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전거 업체인 삼천리와 알톤이 2014년도 신규 자전거를 런칭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신제품들의 특징은 자전거에 입문하는 초보자에게 맞추어졌다는 점이다. 처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이 하이브리드와 MTB이다. 가격도 30~60만 원대를 찾는 경향이 높다. 이런 면에서 삼천리, 알톤 모두 2014년에는 자전거 입문자를 많이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바퀴가 더욱 커진 '칼라스M', 삼천리자전거
젊은 라이더들의 취향을 살린 '로드마스터8', 알톤스포츠
신제품을 먼저 발표한 삼천리자전거는 MTB '칼라스'시리즈인 '칼라스M'을 선보였다. 신규 출시되는 '칼라스M'은 최근 바퀴가 대형화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기존의 26인치에서 27.5인치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최근 해외에서 유행하고 있는 29인치보다는 작고, 기존의 사이즈보다는 큰 중간 형태를 띠고 있다.
삼천리자전거의 한 관계자는 "27.5인치는 효율성, 무게, 컨트롤 측면에서 매우 우수하다. 26인치보다 바퀴와 땅의 접지면적이 넓고 진입각도가 작아 안정성이 높고, 29인치보다는 무게가 적게 나가 민첩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알톤스포츠는 고강도 초경량 프레임을 사용한 '로드마스터 8' 시리즈를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알톤은 포스코와 공동으로 연구 개발한 결과 차량용 DP780 프레임을 자전거에 상용화하는 데 성공을 했다. 알톤스포츠 측은 이번에 출시된 '로드마스터 8' 시리즈는 경량화와 내구성 두 가지를 다 갖춘 제품이라고 강조한다.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제작되었다고 설명하는 삼천리자전거의 '칼라스M'과와 젊은 도시 라이더들의 취향이 잘 표현됐다는 알톤의 '로드마스터 8'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자전거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3천여 개의 대리점을 가지고 있는 삼천리자전거와 700여 개의 대리점의 알톤스포츠.
오는 3월 자전거 시즌 시작을 전후해 신제품을 출시한 두 업체는 초보자의 마음을 사로 잡으려는 또 한 번의 마케팅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