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엘리자베스호 승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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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엘리자베스호 승선기
  • 조용식
  • 승인 2014.03.22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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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18일의 세계 일주를 항해중인 호화유람선 퀸 엘리자베스호가 22일 부산항에 기항을 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지난 1월 118일의 세계 일주를 항해중인 호화유람선 퀸 엘리자베스호가 22일 부산항에 기항을 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118일 동안 세계 일주를 하는 호화유람선 퀸 엘리자베스호가 지난 22일 부산항에 기항을 기념해 내부를 공개했다.

퀸 엘리자베스호는 지난 1월 10일 영국 남부 해안의 사우샘프턴을 출발, 뉴욕, 파나마 운하, 호놀룰루, 시드니, 나가사키 등을 거쳐 22일 부산에 기항했다. 

로비 입구에 들어서면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브라운의 색감을 자아내는 곡선 계단, 곡선 계단과 이 양쪽으로 늘어서 탑승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중앙에는 커다란 시계가 중심을 잡고 있어 늠름해 보인다.

► 퀸 엘리자베스호 로비는 고풍스러우면서도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곡선의 계단이 탑승객들을 맞이한다.

► 영국의 전통과 기품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도입해 퀸 엘리자베스호를 탑승하는 승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내부 인테리어들.

► 오랜 기간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에게도 호화유람선에게도 빠져서는 안될 카지노가 로비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 기항시에는 쇼핑몰과 카지노는 운영하지 않으며, 공해상으로 나간 후에야 운영된다.

로비 주변에는 세련된 바와 라운지가 있으며, 크루즈 여행에서 빠져서는 안 될 카지노도 함께하고 있다.

2~3층에는 고급스러운 책장 속에 약 6,000권의 도서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한쪽켠에는 세계 각국의 여행정보 책자가 알파벳으로 나열되어 있어 기항지의 여행정보를 안락한 분위기에서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하루 1만 2천 끼를 제공하는 퀸 엘리자베스호의 레스토랑은 퀸즈 그릴 레스토랑, 프린세스 그릴 스위트, 브리태니아 레스토랑, 베란다 레스토랑, 뷔페 레스토랑 그리고 정통 영국식 펍인 '골든 라이언'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2층에 있는 '퀸즈 룸'은 예술품과 벽화로 장식된 대연회장으로 왕실 무도회를 테마로 한 댄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로열코트극장은 1~3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800명을 수용할 정도로 웅장하고 화려한 영국식 극장이다. 시야를 방해받지 않는 전용박스에서는 음료와 초콜릿이 제공된다.

호화유람선의 자랑은 역시 강렬한 태양 아래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야외수영장이 있는 곳이다. 배의 후미에 있는 리도풀(Lido pool)은 탁 트인 조망과 함께 배의 항적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은 곳이다. 
 
배의 중간에도 파빌리온풀(Pavilion Pool)이 있어 일광욕을 즐기거나 자쿠지를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부산 영도 국제 크루즈터미널에 기항한 퀸 엘리자베스호에서 바라본 태종대와 오륙도가 선명히 보이는 것 또한 인상적이었다.

► 지난 2010년 새로운 퀸 엘리자베스호가 탄생할 때 많은 이들이 퀸 엘리자베스 3호로 명명될 것이라고 점쳤지만, 많은 사람들 마음속에 남아있는 퀸 엘리자베스 호의 전통을 잇기 위하여 퀸 엘리베스호로 명명됐다. 

► 퀸 엘리자베스호에는 크루즈 중간과 후미에 풀장이 있다. 중간에 있는 파빌리온 풀에서는 일광욕을 즐기거나 자쿠지를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 크루즈 후미에 있는 리도풀은 유람선이 이동하는 항로를 바라볼 수 있는 탁 트인 조망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 퀸 엘리자베스호에서 바라다 본 오륙도의 모습이 오히려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퀸 엘리자베스호는 9만톤급 유람선으로 퀸 메리 2호를 소유한 큐나드라인의 호화유람선이다. 매년 1월부터 4월까지는 118일간의 세계 일주를 나서고 있으며, 이 시기가 끝나고 나면, 6월부터 7일에서 12일, 14일 일정의 지중해, 유럽 크루즈 투어를 떠난다.

부산 영도 국제 크루즈터미널에 기항한 퀸 엘리자베스호는 배 밑부분이 검은색으로 색칠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크루즈는 백색을 선호하는 것에 비해 퀸 엘리자베스호가 검은색을 사용한 것은 영국 전통의 권위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퀸 엘리자베스호는 1930년대와 1940년대 상류사회의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이고 세련된 모습을 하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호의 이름은 194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큐나드라인은 1940년에 퀸 엘리자베스를, 1967년에 퀸 엘리자베스 2호를 진수하였다.

40년생의 퀸 엘리자베스는 69년에 퇴역을 했으며, 67년생의 퀸 엘리자베스 2호도 2008년 은퇴를 하게 됐다. 그리고 2010년 새로운 배의 이름이 퀸 엘리자베스 3호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많은 사람들 마음속에 남아있는 퀸 엘리자베스호의 전통을 잇기 위하여 퀸 엘리베스호로 명명됐다.

► 퀸 엘리자베스호의 올리버 구즈먼(Oliver Guzman) 레스토랑 및 바 총괄 지배인(사진 왼쪽), 프린세스 크루즈 한국지사장 지 챈(Gee Chan, 사진 중앙), 안트 크네제빅(Ante Knezevic) 식음료 지배인(사진 오른쪽)이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퀸 엘리자베스호가 부산에 기항하는 동안 탑승객들은 부산 지역을 관광하며 자유시간을 즐겼다.  관광 후 승선에 앞서 크루즈터미널에 마련된 쇼핑센터에서 기념품을 구입하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호의 올리버 구즈먼(Oliver Guzman) 레스토랑 및 바 총괄 지배인은 "퀸 엘리자베스 호의 118일 동안의 세계 일주 비용은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2만5천파운드(한화:4,450만원)고, 또 하나는 1만 파운드(1,780만원)이다. 그리고 세계 일주를 하는 고객은 2,000명의 탑승객 중에 400명 정도"라고 말했다.

크로아티아 출신인 안트 크네제빅(Ante Knezevic)  식음료 지배인은 "하루에 1만 2천 끼가 만들어지며. 메뉴는 3주에 한 번씩 노테이션을 통해 정해진다. 중간중간에 식재료가 떨어졌을 때 기항지의 특산품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부산의 특산품인 해산물을 사전에 식재료 담당자에게 연락해서 현지에서 신선한 재료를 공급받는다. 이런 재료들이 탑승객들에게 특선 요리로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퀸 엘리자베스호를 탑승할 때의 궁금한 점을 요약했다.

언어가 달라 이용에 불편하지는 않은지, 그리고 통역서비스는 어디까지 가능한가 ?

그 나라의 승객이 타면 안내 방송에서부터 메뉴 그리고 서비스까지 모든 것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한국인이 탑승한다면 한국인 승무원을 태워서 승객이 불편한 일이 없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천 명의 승무원이 있어 언어에 대한 불편은 전혀 느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세계 일주를 하는 장기 탑승객에 대한 의료 시스템은 어떻게 지원되나? 

퀸 엘리자베스호에는 17명의 의료진이 탑승하고 있다. 팔이나 다리가 부러지는 위급한 상황도 의료진들이 모두 해결한다. 크루즈 의료진이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 크루즈내에 있는 헬리콥터로 긴급수송을 한다,

기항지에서 며칠 정도 머무는가?

대부분의 경우 아침 6시 도착해서 저녁에 출발한다. 따라서 탑승객은 오후 4시 이전에는 다시 크루즈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홍콩, 싱가포르, 두바이 등의 항구도시에서는 며칠을 머무르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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