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자전거도로 침범으로 자출족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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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자전거도로 침범으로 자출족 위협
  • 조용식
  • 승인 2014.03.27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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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청계천 자전거도로를 오토바이가 점령하며 달리고 있다. 자전거이용자들은 속도를 줄이거나 잠시 멈추어서서 오토바이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27일 오전, 청계천 자전거도로를 오토바이가 점령하며 달리고 있다. 자전거이용자들은 속도를 줄이거나 잠시 멈추어서서 오토바이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청계천 자전거 도로가 검은 매연을 뿜는 오토바이와 차량이 도로를 침범하며 달리고 있어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7일 오전 8시 30분, 청계천 8가 자전거 도로는 화물차량이 차선을 걸치며 달리고 있다. 앞으로 더 나아가면 승용차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좁은 자전거 도로에 자전거가 보이지 않는다고 자전거 도로를 침범하고 있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숭인 상가아파트를 지나 청계 7가 방향의 신호등 앞에서는 오토바이들이 자전거길을 따라 달린다. 오토바이 3대가 나란히 자전거길을 주행하는 사이 자전거도로를 달리던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속도를 줄이며 양보를 하는 모습이다. 

오토바이들이 자전거 도로를 달리며, 자출족에게 방해는 물론 빠르게 지나가며 위협을 주는 행위는 몇 년째 나아지지 않고 있다.

청계천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뒤에서 오토바이가 쌩하고 지나갈 때가 제일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경찰관이나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자전거 도로를 침범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 자전거 도로에 자전거가 없다는 이유로 차선을 침범하고 있는 화물차량과 승용차로 인해 자전거 이용자는 불안하다. 

청계천은 이른 아침부터 바쁘게 돌아가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타며 생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청계천 도로가 1차로이기 때문에 차량들이 밀리면 오토바이는 곡예 운전을 하며 빠져나간다. 인도, 자전거 도로를 가리지 않고 운전하는 오토바이 때문에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들은 늘 불안한 마음이다.

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자전거 도로가 오토바이의 추월 공간으로 변하고 있는데도 행정당국은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하기가 어렵다"는 말만 수년째 하고 있다.

이제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고 있으며,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청계천 자전거 전용도로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직장인이 많이 이용하는 코스이다.

자전거 이용자들은 "도로에 '오토바이 통행금지'라는 표시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좀 더 강력한 단속을 통해 자전거 전용도로가 제구실을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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