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기차여행] 유레일패스로 국경 넘어 바르셀로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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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기차여행] 유레일패스로 국경 넘어 바르셀로나까지
  • 윤서연 기자
  • 승인 2017.10.27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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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타고 가는 스페인의 첫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만난 안토니 가우디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안토니 가우디의 훌륭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시내 곳곳에는 그의 훌륭한 건축 작품들이 아직도 남아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스페인 바르셀로나=윤서연 기자] 프랑스 남부 여행을 마치고 스페인으로 향했다. 카탈루냐 지방의 주도인 바르셀로나는 문화와 자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관광지다.

국경을 넘는 방법은 항공, 기차, 버스 등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유레일패스를 활용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에는 별다른 입국 절차나 수화물 처리 과정이 없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기차를 타고 국경을 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유레일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레일플래너'앱을 이용하면 기차 노선도,시간표를 쉽게 조회할 수 있고 좌석 예약까지 가능하다. 사진/ 윤서연 기자

아비뇽 TGV 역에서 바르셀로나 산츠역까지 가는 기차는 직행으로 갈 경우, 약 4시간이 걸린다. 아비뇽~바르셀로나행 직행열차는 오전 8시 43분에 출발하는 기차 한 대뿐이다. 이후 출발하는 기차는 한 번 이상 갈아타야 하며 길게는 6시간까지 소요된다.

아비뇽~바르셀로나 구간은 좌석 가격은 일등석 기준 120~200유로 정도지만, 유레일패스를 활용해서 좌석예약비 26유로를 지불했다.

프랑스 아비뇽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까지는 고속열차로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사진/ 윤서연 기자

유럽 28개국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교통 연결망을 일정 기간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유레일패스는 유럽 여행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준다. 유레일패스는 28개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패스, 국가를 4개까지 선택해서 사용하는 셀렉트패스, 한 국가에서만 사용하는 원 컨트리 패스가 있다.

또한, 기간에 따라 연속적으로 사용하는 연속 패스와 선택적으로 날짜를 차감하는 플렉시 패스가 있으며 연령에 따라 성인, 유스, 세이버, 어린이로 구분된다. 성인의 경우 일등석과 이등석으로 구분되며 가격 차이가 있다.

무료로 배포하는 ‘레일플레너’앱에서는 기차 노선, 시간표, 좌석예매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유레일패스는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아비뇽~바르셀로나 구간은 프랑스 님, 몽펠리에를 거쳐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한다. 사진/ 윤서연 기자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일등석 대기석에 앉아 편하게 기차를 기다렸다. 프랑스 국경을 넘어 스페인으로 가는 이 기차는 스페인 고속철도 RENFE가 운행한다. 좌석은 2-1배열이었고, 앞뒤 간격이 넓고 짐 보관 공간도 넉넉해 편리했다.

특이했던 점은 객실 안에 스크린을 통해 영화가 상영되는 것이었다. 자리마다 붙어있는 이어폰 단자에 개인 이어폰을 꽂으면 바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아비뇽에서 출발해 님, 몽펠리에를 거쳐 스페인의 수도 바르셀로나 산츠역으로 이동하는 동안 기차 안에서 판매하는 커피와 크루아상을 먹으며 다음 여행을 준비할 수 있었다.

기차를 타고 도착할 경우, 바르셀로나 산츠역으로 도착하게 되는데 여기서 시내의 중심 카탈루냐 광장까지 ‘R1 기차’로 한 정거장 이동하고 약 10분이 소요된다.

바르셀로나 그라시아 대로에는 안토니 가우디의 대표작 '카사 바트요'와 '카사 밀라'가 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이번 바르셀로나 여행 키워드를 건축여행으로 잡았다. 바르셀로나 신시가지로 불리는 곳에는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와 구엘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구시가지에는 중세시대의 고딕 양식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에는 카사 비센스(Casa Vicens),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 성당의 가우디 작품인 예수 탄생 파사드(Nativity façade)와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예배실, 카사 바트요(Casa Batlló), 콜로니아 구엘(Colonia Güell) 성당의 지하 예배실까지 총 7개의 건축 유산이 있다. 현재 7개 모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카사 바트요 내부에서 안토니 가우디의 천재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자연 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인체를 고려해 과학적으로 설계했다. 사진/ 윤서연 기자

가우디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먼저 그라시아 거리로 향했다. 이 지역은 1860년에 실행된 도시계획으로 형성된 신시가지다. 새롭게 지역이 형성되면서 구시가지에 거주하던 부유층이 이곳으로 대거 이주했다.

‘까사 바트요’는 바트요 가문의 집이라는 의미인데, 가우디가 리모델링을 맡아 화려하게 재탄생시켰다. 유연한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건물을 보고 있으니 자연스레 ‘바다’가 떠올랐다.평소 자연에 영감을 많이 받았던 가우디는 건물 곳곳에 바다의 요소를 넣어 표현했다.

가우디의 건물을 보고 있으면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하나의 스토리텔링처럼 느껴졌다. 아이들을 위해 지어달라는 바트요의 요구에 따라 당시 유행했던 전설 ’산조르디의 전설’ 스토리를 본따 지붕과 기둥을 형상화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 마치 물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주는 유리 난간. 사진/ 윤서연 기자

가우디의 천재성은 내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본인의 명성을 과시하길 원하는 귀족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면서도 굉장히 인체 공학적이면서 동시에 자연 친화적으로 설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부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층마다 울퉁불퉁한 유리로 만든 난간이 있었는데, 이는 아이들의 시각으로 봤을 때 마치 물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특별히 만든 것이라고 했다.

카사바트요의 입장료는 현장구매 시 성인 33유로, 온라인 예매 시 28.5유로다. 입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아직도 공사 진행중이며, 성당 입장료와 헌금만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그라시아 대로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있다. 이 성당은 안토니 가우디가 직접 설계와 건축감독을 맡았던 의미 있는 건축물이다.

1883년부터 짓기 시작했지만 1926년 6월에 가우디가 사망하고 이후 전쟁 등 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1953년부터 공사를 재개해 현재 진행 중이며,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성 가족 성당’이라는 뜻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성당 외벽은 예수와 마리아와 요셉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화려한 외벽 속에 성경의 이야기를 자세히 담았다. 왼쪽 요셉의 면에는 같이 공사를 진행했던 인부들에 의해 가우디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정면에서 바라보고 삼등분을 했을 때 왼쪽은 요셉의 이야기, 오른쪽은 마리아의 이야기, 중앙은 예수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정교하게 조각된 장식은 성경의 스토리를 아주 자세하고 정확하게 표현해놓았다. 예수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그에 관련된 스토리와 각자의 감정들까지도 모두 표정에 녹여낸 섬세함이 돋보인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내부는 백색 기둥에 자연광으로 채워진 알록달록한 색감이 더해져 비현실적인 모습을 내고 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외관뿐 아니라 내부도 매우 감동적이다. 성당에 들어서자마자 아름다운 무지갯빛이 눈에 들어오며 마치 현실 세계가 아닌 느낌을 준다.

다양한 색감 때문인지 유럽의 다른 성당과는 매우 다른 분위기로 느껴졌고, 독특한 가우디의 감성이 곳곳에 묻어 있어 특별한 감동이 몰려왔다.

자연을 활용한 최고의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영혼이 깃든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다. 사진/ 윤서연 기자

자연의 빛을 활용해 성당 내부는 마치 빛으로 물들인 수채화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성당은 가우디 건축의 백미로 꼽히며 가우디의 고집스러운 예술성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입장료는 만30세 이상은 15유로, 만 29세 미만은 13유로, 만 11세 미만 어린이는 11유로다.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꼭 사전예약하고 방문해야 한다.

 

현지취재협조: 유레일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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