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미디어아트, 순수 미술, 테마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뮤지엄엘’이 개관을 앞두고 25일 오전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미디어 간담회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현정 뮤지엄엘 총괄을 비롯해, 그랑팔레 이머시브 회장 겸 RNM 이사 빈센트 푸소(Vincent Poussou), 그랑팔레 이머시브 사업 총괄 로랑 돈디(Laurent Dondey),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김대성 대표, 알베르티나 뮤지엄 큐레이터 군힐드 바우어(Gunhild Bauer), 이랜드 뮤지엄 서영희 전시총괄 이사 등 전시 유형별 주요 관계가 참석해 소개에 나섰다.
간담회에서 김현정 뮤지엄엘 총괄은 “뮤지엄엘은 LG헬로비전이 지역 기반으로 추진 중인 3대 신사업의 일환으로 첫 B2C 사업이다. ‘빛의 벙커’, ‘아르떼뮤지엄’을 거치며 몰입형 전시를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게 한 개인적인 이력, 여러 지자체에 자문을 다니며 현장에서 목격해 온 지역 활성화 과제에 대한 인사이트, 현대 사회의 컬처 라이프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뮤지엄엘 공간 기획 및 개관전을 준비했다. 그 결과 탄생한 뮤지엄엘은 미디어아트와 순수 미술, 이색·테마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포함해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1관에서는 기존 미디어아트와 차별화된 몰입감 높은 이머시브 아트를 선보이고자 했고, ‘모나리자 이머시브’ 전시를 개관전으로 선정했다. 2관에서는 ‘알베르티나 미술관 컬렉션: 알렉스 카츠’ 원화 전시가 진행된다. 평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인데, 심플하면서도 절제된 표현으로 특유의 아우라와 임팩트가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공간을 압도하는 매력과 힘이 있는 알렉스 카츠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3관에서는 ‘위대한 농구선수 75인 전’을 선보인다. 개인적으로 알고 지낸 이랜드뮤지엄 관계자 초대로 감상한 적이 있는데, 전시가 주는 인상이 강렬하고 좋았다. 뮤지엄엘 스페셜 관에서 더욱 크고 웅장한 규모로 확실한 압도감을 선사하는 개관전으로 선보이면 좋겠다고 판단돼 협업하게 됐다.
뮤지엄엘 공간 개관 및 3개의 개관전을 관통하는 3가지 주요 키워드를 소개하면 첫째, ‘글로벌’이다. 1관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디지털 전시 개발사 ‘그랑팔레 이머시브(Grand Palais Immersif)’가 공동 제작한 다감각형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통해 그간 개인적으로 추진해 왔던 몰입형 전시를 넘어선 넥스트 버전 이머시브 아트를 선보인다. 2관에서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대표적인 박물관인 알베르티나 미술관(Albertina Museum)과 협업한 원화 전시, 3관에서는 미국 NBA를 대표하는 위대한 선수들의 소장품 전시를 선보임으로써 140년 전 세계 각지 문물의 통로 역할을 한 인천 개항장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고자 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위대함’이다.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화가이자 천재 화가로 일컬어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구상회화 및 팝아트 영역에서 자기만의 스타일을 구축해 온 알렉스 카츠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위대함’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고자 했다. 또 3관은 전시명에서부터 ‘위대한’이라는 단어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울림 있는 감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키워드는 ‘스토리’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테마별, 작가별, 작품별 스토리가 탄탄한 전시들로 3가지 개관전을 구성한 만큼 다채로운 경험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한다.
추가로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는 이 라운지 공간도 직접 운영하며 팝업 전시 등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간 뒤편에 설치된 키네틱, 지향성 스피커를 활용해 스펙타클한 미디어 연출 및 다감각적 감상 환경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뮤지엄엘 공간 소개가 진행됐다. 1관 ‘모나리자 이머시브’전시 소개에 나선 김현정 총괄 디렉터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비싼 그림이라고도 하는 모나리자에 얽힌 다양한 스토리를 이머시브 미디어아트로 풀어내 선보인다면 굉장히 흥미롭지 않을까 판단했다. ‘모나리자 이머시브’에서는 다빈치의 천재성과 작품이 가진 다양한 의미를 6개 테마에 걸쳐 풀어냈으며, 에피소드별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공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고 누구나 다 아는 그림을 새로운 형식으로 풀어내 남다른 감동을 선사할 이번 개관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김대성 대표는 ‘모나리자 이머시브’ 전시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이곳 뮤지엄엘에서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다. 루브르 박물관과 그랑팔레 이머시브가 다년간의 연구와 조사를 거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콘텐츠이니만큼 자신 있게 선보이게 됐다며, 프랑스 올림픽으로 참석하지 못한 로랑스 데 카르 루브르 박물관 관장의 축사를 대독했다. 로랑스 데 카르 관장은 “루브르 박물관과 그랑팔레 이머시브가 공동제작한 ‘모나리자 이머시브’가 인천 뮤지엄엘에서 처음 해외 전시를 선보이게 됐다. LG헬로비전 뮤지엄엘 측과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그리고 인천시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 12개월 동안 뮤지엄엘에서 관람객을 맞이할 이번 전시를 통해 가까우면서도 먼 존재인 ‘모나리자’에 대해 새로운 감동과 깊이 있는 통찰을 얻어 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2관 소개에 나선 김현정 총괄 디렉터는 “‘알베르티나 미술관 컬렉션: 알렉스 카츠’ 에서는 알렉스 카츠의 기념비적 작품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구상회화, 특히 인물 초상 영역에서 독보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며 미국을 대표하는 화가로 자리 잡은 카츠의 시그니처 작품들과 그의 아내 에이다에게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들까지 그의 예술세계를 총망라한 전시로 구성했다. 작가가 추구하는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돌아가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알베르티나 뮤지엄 큐레이터 군힐드 바우어(Gunhild Bauer)는 “소중한 작품을 증정, 기부해 준 관계자들이 있었던 만큼 이번 뮤지엄엘 개관전을 비롯해 알베르티나 미술관이 소장품을 많은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은 일종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특히 지리적, 역사적 의미를 갖춘 인천의 뮤지엄엘에서 전시를 선보일 수 있어 큰 영광이다. 알렉스 카츠는 구상회화 영역에서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한 일종의 선구자다. 어제 작가 본인의 97세 생일이었는데, 이번 인천 뮤지엄엘 전시 오픈 소식을 전했더니 기쁨과 감사 인사를 표했다”라고 전했다.
3관 ‘위대한 농구선수 75인 전’에 대해서 김현정 총괄 디렉터는 “이번 ‘위대한 농구선수 75인 전’에서는 NBA 출범 75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75인의 유니폼, 농구화, 우승 트로피 등 150개 이상의 소장품을 선보인다. 기본 7개 섹션 외에도 개관 기념으로 마련한 3개의 스페셜 체험존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감상 시 추가로 주목할 차별화 포인트는 ‘음악’이다. 또 전시 프로모션 차원에서 진행할 LG 세이커스 농구단과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활동도 기대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랜드 뮤지엄 서영희 전시총괄 이사는 선수들이 실제 착용한 유니폼과 농구화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랜드뮤지엄 전시의 모든 전시품은 진품이며, 각 전시품에 깃든 비하인드 스토리를 확인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Q&A 세션에서 ‘위대한 농구선수 75인 전’을 즐기고자 하는 농구팬들에게 전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랜드 뮤지엄 서영희 전시총괄 이사는 “전시를 관람하며 마음 놓고 스몰토크를 즐기면 좋겠다. 이를 이랜드뮤지엄에서는 ‘역(易) 도슨트’라고 부른다. 전시를 보는 관람객들의 대화에 기울이고 피드백을 받으며 전시를 더 풍성하게 구성하고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뮤지엄엘 개관전도 그런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랑팔레 이머시브 회장 겸 RNM 이사 빈센트 푸소(Vincent Poussou)는 1관 ‘모나리자 이머시브’가 오리지널 전시와 달라진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프랑스에서 진행된 오리지널 전시와 구조 자체는 동일하지만, 연출 부분에 있어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 오리지널 전시에서는 영상을 모두 감상한 후 인터랙티브 활동을 할 수 있었다면, 뮤지엄엘에서는 공간 좌측에서 테마별 영상을 감상하고 우측에서 바로 인터랙티브 요소를 즐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협력사 관계자들의 뮤지엄엘 공간에 대한 감상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그랑팔레 이머시브 사업 총괄 로랑 돈디(Laurent Dondey)는 “그랑팔레 이머시브와 루브르 박물관은 인천 뮤지엄엘에서 전시를 개최하게 된 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뮤지엄엘과 같은 박물관의 탄생은 사회적으로도 큰 함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뮤지엄엘의 경우 현대성과 다양성을 겸비한 복합문화공간이라고 생각하며, 인천이라는 도시의 재생 사업과 맞물려 폐곡물창고였던 산업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감명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꼭 봐야 할 관람 포인트를 추천해 달라는 질문에 김현정 총괄 디렉터는 “전체 전시를 감상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면 전시관 내 마련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1~2개라도 체험해 보면 좋겠다. 공간 연출에 많은 신경을 썼기에, 이 부분도 염두에 두고 감상하면 좋겠다.
김대성 대표는 “전시 내에 모나리자 외 레오나르도 다빈치 대표작 4개의 배경이 되는 장소를 담아낸 영상이 있다. 의도적으로 느리게 연출한 해당 영상을 감상하며 작품 속에 더 깊이 몰입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빈센트 푸소(Vincent Poussou) RNM 회장 겸 이사는 “6개의 테마를 이해하고 전체적인 전시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시간이 부족할 경우 인터랙티브 활동을 미뤄두고 에피소드 영상 위주로 감상하는 것을 권장한다. 다만 가족과 함께 방문했다면 인터랙티브 활동을 하며 아이들의 예술 작품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리는 것을 추천한다.
로랑 돈디(Laurent Dondey) 그랑팔레 이머시브 사업 총괄은 “시간이 부족할 경우 맨 처음 프롤로그 파트에서 모나리자 탄생에 대한 비화를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시간이 조금 더 된다면 네 번째 ‘모나리자에 빠져들다’ 테마를 통해 현대 예술가들에 의해 재탄생된 다양한 변주 작품을 감상해 보길 권장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현정 총괄 디렉터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만나는 특별한 공간으로 방문객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과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디어아트, 순수 미술, 테마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와 F & B 및 체험·교육 공간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뮤지엄엘의 새로운 시작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