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떠날 수 없게 되면서 국내 여행지로 여행객이 몰리면서 기차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안전을 위해 열차 좌석을 지정하는 여행자가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은 지난해 12월, 모바일 앱 내에 열차 좌석지정 기능 도입 후 해당 서비스를 선호하는 이용객들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능을 선보인 직후인 지난 1월(39%)과 이번 3월(64%)의 예약 현황을 각각 비교한 결과, 이용률이 두 달 만에 약 25%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트립닷컴은 장기화한 코로나19 사태로 고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점을 고려해 작년 말,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KTX∙ITX∙무궁화 열차 예매 시 고객이 직접 좌석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기능은 현재 글로벌 OTA에서는 트립닷컴이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트립닷컴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시기부터 최근(2020년 2월~2021년 2월)까지 1년 동안의 예약 데이터를 비교해,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시대 국내 기차 이용 트렌드도 함께 살펴봤다.
분석 결과, 가장 인기 있는 열차 노선은 단연 ‘서울→부산’이었다. 국내 여행에 대한 니즈가 부쩍 높아진 상황에서 부산은 기차로 방문하기 좋은 대표 여행지 중 하나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동차로 이동하면 약 5시간가량 소요되기에 KTX는 수도권 거주자들이 장거리 여행 시, 우선으로 고려하는 핵심 교통수단이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부산 직행 기차의 최단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15분으로, 자가용보다 시간을 반절 이상 단축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기차 유형은 빠른 속도와 안락한 환경을 자랑하는 KTX(‘KTX-산천’ 포함)가 전체 예약의 71%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예매 가능한 무궁화(20%), 속도와 가격 두 가지 요소를 균형 있게 충족하는 ITX-새마을(8%)이 뒤를 따랐다. 좌석 종류는 일반석(이코노미석)이 전체 예약의 91%를 차지했고, 일등석(9%)을 선택하는 비율은 소수에 그쳤다. 기차 유형은 금액대가 높은 KTX를 선호하더라도, 좌석은 대부분의 이용객이 기본 옵션을 따르는 것으로 확인된다.
끝으로, 트립닷컴을 통해 국내 기차 예약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들의 국적은 한국을 제외하고 미국, 중국,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이용 현황을 보여주는 데이터로, 이제 내국인은 물론 한국에 장기간 머무는 외국인 회원들이 트립닷컴의 기차표 예매 서비스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종민 트립닷컴 지사장은 “코로나19 시대에 열차 좌석지정 기능과 같이 더욱 안전하게 여행을 만끽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더욱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트립닷컴은 이번에 국내 기차 이용 트렌드를 살펴봄으로써 열차 여행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도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톤 장 트립닷컴 기차 사업부 총괄은 “팬데믹으로 항공 여행이 어려워진 지금 시기에 기차는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고 있고, 최근 트립닷컴이 글로벌 사업 측면에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영역”이라며, “앞으로도 트립닷컴은 안심하고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해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관련 데이터를 파악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