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순환로, 경계석이 신경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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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순환로, 경계석이 신경쓰여
  • 조용식
  • 승인 2014.03.16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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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순환로가 지난 1일 개통되면서 휴일을 맞아 남산을 찾는 라이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도로가 움푹 패이고, 갈라져 있어 위험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는 실정이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남산순환로가 지난 1일 개통되면서 휴일을 맞아 남산을 찾는 라이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도로가 움푹 패이고, 갈라져 있어 위험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는 실정이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남산순환로의 자전거 통행이 개통되고 모처럼 화창한 토요일.

남산을 오르는 라이더의 움직임은 어느 때보다도 힘겨워 보였다. 그동안 자전거를 멀리한 탓도 있지만, 인도와 도로 사이의 경계석과 뒤에서 따라오며 경적소리를 내는 남산순환버스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이질 않는다.

동호인들과 함께 자전거로 남산에 오른 양승민(자영업. 36) 씨는 "버스가 뒤에서 올라오면 코스를 인도로 바꿔야 하는데, 경계석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사이클을 타는 라이더에게는 경계석이 위험한 장애물이기 때문에 항상 조심스럽게 올라가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고 말했다.

► 자전거로 남산순환로를 오를 때에는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인도를 이용할 경우 보행자와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남산순환버스가 뒤에 따라 올 경우 인도로 들어가야 한다. 이럴때는 도로와 인도 사이에 있는 경계석이 높지 않은 곳을 이용해야 미끄러지거나 넘어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경계석 높이는 3~6cm이다.

경계석의 높이는 3~6cm로 사이클이 비스듬히 올라가려다 미끌어져 넘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뒤에 따라오는 버스를 피할 때는 경계석이 낮은 곳을 선택해서 인도로 들어가는 것이 안전한 주행방법이다.

남산순환버스의 배차시간은 02번이 15분, 03번이 20분, 05번이 15분 간격이라 자전거를 타고 남산에 올라가면서 마주치는 버스의 배차시간은 보통 8~10분 정도로 볼 수 있다. 엘리트 동호인(9~10분 소요)의 버스 1대 정도 마주칠 수 있지만, 중급자나 초보자의 경우 2~3대의 버스와 만나기 때문에 인도로 코스를 변경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남산순환버스를 타고 올라가 보았다.

버스에서 본 자전거 동호인의 업힐 모습은 힘겨워 보였다. 도로를 달리다가 버스가 뒤에서 올라가자 뒤를 쳐다보며 경계석이 높지 않은 곳을 이용해 인도로 비켜서며 길을 내 주었다.

아직 남산은 도로정비가 한창이다. 남산을 올라 얼마 가지 않아 중장비가 도로를 파헤치며 보수공사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자전거는 물론 버스도 피해가야 하는 상황이다. 힘겹게 남산에 올라온 동호인들은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남산 라이딩의 기쁨을 맛보고 있었다.

► 수 개월간 도로보수공사를 한 남산순환로는 아직도 도로를 파헤치며 공사중에 있다.

► 내리막길 곳곳에는 움푹 패여 가속도가 붙은 경우에는 전복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내리막길에서는 속도를 줄여서 내려가야 안전하다.

► 내리막길에서는 버스를 추월하면 안된다. 내리막길 경계석은 오르막길보다 더 높은 구간이 많아 추월은 위험하다.

자전거 동호인 양병준(직장인. 48) 씨는 "수개월에 걸쳐 도로보수공사를 했다고 들었는데, 도로 사정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특히 내리막길에는 길이 움푹 패인 곳, 갈라진 곳 등이 많이 있어 그나마 평평한 도로 중앙을 이용해 내려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남산순환로를 관리하는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남산순환로 입구와 정상에 각각 '자전거 이용 시 주의사항'이란 간판과 플래카드를 내걸고 "20km 이내 규정 속도를 준수하고, 헬멧과 안전장비를 꼭 착용한 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올해에 남측순환로 포장공사가 예정되어 있어 공사기간 중에는 자전거 이용이 일정 기간 제한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산순환로 이용은 또 한 번의 출입통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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