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앙코르와트를 품고 있는 캄보디아가 자국 내 북한 식당을 모두 폐쇄 조치했다.
4일 <연합뉴스> 등 보도에 의하면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캄보디아 정부가 자국 내 북한 식당 전면 폐쇄와 현지에 있는 노동자들에게 북한으로 갈 것을 요구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과 유명 관광지 시엠레아프 등에 있던 북한 식당 6곳은 지난달 일제히 문을 닫았고, 일하던 노동자들도 귀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식당들이다. 한국 관광객 및 교민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던 북한식당은 최근 호황을 누렸지만 이번 폐쇄 조치로 사업을 철수하게 됐다.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에 따른 조치다. 캄보디아는 UN 회원국으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렸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11월, 대북제재 수단 중 하나로 북한의 '달러벌이'를 막기 위해 유엔 회원국의 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도록 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UN 회원국은 이행 여부를 내년 3월까지 보고해야 한다.
아직 이행하지 않고 있는 다른 국가들도 대북 제재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와 마찬가지로 수도 하노이에 북한 식당이 있는 베트남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이 내년부터 UN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193표 중 192표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베트남의 UN 비상임이사국은 2008~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아직 폐쇄 결정 같은 동향은 없지만 취업비자 연장 제한 등을 통해 북한 노동자들을 돌려보내며 결의에 따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