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국수에 닭갈비까지…2026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개막, ‘K-푸드 미식도시’ 도전
- 첫날 시민·관광객 발길 이어져…100인분 나눔행사·세계음식 체험 눈길 -18일까지 닷새간 공연·쿠킹클래스·가족체험 운영…지역 먹거리와 관광 상권 연결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춘천의 대표 먹거리인 막국수와 닭갈비가 축제장을 가득 채웠다. 막국수의 시원한 풍미와 철판 위에서 익어가는 닭갈비의 고소한 냄새가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면서 ‘2026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가을 미식축제의 막을 올렸다.
해외도시 셰프 시식회와 막국수·닭갈비 100인분 나눔행사, 버스킹 공연 등 먹거리와 문화행사가 어우러지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지역 대표 업소들이 현장에서 조리한 막국수와 닭갈비를 선보인 판매구역에는 방문객들의 관심이 모였다. 넓어진 취식·휴식 공간에서는 가족과 친구들이 음식을 나누며 축제를 즐겼다.
올해 축제는 춘천의 대표 먹거리를 중심으로 세계음식과 문화공연, 가족체험,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역의 음식문화를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춘천을 국내외 여행객이 찾는 미식도시로 알리겠다는 취지다.
막국수·닭갈비 맛보고 세계음식까지…미식축제의 매력
축제 첫날의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는 해외도시 셰프 시식회였다. 춘천의 대표 음식과 세계 각국의 음식문화를 연결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자리다.
막국수와 닭갈비 100인분 나눔행사도 진행됐다.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축제의 의미를 더했고, 행사장 곳곳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펼쳐져 먹거리와 볼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축제의 중심에는 역시 막국수와 닭갈비가 있다.
메밀을 활용한 막국수는 춘천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으로, 담백한 면과 시원한 육수 또는 양념의 조화가 특징이다. 닭갈비는 양념한 닭고기를 채소와 함께 볶아 먹는 음식으로, 춘천을 전국적인 먹거리 관광도시로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두 음식은 춘천을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단순한 한 끼 식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역의 음식문화와 여행 경험을 연결하고, 관광객이 춘천을 다시 찾게 하는 대표적인 관광자원이기 때문이다.
현장 판매구역에서는 지역 대표 업소들이 음식을 직접 조리해 선보였다. 방문객들이 한자리에서 춘천의 대표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14일 오후 7시 공식 개막…‘K-푸드 글로벌 미식도시, 춘천’ 선포
축제 첫날인 14일 오후 7시에는 수변무대에서 공식 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육동한 춘천시장과 홍동수 축제조직위원장, 국내외 주요 내빈, 해외 셰프 등이 참석해 ‘K-푸드 글로벌 미식도시, 춘천’이라는 비전을 선포한다.
이는 막국수와 닭갈비를 중심으로 형성된 춘천의 음식문화를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해외 여행객에게도 알리고, 음식과 관광을 결합한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담고 있다.
지역 음식축제가 관광도시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려면 먹거리의 맛과 품질뿐 아니라 지역 고유의 음식문화와 이야기를 함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의 유래와 조리법, 지역 식재료, 생산자와 식당의 이야기를 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면 축제 이후에도 춘천을 찾을 이유를 만들 수 있다.
해외 셰프와 세계음식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도 이러한 가능성을 넓히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춘천의 대표 음식을 세계의 음식문화와 비교하고 교류하는 경험을 통해 지역 먹거리의 매력을 새롭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체험부터 쿠킹클래스까지…18일까지 닷새간 축제
‘2026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는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이어진다.
축제 기간에는 막국수와 닭갈비를 비롯한 먹거리 프로그램 외에도 세계음식, 문화공연, 가족체험, 쿠킹클래스 등이 운영된다. 지역상권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돼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춘천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음식과 놀이를 함께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 음식에 관심이 많은 여행객에게는 춘천의 대표 먹거리를 직접 경험하는 미식여행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상권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축제 방문객이 행사장에만 머물지 않고 춘천 시내 음식점과 전통시장, 관광명소까지 방문한다면 축제의 경제적 효과를 지역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축제의 성공을 방문객 수나 현장 매출만으로 판단하기보다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주변 상권 소비, 축제 이후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효과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춘천의 맛을 도시의 경쟁력으로…미식관광의 가능성
지역의 음식은 여행객이 목적지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다. 특히 특정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은 그 도시를 기억하게 하고, 음식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는 미식관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춘천의 막국수와 닭갈비는 이미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대표 먹거리다. 이를 축제와 결합하면 음식 소비를 넘어 지역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경험하는 관광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다.
앞으로 춘천이 글로벌 미식도시를 지향한다면 축제 기간의 행사에 그치지 않고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음식여행 코스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막국수와 닭갈비를 맛보는 일정에 지역의 시장과 카페, 자연경관, 문화시설을 연결하면 여행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관광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세계음식과 해외 셰프 교류 프로그램 역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지속적인 음식문화 교류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춘천의 대표 음식을 해외에 알리는 동시에 다른 나라의 음식문화를 지역 관광객에게 소개한다면 축제의 콘텐츠와 국제적 인지도를 함께 높일 수 있다.
막국수와 닭갈비라는 분명한 지역 자산을 보유한 춘천이 이번 축제를 통해 먹거리와 관광, 지역경제를 어떻게 연결해 나갈지 주목된다.