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짙은 안개비가 깔린 해발 550m 방장산 산기슭에는 50여 대의 산악자전거가 일렬로 정렬되어 있다.
그 옆으로는 다운힐 복장을 한 선수들이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아침부터 비바람이 불어 코스의 상태는 많이 망가져 있는 상태이다. 결승전이라 더욱 긴장한 모습들이다.
선수들은 30초 간격으로 출발한다. 약 4km 거리이지만, 비로 인해 노면은 이미 진흙투성이로 변해 버린 지 오래다. 몇몇 선수들은 시드레이스에서 몇 차례 넘어진 경험이 있다며, 서로에게 위험 구간을 알려주기도 한다.
산악자전거를 탄 지 3년 차인 권진석 씨는 "험난한 산자락을 스피드하게 내려가며 코너링, 점프 등 스릴을 맛보는 다운힐 코스는 매력적이다. 위험해 보이지만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있어서 큰 위험은 없다"고 말한다.
고창군 MTB 파크 도착점에서는 스피드하게 내려오는 선수들의 모습이 보이자 선수들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을 하는 팀 동료와 가족들의 모습이 선수들 못지않게 긴장된 모습이다.
올해 처음 열리고 있는 고창군수배 전국 산악자전거 대회는 29일 XCO(올림픽), DH(다운힐) 경기가 열렸으며, 30일 개회식과 함께 정식종목인 XCM(챌린지), Dualslarom(듀얼슬라럼), Enduro(엔듀로) 경기가 열린다.
이 대회는 고창군이 주최하고, 고창군 통합체육회, 플레이로직(Playlogic)이 주관하며, 산림청, 전라북도, 한빛원자력본부가 후원하는 대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