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TBS 정상화 해법 찾는다…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무임금 직원 만나 지원책 모색
-김길영 대표의원 등 마포 본사 방문…한용길 신임 대표 취임 후 첫 공식 대외 일정 운영예산 지원 추진 의지 밝혀…정치적 편향성 논란 해소와 공정성 확보는 과제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존폐 위기에 놓인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의 정상화를 위해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이 현장을 찾았다. 경영진과의 면담을 넘어 무임금 상태에서도 방송 현장을 지켜온 실무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원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다만 재정 지원을 통한 운영 정상화와 함께 과거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극복하고 시민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TBS 재도약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대표의원 김길영·강남6)은 최근 서울 마포구에 있는 TBS 본사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재단의 운영 현황과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주도로 성사됐으며, 한용길 TBS 신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첫 공식 대외 일정으로 진행됐다. TBS 정상화를 위한 정치권의 지원 의지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영난과 조직 운영의 어려움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영진 면담 넘어 실무 직원 30여 명과 직접 소통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단과 TBS 경영진 6명, 방송 제작·기술·행정 분야 실무 직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의원단은 경영진의 설명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무임금 상태에서도 방송과 조직을 지켜온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인력 축소와 재정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방송 제작과 기술 운영 등 필수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고충을 확인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직원들의 노고에 위로를 전하며 의회 차원의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김 대표의원은 “인력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무임금 상태로 방송과 조직을 지켜오신 TBS 임직원 여러분의 고통과 노고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엄중한 현실을 의회 차원에서도 결코 방관하지 않고 있으며,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TBS의 경영난을 단순히 재단 내부의 문제로 한정하지 않고, 방송 현장의 상황을 직접 확인해 의회 차원의 대응 방안을 찾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운영예산 지원 속도 낸다…정상화 협의체 가동 주목
TBS 정상화를 위한 재정 지원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황철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TBS 정상화 협의체에 직접 참여한 점을 언급하며,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밝혔다.
황 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TBS 정상화 협의체’에 직접 참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의회가 TBS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진정성을 강력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급한 운영예산을 비롯해 관련 절차에 맞춰 속도감 있는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서울시와 협력해 정상화 협의체를 차질 없이 운영하고, 향후 예산 및 조례 심의 과정에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재정 지원이 실제 정상화로 이어지려면 지원 규모와 시기뿐 아니라 재단의 운영 계획, 재정 건전성 확보 방안, 조직 혁신 방향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 예산 지원을 둘러싼 논의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적 편향성 논란 재발 방지…공정성 확보가 관건
재정난 해소와 함께 TBS가 넘어야 할 과제는 시민 신뢰 회복이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과거 TBS를 둘러싼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거론하며, 공정성 확보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최종부 공보대변인은 “과거 정치적 편향성 논란으로 인해 TBS의 공정성과 신뢰에 큰 상처를 남겼다”며 “이런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한 재발 방지와 엄격한 공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원선 공보대변인 겸 문화체육관광부위원장도 시민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자구책과 혁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는 TBS 정상화가 단순히 재정 지원이나 조직 유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공영방송으로서의 공정성과 독립성, 책임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선언적인 혁신 약속을 넘어 방송 제작과 편성의 공정성을 담보할 제도적 장치, 내부 운영 개선, 투명한 경영 체계 등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한용길 신임 대표 “시민 신뢰 회복에 최선”…자정 노력 강조
한용길 TBS 대표이사는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서울을 대표하는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대표이사는 “TBS가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서울시를 대표하는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TBS 정상화를 위한 자정 노력에 사활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신임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이번 공식 대외 일정에서 재정 지원과 조직 정상화, 공정성 확보 문제가 함께 논의되면서 향후 TBS의 경영 쇄신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TBS가 정상화의 동력을 확보하려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지원뿐 아니라 재단 스스로의 자구 노력과 구체적인 혁신 성과가 필요하다. 재정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방송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신뢰 회복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앞으로 서울시와 협력해 TBS 정상화 협의체를 운영하고, 예산·조례 심의 과정에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재정 지원이 TBS의 생존을 위한 출발점이라면, 공정성과 투명성을 통한 시민 신뢰 회복은 정상화를 완성하기 위한 조건이다. 이번 현장 간담회가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지원과 제도 개선, 방송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