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 = 김지수 기자] 지난 4월 15일 JTBC에서 방영한 ‘톡파원 25시’에서는 힌두교의 새해 축제 ‘녜삐데이’가 나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녜삐데이’ 이벤트 ‘오고오고 퍼레이드’
‘녜삐데이’는 발리의 달력 ‘사카력’을 기준으로 정해지는 새해로써 고요 속에서 명상하는 일명 ‘침묵의 날’이라 불린다.
이에 대해 타일러는 “발리의 모든 시설이 문을 닫는다. 항구와 공항 등 교통수단과 모든 상점이 운영 중단되며, 수도 및 전기를 사용할 경우 불빛과 소음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며 침묵 속에서 새해를 맞는 발리의 문화 이야기를 전했다.
‘오고오고’는 악귀를 쫓아내는 거대한 인형으로 생김새가 무섭게 제작된다. 발리 사람들은 몇 달 동안 틈틈이 오고오고를 직접 만들어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제작 과정은 먼저 대나무로 뼈대를 잡고 종이를 덧붙여 몸을 만들고 색칠까지 꼼꼼히 해주면 완성된다. 이 축제 기간 거리 곳곳에는 엄청난 퀄리티의 오고오고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퍼레이드는 악귀를 쫓아내는 연주와 함께 시작되며 여러 명이 거대한 오고오고를 들어서 퍼레이드 행렬을 한다. 행렬 중에 오고오고를 흔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해 다니엘은 “발리어로 오고오고는 흔들린다는 뜻인데 전염병을 일으키는 악귀들을 전통음악 ‘가믈란’에 맞춰서 더 큰 악귀로 보이게 해 진짜 악귀를 쫓아내는 행위이다. 의식이 끝난 후 오고오고를 태워 정화한다”고 말했다.
악귀를 쫓아낸 밤이 지나고 날이 밝으면 거리는 텅텅 비어있고, 거리 곳곳에 ‘페칼랑’이라는 발리 전통 경찰이 지키고 있다. 경찰은 밖에 외출한 사람을 처벌하는데 보통 대부분의 처벌은 벌금형이라고 한다.
‘쎄쎄탄 거리’ ‘오메드 오메단’ 로맨틱 축제
쎄쎄탄 거리는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발리 전통 시장이다. 거리에는 맛있는 먹거리와 만국 공통의 인형 타기 게임 등도 볼 수 있다. 특히 키스 의식 ‘오메드 오메단’이라는 행사가 유명한데 이 행사는 17~30세 미혼 남녀들이 모여서 키스하는 대규모 행사이다. 오메드 오메단은 세계에서 가장 로맨틱한 축제로 알려져 있으며, 키스를 하고 난후 진행자가 물을 뿌리면 서로 떨어져야 한다.
알베르토는 “발리의 전통 의식으로 미리 신청을 해야 참가 가능하다. 키스 의식 전에 사원에 가서 다 같이 기도 후 행진을 하는데 이때 남녀가 나뉘어 행진한다. 남녀가 서로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게임에서 유래되었으며, 이후 목마를 타고 키스하는 의식으로 발전했다. 이는 유대감을 형성하여 주민 간의 화합을 다지는 의식”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인도네시아 발리 이외에도 스위스, 영국, 중국 등의 여행지도 소개되어 즐거움을 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