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김채현 기자] 2009년 적립한 마일리지(mileage) 가 내년 1월1일자로 또다시 대거 소멸될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최대 항공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mileage)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정했다.
이런 제도로 소비자가 불이익을 받는다며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소비자단체에서는 마일리지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복합결제 도입, 마일리지 양도·판매 허용, 유효기간 적용 중단 등을 요구했고, 대한항공에서는 일부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외국 항공사들의 마일리지 유효기간은 국내 항공사들보다 비교적 단기지만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다. 마일리지의 판매, 양도도 자유롭게 허용되고 있다. 당장 제도가 바뀔 수 없는 만큼 소멸되기 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 밖에 없다.
항공권 구매
마일리지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수단은 항공권 구매다. 마일리지로 국내, 국외 구간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제휴된 항공사를 통해서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베트남항공, 크로아티아 항공, KLM, 차이나 이스턴 등 스카이팀 항공사 26곳과 제휴를 맺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ANA, 루프트한자, 싱가포르항공, 유나이티드항공, 터키항공, 에어차이나, 에어캐나다, 에어뉴질랜드 등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 28곳이다.
이용구간과 좌석등급, 시즌별로 공제되는 마일리지가 다르다.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일반석의 경우 평수기는 10000마일, 성수기는 15000마일이 적용된다. 일본, 중국, 동북아시아는 평수기30000마일, 성수기 45000마일이다. 동남아시아는 평수기 40000마일, 성수기는 60000마일을 필요로 한다.
좌석 업그레이드
한 등급 높은 좌석으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평생 한 번 타보기 어려운 비즈니스석에서 좀 더 편안하게 장거리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공제되는 금액은 여행 구간과 시즌에 따라 1만~10만 마일리지까지 항공사별로 각각 다르다. 성수기 때 마일리지를 사용하면 평소보다 더 많은 마일리지가 공제된다. 같은 비즈니스석이라고 해도 항공기의 기종에 따라 모니터 사이즈, 좌석 간격이 모두 다르므로 기종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문화, 편의시설 등 다양한 분야
항공권이나 좌석 업그레이드가 아니더라도 여러 분야에서 소액의 마일리지로 사용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코트룸 서비스에서 1일 1벌당 400마일을 소진할 수 있다. 대한항공의 로고가 박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제휴된 호텔에서 숙박할 수 있다. 이밖에 리무진 버스, 렌터카, 여행패키지 상품, 문화시설 등이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좀 더 다양한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다. 마트, 영화관. 워터파크, 놀이공원 바우처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치킨, 피자, 케이크, 커피 등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위클리 딜'은 소량의 마일리지를 사용하기에 좋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경우에도 마일리지로 사용할 수 있다. 국내선 기내에 반입시 2000마일, 수화물칸의 경우 32kg이하면 3000마일리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