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윤서연 기자] 형형색색의 12만 송이 튤립으로 봄볕이 내려 쬐는 레만호 주변을 수놓는 스위스 로잔의 근교 작은 마을 모르쥬는 매년 4월부터 5월 중순까지 봄꽃 축제를 보려는 여행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인스타그램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튤립 사진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모르쥬’축제는 스위스를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꼭 가봐야 할 봄꽃 축제로 추천한다.
봄 햇살이 따사로운 레만호 주변이 형형색색의 튤립꽃으로 물든다. 로잔(Lausanne)에서 기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 모르쥬(Morges)는 매년 열리는 튤립 축제로 유명한 곳이다. 매년 봄, 4월부터 5월 중순까지 날씨에 따라 축제 일정이 잡히는데, 올해는 3월 20일부터 시작해서 오는 5월 10일까지 열린다.
기차역에서 레만호반으로 이어지는 길에 있는 전쟁 박물관 뒤편으로 돌아가면 랭데팡덩스 공원(Parc de l'Indépendance)이라 불리는 튤립 공원이 나온다. 호반에 정박해둔 하얀 요트 무리가 더없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십이만 송이의 튤립과 나르시스, 히아신스가 온 공원 구석구석을 장식하고 있는데, 그중에는 흑자주색 튤립을 비롯한 수줍은 소녀의 연분홍 튤립 등 독특한 색채와 모양의 튤립을 볼 수 있다.
튤립 축제에 이어 근처의 뷔이유렁 성(Château de Vullierens)의 정원에서는 아이리스와 수련이 한가득 피어난다. 모르쥬의 호반을 따라 난 거리에서는 독특한 전시와 함께 달리아를 판매하는 정겨운 풍경도 펼쳐진다. 레만호반의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꽃향기에 젖어 공원 한켠 야외 카페에 앉아 시원한 생맥주나 향긋한 카푸치노 한잔을 하다 보면, 풍경 속에 담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주말에는 음악 공연도 펼쳐져 지역 주민들도 자주 찾는 명소다. 올봄 허니무너라면 특히 꼭 방문해 볼 만한 곳이다. 로맨틱한 사진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는 1971년에 설립된 보 주 원예 협회(Vaud Horticultural Society)가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더욱 화려한 조경을 기대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