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길을 달리며 아름다운 풍광에 향수를 느낄 수 있었던 자전거 여행이었어요. 특히 금강 변을 라이딩할 때는 자연에 푹 빠져들어 더욱 기억에 남아요"
지난해 옥천 라이딩 여행을 두 번 다녀온 양병준(직장인. 43) 씨는 자전거로 달린 길이 너무 예뻐서 다시 가고 싶은 곳이라고 말한다.
옥천군이 개발한 '향수 100리 자전거길'은 지난해 1,000여 명의 자전거 동호인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는 열차로 옥천역에 도착, 라이딩을 하는 코스인데 주변에 관광지인 정지용 시인 생가 및 문학관 그리고 문학 벨트인 향수 30리가 포함되어 있다.
옥천군이 추천하는 라이딩 코스는 옥천역 →장계관광지(안내면) →안남면사무소 →원당교(청성면) →금강휴게소(동이면) →옥천역으로 돌아오는 향수 100리 코스(약 50.6km, 소요시간 약3시간 30분)이다. 라이딩 수준에 따라 코스 난이도를 달리하여 3개 코스로 진행한다.
'향수 100리 자전거 길'은 지난 2012년 한국관광공사의 ‘가볼 만한 곳'과 안전행정부의 ‘찾아가고 싶은 명품 녹색 길'로 선정돼 ‘문학이 있는 에코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옥천역에서 1시간~1시간 30분간의 자유시간 동안 역 근처의 맛집을 찾는 것도 좋다. 옥천 경성만두(043-732-7942)는 만두와 만두전골, 칼국수가 유명하며, 풍미당(043-732-1827)은 물쫄면으로 방송에서도 소개된 집이다.
옥천 시내버스 정류장 근처에는 올갱이로 유명한 미락올갱이(043-733-4845), 추어탕이 일품인 왈순네식당(043-733-7828) 등이 있다. 근처에는 옥천시장이 있는데, 오일장(5, 10, 15, 20, 25, 30일)이 열려 더욱 재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
옥천군의 서상기 관광개발팀장은 "향수자전거 길과 지역의 관광명소, 지역축제 등을 연계 운영해 지속적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자전거 여행의 메카로 명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옥천 구간 열차는 무궁화호로 탑승객차 4량과 자전거 전용객차 4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문학 자전거 열차'로 명명된 이 관광상품은 오는 5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