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콘서트로 진행되는 여행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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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콘서트로 진행되는 여행설명회
  • 조용식
  • 승인 2014.04.16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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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여행자가 늘어나면서 여행작가에게 직접 여행정보와 여행 팁 그리고 에피소드를 듣는 여행 토크쇼가 여행설명회를 대신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하나투어
개별여행자가 늘어나면서 여행작가에게 직접 여행정보와 여행 팁 그리고 에피소드를 듣는 여행 토크쇼가 여행설명회를 대신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하나투어

여행사, 관광청의 여행설명회가 주입식에서 토크 콘서트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1월 하나투어의 자유여행 브랜드인 하나프리는 '400일간의 김치버스 세계일주 저자'인 류시형 작가를 초청해 후쿠오카에 대한 여행설명회를 토크쇼로 진행했다.

이 설명회는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작가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와 여행 중 겪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주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참가자는 "인터넷으로 여행 정보를 얻고 있지만, 정보의 홍수로 인해 정확하지 않은 것들도 보게된다"며, "여행 전문가의 경험과 여행의 팁을 직접 들어 더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여행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외국 관광청도 여행설명회를 토크쇼 방식으로 진행한다.

► 여행작가의 생생한 여행 경험과 정보, 여행 팁은 물론 에피소드까지 곁들여 있는 토크쇼가 예비 여행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타이완 관광청은 오는 17일 개별 여행자를 대상으로 여행작가의 강연회(사진 왼쪽)를, 마카오관광청은 오는 22일 여행사를 대상으로 칼럼리스트, 사진 작가, 파워 블로거와의 토크 콘서트를 연다.  이미지 출처 / 타이완 관광청, 마카오 관광청

오는 17일 여행강연회를 개최하는 타이완관광청은 "타이완 여행 경험이 풍부한 여행작가, 파워 블로거를 연사로 초청해 강연회를 실시한다"며, "타이완 여행에 관심이 있는 여행자에게 다양한 여행 노하우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완관광청은 개별여행자와 직접 교류하는 토크쇼를 진행한다. 최근 개별여행자가 끊임없이 찾아와 많은 정보를 얻고 질문하는 것에 대한 화답으로 여행작가, 파워 블로거를 직접 만나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여행사를 대상으로 하는 트래블마트에도 토그콘서트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마카오관광청의 장유리 과장은 "어느 여행지든 먹거리와 사진은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마카오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푸드 칼럼니스트와 사진작가 파워 블로거를 초청해 그들만의 시각에서 바라본 마카오를 소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 과장은 "참석자 대부분이 여행사인 트래블마트는 분위기가 무겁고 딱딱하다. 그리고 주입식 설명회보다는 궁금한 점을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느껴 토크 콘서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여행사는 여행자에게 주입식 설명회와 책자 제공으로 여행설명회를 한다. 그러다 보니 여행상품 이용자로부터 지루하고 식상하다는 이야기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들은 여행 팁이나 여행코스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들으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크 콘서트가 자리를 잡으려면 더 시간이 걸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토크쇼가 참가자들의 모든 것을 만족시켜 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한 토크쇼를 다녀온 블로거는 "너무 기대했던 것 같다. 관광청에서 나온 직원이 이것 저것 보여주며 설명을 해주긴 했는데, 기대보다 훨씬 못 미쳐 아쉬운 적이 있다. 확실히 관광청 직원의 설명보다는 여행작가의 토크쇼가 더 귀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제는 더 재미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여행작가나 파워 블로거의 에피소드와 여행의 팁을 직접 전해 들으려는 여행자가 늘어나고 있다. 자유여행을 떠나는 개별여행자들을 위해 작지만 알찬 내용의 토크쇼로 여행설명회를 대신 한다면 이들의 만족도와 충성도는 더할 나위 없이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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