 동호인을 교육하는 곳이다.

보스턴 대회 참가 선수에게 러닝클래스와 미드풋러닝 교육 실시
마라톤 여행과 차별되는 체계적인 스포츠 교육 재정비

오는 2015년 제119회 보스톤 마라톤대회, 도쿄 마라톤 대회 참가 신청자를 대상으로 러닝클래스와 미드풋러닝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마라톤 여행과 차별화되는 서비스로 체계적인 스포츠 교육을 통해 마라톤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것.

세계 6대 마라톤 대회란 도쿄(2월), 보스턴(4월), 런던(4월), 베를린(9월), 시카고(10월), 뉴욕(11월) 마라톤 대회를 말한다.

► 국내 마라토너들은 세계 6대 마라톤 대회 중의 하나인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큰 영광이고, 최고라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대회이다. 오픈케어 스포츠투어는 보스턴 마라톤을 비롯해 6대 마라톤 대회의 참가 쿼터를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마라톤 전문 여행사이다. 사진제공 /보스턴 국제 마라톤 대회 조직위원회 페이스북

► 지난 4월 2014년 보스턴 국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여자 선수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보스턴 국제 마라톤 대회 조직위원회 페이스북.

특히 마라토너에게는 참가 자체가 크나 큰 영광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국내에서 최고로 잘 뛰는 고수만이 참여할 수 있다. 왜냐하면, 기록에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만 60~64세의 경우 3시간 55분의 기록을 가져야만 참가할 수 있다.

만 18~34세의 경우 3시간 5분, 40~44세의 경우 3시간 15분의 기록이 있어야 한다. 5살 차이로 5~10분 정도 기록 시간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여성의 경우 여기에 30분을 더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완주 마라톤의 기록은 4시간을 전후에서 들어오는 것을 보면, 엘리트 마라토너에게는 이런 국제대회 참가만으로도 최고라는 기분을 가질 수 있다고.

"젊은 마라토너가 좋아할 수 있는 괌 마라톤, 융프라우 산악 마라톤, 프랑스의 와인 마라톤 등의 이색 마라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우선은 내년에 개최되는 괌 국제 마라톤 대회를 에어텔과 연계해서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국제 철인 3종 경기, 해외 사이클 투어 등의 이색 상품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임성빈 팀장은 2년 연속 괌 국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오픈케어의 노하우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마라톤 상품과 해외 사이클 투어 상품도 개발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마라톤, 자전거 그리고 여행이란 세 가지가 잘 어우러져 새롭게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 '오픈케어 스포츠 투어'. 17년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제1호 마라톤 전문 여행사로의 재도약을 위해 오늘도 그는 달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