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은 자전거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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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은 자전거의 날
  • 조용식
  • 승인 2014.04.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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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사람을 추월하기 보다는 뒤따라 가는 여유가 필요한 때이다. 자전거의 날을 맞아 '슬로 바이크, 고 슬로' 운동을 제안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앞 사람을 추월하기 보다는 뒤따라 가는 여유가 필요한 때이다. 자전거의 날을 맞아

4월 22일은 자전거의 날이다. 또한, 지구의 날이기도 하다.

지구의 날은 1970년 미국에서 4월 22일 시작되었으며, 1990년 미국환경보호단체들이 세계 150여 개국에 지구의 날 행사를 제안했고, 한국에서도 지구의 날 행사가 매년 시행되고 있다.

자전거의 날은 2010년 6월 29일 전 국민의 자전거 타기를 활성화하고 자전거 이용자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지구의 날과 자전거의 날의 공통점은 환경이다. 지구의 날이 큰 의미의 환경을 이야기한다면 자전거의 날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을 나타내는 작은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자전거의 날에는 자전거 이용의 활성화와 함께 안전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펼친다. 올해는 헬멧 착용, 과속 금지, 음주 금지 등을 주제로 자전거 안전문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자전거의 날 관련 행사가 연기되거나 축소되고 침몰 사고 희생자들의 애도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자전거 안전 문제와 관련해 한 가지만 거론해본다.

► 한강 자전거길을 달리고 있는 라이더들. 이제는 속도경쟁을 줄이고 천천히 자전거를 타는 '슬로 바이크, 고 슬로' 운동을 펼쳐나갈 때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바로 과속이다. 한강의 자전거도로를 가면 많은 사람이 자전거를 탄다. 빠른 속도로 앞에 가는 자전거를 추월하는 광경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사고는 이렇게 과속을 하는 자전거에서 발생한다. 빠른 속도는 제어가 힘들기 때문에 자전거 끼리의 충돌사고가 일어나고, 산책로를 걷는 사람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자전거를 타는 이유가 빠르게 달리기 위해서 만을 아닐 것이다.

자전거는 차보다 느리고, 느린 만큼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시속 60km로 달리면 60가지를 못 본다고 한다. 자전거를 타고 시속 20km로 달리면 20가지를 못 보겠지만, 40가지를 더 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최근 여행은 슬로(Slow)를 강조한다. 슬로시티, 슬로걷기, 슬로여행 등이 바로 그것이다. 천천히 봄으로써 삶의 여유를 찾고, 하나라도 더 많은 풍경을, 여행지를 만날 수 있다.

여행처럼 자전거도 '슬로 바이크' 운동을 펼쳐나가는 것은 어떨까?

급하게 앞사람을 추월하기보다는 뒤따라 가는 여유, '최고 속도가 40km를 넘었다'는 자랑보다는 '어디 길이 경치가 좋았다'는 넉넉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

'자전거로 서울에서 춘천을 다녀왔다. 평속이 28km.'이라는 후기보다는 '자전거로 양평 가는 길에 다산 정약용 생가도 들리고, 철도 길도 밟아보며 옛 추억도 되새길 수 있었다'는 후기가 더 공감하지 않을까?

2014년 자전거의 날을 맞아 자전거 안전문화 캠페인과 더불어 '슬로 바이크' 운동을 제안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Slow Bike, Go S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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