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의 자연경관이 펼쳐지는 오스트리아 티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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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의 자연경관이 펼쳐지는 오스트리아 티롤
  • 김효설
  • 승인 2014.02.1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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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의 자연경관이 펼쳐지는 티롤은 산꼭대기에서 숙소 앞까지 스키를 타고 내려올 수 있을 정도로 눈이 많은 곳이다.
알프스의 자연경관이 펼쳐지는 티롤은 산꼭대기에서 숙소 앞까지 스키를 타고 내려올 수 있을 정도로 눈이 많은 곳이다.


[트래블바이크뉴스=티롤] 김효설 기자 
알프스 산맥의 심장부에 위치한 티롤은 3,000m급의 알프스 산들로 둘러싸여 천혜의 자연경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연중 레포츠를 즐기기 위한 마니아들의 발길도 끊이질 않는다.

스포츠 마니아의 천국, 티롤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티롤은 오스트리아의 9개 주 중 하나로 오스트리아 서쪽, 알프스 산맥이 지나는 고지대에 있다. 티롤은 마을 대부분이 해발 1,000m 이상에 있으며 2,000∼3,000m의 고봉들에 둘러싸여 있다.

겨울에는 이 높은 산들이 눈으로 가득 덮여 천혜의 스키장으로 탈바꿈한다. 알프스의 자연경관이 펼쳐지는 티롤은 산꼭대기에서 숙소 앞까지 스키를 타고 내려올 수 있을 정도로 눈이 많은 곳으로 함박눈으로 뒤덮인 전나무 숲 등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에 사로잡힌다.

알프스의 스키장을 대표하는 알베르그 세인트 안톤 마을의 눈덮인 겨울 풍경.

알프스의 스키장을 대표하는 알베르그 세인트 안톤은 겨울이 아니라도 그 매력을 잃지 않는다. 장대한 산봉우리와 형형색색의 꽃이 핀 초록색 알름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티롤의 전형적인 마을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산책로, 산악자전거 길, 6홀 골프장, 알베르그의 웰콤시티 센터 등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복합 스포츠센터 알록에는 각종 스포츠 시설이 골고루 마련되어있다.

특히 로마 시대부터 지금의 이탈리아와 독일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교통의 주요 거점이었던 티롤에는 전통가옥과 민속 의상 등 중세시대의 문화가 아직도 남아 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한 티롤에는 축제와 민속 의상 등 중세시대의 문화가 아직도 남아 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가진 세인트 안톤 마을에선 민속악단과 무용단 공연 등 티롤의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낮에는 물론 밤에도 열려서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여름시즌에는 민속음악단 달베르거가 매주 티롤의 요들송이나 전통 구두 춤을 공연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티롤 지방의 중심 도시는 인스브루크이며, 제펠트, 생 안톤, 레흐, 쮜르스 등 작은 마을들이 알프스 산자락에 올망졸망 모여있다. 이들 마을은 여름에는 산악 트래킹과 래프팅, 겨울에는 스키와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 등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휴양지다. 

티롤의 심장, 인스브루크

알프스의 장미라고도 불리는 인스브루크는 바벤베르그와 합스부르크 왕가의 문화적 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 도시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스브루크는 황금 지붕, 옛 시가지, 왕정시대의 궁전, 궁정교회, 암브라스 성 등 중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도시다.

티롤의 번화가인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에는 개선문,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이 머물던 왕궁이 있다.  

중앙역에서 시가지로 들어오는 길에 있는 개선문,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이 머물던 왕궁이 있는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가 가장 번화한 곳이다. 각종 상점과 식당, 옷가게, 호텔 등이 이곳에 몰려 있다.

또한, 두 번의 동계올림픽을 치른 올림픽 경기장, 스키점핑 힐이나 케이블 철도, 스와롭스키 크리스털 월드, 카지노와 알핀 동물원 등과 같은 현대적인 건축물뿐만 아니라, 천혜의 자연과 스포츠, 쇼핑, 문화 시설과 현대적인 호텔 등 여행자를 위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인스브루크를 1~2일 묵을 여행자라면 여행자 카드를 구입 하는 것이 좋다. 미술관, 박물관, 극장, 콘서트 등 할인 혜택을 20~50% 정도 받을 수 있으며, 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인스브루크는 비교적 작은 도시기 때문에 걸어서도 반나절이면 충분히 관광할 수 있다. 또한, 시내는 20~30분만 걸으면 끝에서 끝으로 갈 정도로 아담하다. 중앙역은 시내 한가운데 있으며 이곳에서 구경거리가 모여 있는 구시가까지는 걸어가도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프리드리히 거리의 막다른 곳에서 인스브루크의 상징인 황금의 지붕을 만날 수 있다.

프리드리히 거리의 막다른 곳에는 중세의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어서 마치 중세로 돌아온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이곳에서 인스브루크의 상징인 황금의 지붕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잘루너 거리를 따라 끝에 있는 개선문을 시작으로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거리 가운데 하나인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 주변에 몰려 있는 안나 기념탑과 호프부르크 성 등이 볼만하다.

시의 북쪽 외곽에 있는 훈거베르크(860m), 제글루베(1,905m),하베르거(2,290m) 산에는 뮬라우어교 옆에서부터 로프웨이가 가설되어 있어서 쉽게 올라가 시가지의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다.

중세와 현대가 공존하는 역사도시

인스브루크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황금 지붕은 구시가지에 있다. 원래 프리드리히 공작의 집이었으나 합스부르크 왕가 막시밀리안 황제의 결혼식을 계기로 도금한 2,657장의 금박 지붕이 입혀졌다.

인스브루크 대성당이 보이는 도심의 중심지.

프리드리히 거리의 막다른 곳에는 중세의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어서 마치 중세로 돌아온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이 곳에서 인스브루크의 상징인 황금의 지붕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잘루너 거리를 따라 끝에 있는 개선문을 시작으로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거리 가운데 하나인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 주변에 몰려 있는 안나 기념탑과 호프부르크 성 등이 볼만하다.

시의 북쪽 외곽에 있는 훈거베르크(860m), 제글루베(1,905m),하베르거(2,290m) 산에는 뮬라우어교 옆에서부터 로프웨이가 가설되어 있어서 쉽게 올라가 시가지의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다.

티롤은 알프스 산맥이 지나는 고지대에 있어서, 마을 대부분이 해발 1,000m 이상에 있으며  고봉들에 둘러싸여 있다.

후기 고딕양식의 건물로 발코니를 덮고 있는 지붕이 이색적이다.발코니에는 막시밀리안 1세와 그의 두 아내, 재상, 궁중의 광대, 무희들의 모습과 문장이 부조로 새겨져 있다. 내부는 현재 막시밀리안 황제의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인스브루크에서 가장 번화한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의 중앙에 있는 안나 기념탑은 레오폴드 1세가 1706년 스페인 계승전쟁 때 바이에른 군을 무찌른 기념으로 세워졌다. 

안나 기념탑을 중심으로 구, 신시가지로 나뉘어

붉은빛이 도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코린트 양식의 안나 기념탑 꼭대기에는 흰색의 성모 마리아상이 서 있다. 탑의 아래에는 성 카시아누스와 버질리우스, 게오르게 그리고 안나의 상이 탑을 둘러싼 모양으로 세워져 있다. 안나 기념탑을 중심으로 인스브루크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뉜다.

티롤 지방의 의회기능을 담당하였던 호프부르크 성은 1460년경 티롤의 백작이며 대단한 부자였던 지그문트 대공이 지었다. 훗날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제국의 군주이자 신성로마제국의 왕비였던 마리아 테레지아에 의해서 지금과 같은 로코코 양식의 웅장한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그녀의 아들인 레오폴드 2세가 결혼식을 올렸고, 부군인 프란츠 슈테판 폰 로터링엔이 사망했다. 남편이 죽음을 맞은 그 방을 그녀는 예배실로 바꾸고 수녀들이 돌아가며 망자를 위해 기도하도록 명령했다. 오늘날 이곳을 방문하는 여행객은 대규모 파티를 열었던 리젠잘, 또는 패스트잘이라 불리는 방을 구경할 수 있다.

리젠잘은 흰색 벽과 금색 장식으로 치장되어 있고, 마리아 테레지아의 초상화를 포함한 합스부르크 왕가의 그림들이 걸려 있다. 개선문은 마리아 테레지아가 둘째 아들 레오폴트 대공과 스페인 왕녀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1765년에 세운 건축물이다.

개선문 곳곳에는 여러 조각물이 새겨져 있는데 테레지아 그의 남편 프란츠 슈테판이 사망하자 북쪽에는 '죽음과 슬픔'을, 남쪽에는 '삶과 행복을' 주제로 하여 각각 조각을 새겨 넣도록 한 것이다.

중세의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어서 마치 중세로 돌아온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하는 인스브루크
 
역사에 기술되어 있는 성야곱 교회의 자리 위에 세워진 성 야곱 사원은 바로크풍으로 지어졌다. 교회 내부에는 대규모의 천장화가 있으며, 금으로 치장된 제단과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이 있다.

중앙에 있는 은재 제단 뒤쪽에는 유명한 화가 루카스 크라나크의《마리아의 도움》이라는 그림이 있는데, 주변을 성도들과 천사들이 그 그림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이 천장화를 자세히 보면, 지붕의 네 귀에 기둥들이 나와 있는데, 이것은 물론 실제 기둥이 아닌 그림이지만, 그 기둥들로 인해 보는 사람이 그 교회의 천장이 실제 높이보다 훨씬 높게 느껴지게 한다.

인스브루크가 두 번의 동계 올림픽을 개최했을 때 알파인 스키가 열렸던 올림픽 경기장은 산에 있어서 등산하는 기분으로 올라가야 한다. 이곳에서는 인스브루크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도보나 버스를 이용해 올라갈 수 있다.

► 인스브루크는 바벤베르그와 합스부르크 왕가의 문화적 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 도시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경기장이 무료입장이었으나 경기장 대폭 손질 후 유료로 전환 되었다. 구시가에 자리 잡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황금 지붕에서 2~3분이면 도착한다.

인스브루크에서 약 15km 떨어진 바텐스에 스와롭스키 창업 100주년을 기념하여 앙드레 헬러가 크리스털 예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크리스털 월드를 만들었다.
 
30만 캐럿의 세계 최대 크리스털과 함께 전시장 내부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각종 신비스러운 체험관이 있다. 스와롭스키는 영화 타이타닉에서 여주인공의 목에 걸었던 파란색 보석을 만든 회사로 유명하며, 스와롭스키 크리스털궁전과 인스브루크 시내를 왕복하는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어서 편리하게 갈 수 있다.

Travel Tip

티롤 지역으로 가려면: 티롤 지방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보다 독일의 뮌헨에서 더 가깝다. 인스브루크에서 뮌헨까지 166㎞, 빈까지는 482㎞ 거리에 있다.

2,000∼3,000m의 고봉들에 둘러싸여 있는 티롤. 겨울에는 이 높은 산들이 눈으로 가득 덮여 천혜의 스키장으로 탈바꿈한다.

우리나라에서 직항노선은 없으며 프랑크푸르트에서 갈아타야 한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이나 빈까지 항공 이동한 다음 열차로 갈아타면 된다.

기후: 중부유럽에 자리한 티롤은 매우 습한 기후가 특징이다. 여름이 짧고 비교적 시원하나, 태양이 강하게 내리쬔다. 가을과 겨울에는 산악지역은 종종 안개층으로 덮인다. 하이킹과 등산은 항상 날씨 급격한 변화에 대해 대비를 해야 한다.

환율: 2002 년 1월, 오스트리아 실링은 유로로 대체되었다. 유럽 중앙은행에 의해 설정된 대로 공식적인 고정 환율은 유로다. 1유로는 1,452.20원 (2014년 2월 15일 현재)

사진 자료제공/ Austrian National Tourist Of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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