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취재] 새롭게 단장한 괌, ② “푸른 바다, 이국적인 열대 정원, 곳곳마다 SNS 인생 샷으로 넘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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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취재] 새롭게 단장한 괌, ② “푸른 바다, 이국적인 열대 정원, 곳곳마다 SNS 인생 샷으로 넘쳐 나…”
  • 김효설 기자
  • 승인 2023.10.03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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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와 인생 샷, 별 헤는 밤, 민속공연, 북부에서 만난 관광명소까지
괌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대로 손꼽히는 사랑의 절벽에 오르면 괌 중부의 해변은 물론 언덕과 숲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괌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대로 손꼽히는 사랑의 절벽에 오르면 괌 중부의 해변은 물론 언덕과 숲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괌/김효설 기자] 지난 5월 괌 전역을 할퀴고 간 태풍이 사라진 지 불과 서너 달 만에 괌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휴양지로써 제모습을 완벽하게 회복하고 있었다. 이렇듯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한국인 여행자를 맞을 채비를 한 괌의 구석구석을 소개한다.

하얏트리젠시 호텔의 1층에 있는 카페 키친에서는 아침 뷔페가 제공된다. 사진/김효설 기자
하얏트리젠시 호텔의 1층에 있는 카페 키친에서는 아침 뷔페가 제공된다. 사진/김효설 기자

괌 도착 2일 차. 하얏트리젠시 호텔의 1층 카페 키친에서 아침 뷔페로부터 시작됐다.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문을 여는 이곳은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실내 레스토랑으로 기다란 전창 너머로 수영장이 훤히 보인다. 아침 햇살을 마주하며 식사를 할 수 있는데 한식, 양식, 일식, 중식까지 다양한 메뉴에 뭘 먹어야 할지 망설이게 된다. 디저트로 신선한 열대과일까지 준비돼 있다. 특히, 한국인 투숙객을 위해서 김치는 물론 비빔밥 재료와 함께 참기름까지 준비돼 있어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일정 중 굳이 한식당을 찾지 않아도 될 만한 훌륭한 맛이었다.

크루즈를 타고 가면서 돌고래를 보는 돌핀 워칭 투어. 사진/김효설 기
크루즈를 타고 가면서 돌고래를 보는 돌핀 워칭 투어. 사진/김효설 기자

오늘부터 본격적인 괌투어가 시작되었다. 첫 번째 일정으로 찾아간 곳은 괌 남부의 해양 관광명소인 피쉬아이 마린파크. 해양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피티베이 비치 안에 자리한 해양 공원으로 200여 종의 열대어와 100여 종의 산호를 볼 수 있는 해안가에서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도착해 가장 먼저 크루즈를 타고 돌핀 워칭 투어에 나섰다. 70~80년대 올드팝이 흥을 돋우는 크루즈를 타고 가면서 돌고래를 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삼사일 동안 비가 내려서 돌고래를 볼 수 없었다는 말에 별 기대 없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기고 있는데, 돌고래가 나타났다. 그것도 어린 새끼들과 함께라니! 이곳저곳에서 탄성이 들렸지만, 카메라에 포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부둣가로 되돌아오기까지 “일주일간 크루징을 하면서 돌고래를 볼 수 있는 확률은 불과 50%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선장의 말에 만족해하면서 말이다.

피시아이 해중전망대의 1층에서 나선형 계단을 내려가니, 수심 6m 깊이의 바닷속 풍경이 펼쳐진다. 아쿠아리움에서는 산호초, 열대어 등을 볼 수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피시아이 해중전망대의 1층에서 나선형 계단을 내려가니, 수심 6m 깊이의 바닷속 풍경이 펼쳐진다. 아쿠아리움에서는 산호초, 열대어 등을 볼 수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크루즈에서 내려서 피시아이 해중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로 가는 길에 세일링을 하거나 스킨스쿠버를 하는 모습과 함께 피시피딩을 볼 수 있었다. 이곳은 바닷속 풍경도 인상적이지만 저녁놀을 배경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찍으러 오는 인스타그래머블 명소로 알려져 있다. 나무로 만든 운치 있는 다리의 끝에 자리한 피시아이 해중전망대. 1층에서 나선형 계단을 내려가니, 수심 6m 깊이의 바닷속 풍경이 펼쳐진다. 아쿠아리움에서는 산호초, 열대어 등을 볼 수 있다.

부둣가로 되돌아오니, 피쉬아이 마린파크에 점심 뷔페가 준비돼 있었다. 시원한 열대과일 펀치와 함께 준비된 단출한 메뉴지만, 점심으로 적당했다. 식당 옆으로 야외무대가 있었는데, 저녁에는 민속공연이 열리는데, 차모로가 아닌 폴리네시안 쇼가 열린다고 한다.

사랑의 절벽 인근에 있는 탕기슨 비치는 버섯모양의 이색적인 두 개의 바위가 있는 곳으로 촬영 명소로 유명하다. 사진/김효설 기자
사랑의 절벽 인근에 있는 탕기슨 비치는 버섯모양의 이색적인 두 개의 바위가 있는 곳으로 촬영 명소로 유명하다. 사진/김효설 기자

오후에는 북부 투어가 시작됐다. 탕기슨 비치, 하나투어의 프라이빗 비치, 사랑의 절벽으로 이어졌다. 사랑의 절벽 인근에 있는 탕기슨 비치는 건 비치부터 라티디안 비치까지 이어진 해안으로 버섯모양의 이색적인 두 개의 바위가 있는 곳으로 촬영 명소로 유명하다. 버섯바위 바로 앞에는 최근 하나투어에서 개발한 프라이빗 비치가 막바지 공사를 하고 있었다. 허니무너를 대상으로 별빛투어를 진행할 계획으로 밤하늘의 별을 보며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공연무대와 그네 등 주변 시설을 정비하고 있었다.

투몬의 북쪽 건 비치에 자리하고 있는 사랑의 절벽에 오르면 괌 중부의 해변은 물론 언덕과 숲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투몬의 북쪽 건 비치에 자리하고 있는 사랑의 절벽에 오르면 괌 중부의 해변은 물론 언덕과 숲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다음은 애틋한 사랑의 전설이 서린 사랑의 절벽에 도착했다. 투몬의 북쪽 건 비치에 자리하고 있는 사랑의 절벽에 오르면 괌 중부의 해변은 물론 언덕과 숲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괌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대로 손꼽힌다. 112m 높이의 전망대에서는 투몬 베이의 에메랄드 빛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아름다운 풍경 뒤로 슬픈 사랑의 전설이 전해진다. 아름다운 차모로 여인과 서로 사랑하는 차모로 청년이 있었는데, 여인은 부모에 의해 강제로 권력이 있는 스페인 장교와 결혼하게 되었다. 사랑을 이루지 못한 두 연인은 결국 몰래 섬을 빠져나가 쫓기게 되었고, 이 절벽에서 머리를 한 데 묶고 바다로 함께 몸을 던졌다는 슬픈 이야기다.

30명이 넘는 출연진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폴리네시안 춤과 멋진 사모안 댄스, 짜릿한 불 쇼로 괌 원주민 쇼 중에 가장 웅장하고 화려한 디너쇼가 펼쳐지는 타오타오씨 디너쇼. 사진/김효설 기자
30명이 넘는 출연진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폴리네시안 춤과 멋진 사모안 댄스, 짜릿한 불 쇼로 괌 원주민 쇼 중에 가장 웅장하고 화려한 디너쇼가 펼쳐지는 타오타오씨 디너쇼. 사진/김효설 기자

저녁에는 타오타오씨 디너쇼를 관람했다. 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야외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전통 민속공연으로 괌, 미크로네시아, 하와이 등 태평양의 섬나라 전통 노래와 춤을 볼 수 있다. 30명이 넘는 출연진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폴리네시안 춤과 멋진 사모안 댄스, 짜릿한 불 쇼로 괌 원주민 쇼 중에 가장 웅장하고 화려한 디너쇼로 손꼽힌다. 관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쇼 중간마다 펼쳐지고 눈부신 바다를 배경으로 황홀한 선셋까지 감상할 수 있다. 공연 전에 스테이크, 새우 등이 포함된 다양한 메뉴의 뷔페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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